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청렴현장을 가다-한전KPS]외부인사 참여하는 ‘청렴시민감사관제’ 도입

[9월]감사자료 빅데이터화… 감사행정의 효율성 도모

양병하 기자입력 : 2014.09.01 09:00
▲한전KPS 김영표 상임감사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부정부패 실태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비리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고 있다. 이에 국민들은 많은 우려와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 7월 25일 ‘부패척결추진단’을 발족, 공직사회와 우리사회 전반에 퍼진 부래와비리를 끝까지 추적함으로써 근본원인을 완전히 파헤쳐 뿌리를 뽑겠다는 계획이다.
한전KPS(이하 ‘KPS’)는 현재 공공기관으로서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과 청렴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높은 수준의 청렴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자체적인 노력과 함께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반부패․청렴 및 감사업무 협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전력그룹사 청렴․윤리업무 공동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호인력지원을 통한 특별감사를 공동 시행했다.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감사기구간 협력채널 확대 ▲감사인력 풀(pool) 공동 구성 ▲청렴의식 및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상호협력 등이며, 협약 체결이후 세 차례에 걸쳐 공직기강 점검의 일환으로 교차감사를 시행했다. 또한 우수한 반부패․청렴정책에 대해서는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감사업무 전반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월 청렴․반부패 인프라 및 비정상 관행 개선업무 강화를 위한 청렴감찰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더불어 직원들의 청렴의식 제고를 위해 반부패․청렴의식 함양교육도 확대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반부패․청렴 및 감사업무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청렴․윤리경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청렴문화 조성 및 확산을 위한 정보공유 및 상호협력을 강화했다.

▲한전KPS 김영표 상임감사

공기업 개혁정책 부응하는 감사시스템 구축
KPS의 반부패․청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영표 상임감사는 “올해는 미래지향적 예방감사를 통한 ‘Global Leading Company’ 실현을 목표로 정부의 비정상적 관행 정상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환경변화에 따른 경영관리 위협요소 증가 등 외부요인과 자체감사 기구의 독립성 견지 및 반부패․청렴활동의 필요성 증가 등 내부환경을 감안해 정부의 공기업 개혁정책에 부응하는 감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예방감사 강화와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기업문화 실현을 감사의 중점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KPS는 이를 위해 감사조직과 감사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가고 있다. 먼저 감사조직 측면에서 지난 5월 청렴․반부패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정상적 관행 개선 등을 통해 청렴도를 향상하고자 청렴감찰팀을 중심으로 감사실 조직을 개편했다. 청렴감찰업무에 인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감사체계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부적으로 국내외 지분투자사업 등 사업확장에 따른 경영견제기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출자기관의 업무 및 회계에 대한 감사시행 근거를 마련했다. 사업협력약정(MOU)도 감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대외적으로는 대민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민원 1․3․5 체계(접수 1일 이내, 조사 3일 이내, 통보 5일 이내)’를 유지하면서 지난 6월 전자민원센터에 민원업무 진행상태 정보제공을 2단계에서 4단계로 확대했다.
김 상임감사는 “연내 청렴한 조직문화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품관련 부패행위 고발기준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무적 형사고발 대상 확대를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추진 하는 등 감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감사자료의 빅데이터화를 통한 감사행정의 효율성 도모를 위해 감사실적의 실시간 집계 및 조회, 각종 지표(6개 분야 20개)에 대한 개선 및 임계치 조정이 가능하도록 e-감사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감사정보 공유 활성화… 감사조직 역량 강화
KPS는 감사인 역량강화 및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하는 감사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감사체계 개선과 함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개별 감사인들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한 KPS 감사실은 신임감사인 기본직무교육부터 전문자격 취득 지원까지 다양한 감사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감사인 직무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연도별로 수립하고 개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시행 중이다. 신임감사인을 위해서는 감사인의 사명과 자세, 예절과 금지사항 등 기본수칙 이외에 감사실시 절차 및 요령, e-감사시스템 상시모니터링 시행방법 등 다양한 기본직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정기간의 오제티(OJT) 기간을 거쳐 감사업무에 빠르게 적응하고 현장에 즉시 적응할 수 있는 감사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감사인별로 1인 1과정 이상을 감사교육원과 같은 외부 전문기관 위탁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움으로써 직무역량 향상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감사인의 전문지식 함양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공인내부감사사(CIA) 자격과 같은 전문자격 취득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감사인별 핵심업무 관련 특화전문교육을 통해 감사업무역량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향상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KPS는 대내외간 감사관련 정보공유 활성화를 통해 감사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감사실 자체 세미나 등을 통해 감사인간 지식․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전과 한수원 등 전력그룹사 등과 감사협약을 통해 감사업무를 벤치마킹하거나 지원하는 한편 합동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 상임감사는 “지속적으로 감사조직간의 정보공유를 활성화함으로써 협업활동을 통해 개별 감사인의 경험 축적 및 감사조직의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KPS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조직 구성원의 일탈로 인해 기관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분야에 대한 상시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하반기 기동감찰팀(현 청렴감찰팀)을 신설했고, 관행적 업무 및 감사 사각지대 업무에 대해 집중점검을 실시해왔다. 또한 부패 취약분야를 발굴해 상․하반기 각 1개 과제를 선정, 전략감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조리 예방을 위해 직무관련범죄 고발지침을 제정해 일정금액(200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경우 의무적으로 고발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더욱 강화된 고발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징계사유 소멸시효기간을 연장했으며 업무상 비위관련 조사나 징계요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제한하고 있다. 금품수수의 경우 경징계를 삭제하고 감봉이상의 중징계로 상향조정했으며, 수수 금액에 상관없이 해임이 가능하도록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는 등 한층 강화된 상벌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감시․감독과 처벌기준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김 상임감사의 설명. “사규에 내재하는 부패유발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부패요인이 있는 모든 사규를 대상으로 부패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부패유발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검토한 사전예방통제시스템으로 기관의 인사․조달․회계․구매 등 각 분야의 투명한 업무처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전KPS 김영표 상임감사

