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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교 양평군수 |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3선 군수가 된 그는 지역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풀뿌리정치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속행정을 바탕으로 지금껏 공직에 임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주민들과 나누는 소통을 통해 행정의 답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군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단체장이 될 것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07년 민선 4기 군수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147차례에 걸쳐 주민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창조 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했다. 또 현재는 군민들과 정기적으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그는 “앞으로 4년간 양평의 끝없는 전진을 위해 열심히 몸을 바쳐 희생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청렴함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꼈다”고 당선 소회를 밝혔다.
부서 설치규정, 동일한 잣대는 불합리
그는 지난 7월22일 남경필 경기지사를 찾아 양평군의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위한 개선안을 제안했다.
양평은 현재 10만6000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법령에 따르면 인구 10만 이상 15만 미만의 시·군에서는 16개 이내의 실·과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설치기준을 모든 지자체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도농복합형태의 시는 인구 10만 미만이라도 2개 실·국을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다. 과천시와 동두천시를 비롯해 전국에 11개가 있다. 반면 인구가 10만 이상이면서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는 양평군의 경우 16개 실·과로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최소한 도농복합형태의 시와 동일한 기준적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를 만나 효율적인 조직관리 개선안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진정한 풀뿌리정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는 ‘행복공동체지역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 및 지역 만들기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마을리더교육과 어르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올해에는 총 30개 마을에 5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 ‘행복공동체지역만들기’에 많은 노력과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그가 펼치고 있는 행복공동체 프로젝트는 다른 지자체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눈에 띄는 인프라 구축에만 치중했던 하향식 방식을 탈피해 주민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마을을 바꾸는 상향식 캠페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실제로 기존 관(官) 주도로 진행됐던 마을발전계획에서는 불가능했던 톡톡 튀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제시·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른 지방자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리더의 역량이 강화되면 자기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며 “이제 우리 주민들도 ‘행복공동체지역만들기’ 프로젝트의 뜻을 이해하고 많은 마을이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돈 버는 농업, 고부가가치 친환경농업 선도
그는 양평이라는 지역특성상 ‘6차 산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농업의 생산과 유통,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6차 산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봐야 한다.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락시장까지 가지 않고 직거래로 팔 수 있고 소비자가 양평으로 직접 찾아와 농산물을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실제로 양평은 전국 최초의 친환경농업 특구로서 선진적인 농업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양평지방공사와 로컬푸드운동을 통해 유통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밖에 양평은 전철역을 연계한 재래시장이 활성화돼 있으며, 농촌체험마을을 통해 연간 180만 이상의 농촌관광객을 유도하고 있다. 양평군 통합 고객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돈 버는 농업’과 고부가가치 친환경농업도 선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는 양평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정책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현재 양평은 강원도와 인접해 ‘경유형 관광지’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숙박형 관광사업’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그는 “양평이 경유형에서 숙박형 관광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농촌체험마을과 함께 헬스·스포츠투어 등을 망라한 일명 ‘그린·헬스·스포츠 투어리즘’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평은 친환경농업과 전통문화를 접목한 관내 23개 농촌체험마을을 통해 올해 200만명의 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내에 소재한 의료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 트래킹코스 등의 시설을 활용한 헬스투어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다양한 스포츠를 유치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 사회체육인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정책추진에도 여념이 없다.
그는 “많은 관광 하드웨어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핵심 소프트웨어가 바로 그린·헬스·스포츠 투어리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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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교 양평군수 |
<미니인터뷰>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했다.
믿음과 성원을 보낸 모든 양평군민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번 당선은 개인적인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이 앞서는 것 같다.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정책의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 위주의 소통행정으로 지난 민선 4·5기를 거치며 약속했던 공약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분명 시간적 한계가 있었다. 이번 당선은 지난 두 차례 군수로 재임하는 동안 추진했던 정책들에 대해 군민들이 보낸 신뢰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선거과정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청렴함의 중요성과 함께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달았다. 두 차례 군수를 역임하는 동안 공약에 대해 실천을 게을리 하거나 청렴하고 소신 있는 행정을 하지 않았다면 당선되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청렴하고 약속을 잘 지키는 군수가 되겠다.
▲최근 소통을 통해 수렴한 민심은 어떤가.
평소 민생을 아우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그래서 현장과 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사회의 제도적인 문제가 소외계층들에게 주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인허가 문제에서부터 소상공인들의 아픔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어려움에 대해 많이 경청하고 있다.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할 것이다.
▲민선 6기 양평군의 핵심 군정목표는 무엇인가.
향후 군정의 운영방향을 민생안정으로 설정했다. ‘청렴실천’과 ‘약속이행’을 통해 군민들과 함께 살맛나고 행복한 친환경도시 건설에 앞장설 계획이다. 평소 사람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바꿔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 하드웨어적인 시설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양평의 발전을 위해 ‘휴먼웨어’를 중시하고, 차별화된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는 데 주력하겠다.
장현태 기자 theleader@
<김선교 군수>
-1960년 9월 18일 출생
-양평종합고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국토계획경제학 석사
-양평군 옥천면장, 문화공보과장, 용문면장, 양선면장
-민선 4·5기 양평군수
-민선 6기 양평군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