<미니 인터뷰>

▲ KPS가 어떤 기관인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설비 정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설비의 경제적인 가치의 유지와 기기의 수명연장, 설비가동률 제고에 따른 생산성 증대 등 효과적인 업무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들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현재 전력산업환경을 어떻게 보고 있나?
“올해 전력산업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력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날씨와 기후의 영향이 미치기는 했지만 전력설비의 여력으로 전력예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향후 셰일가스 혁명으로 발전연료면에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전력생산단가면에서 유연탄과 가스 중 어떤 연료가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추게 될지 예측하기가 곤란하다.”

▲ 이러한 발전분야의 불확실성과 급격한 변화는 KPS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따라서 앞으로 감사활동도 이처럼 급변하는 전력산업환경에 중점을 맞출 계획이다. 세계적인 정비기술력에 걸맞고 기관의 경영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경영진의 경영활동의 합리성과 내부통제시스템의 효율성, 위험관리시스템의 적정성과 정보의 신뢰성 확보를 촉진해 조직 전체의 원활한 업무운영과 효율화를 유도하겠다.”

▲ 반부패․청렴 조직 구현을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들었다.
“청렴옴부즈만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 제도는 행정기관에 의해 침해받는 각종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3자의 입장에서 신속․공정하게 조사하고 처리하는 국민권리보호제도이다. 그동안 KPS는 윤리경영을 통해 고객에 대해 봉사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사업추진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볼 수 있는 고객이 있다는 전제하에 중립적인 전문가 의견을 받아들여 이를 해결해주는 ‘청렴시민감사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법률․조사․감사업무 전문가 3명을 청렴옴부즈만으로 위촉했다.”

▲ 옴부즈만들은 주로 어떤 활동에 참여하나?
“옴부즈만들은 법률․감사․반부패․청렴 등 전문지식을 활용해 기관에서 발생했거나 예상되는 민원을 독립된 제3자 입장에서 감시와 조사,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제도개선 등을 제안․권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회의는 매 분기별 개최하는 정례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청렴시민감시관 과반수가 요구하는 경우 임시회의를 소집하게 된다. 앞으로 청렴옴부즈만의 직무범위를 고충민원 외 감사업무 수행시 발생하는 제3자의 객관적인 검토(외부전문가 의견)를 필요로 하는 사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관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제고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상임감사로서 각오가 궁금하다.
“무엇보다 공정한 감사자세를 견지함으로써 기관의 업무와 제도 재선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 조직내 청렴문화 확산 등 부조리 척결과 반부패청렴활동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PS가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전한 기관으로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발전정비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구축해 국내 전력산업의 발전과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하겠다. UAE 원전수출 등 해외사업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세계 최고 플랜트 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조적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김영표 상임감사>
1956년 1월 5일 출생
충주고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졸업
중국 북경공상대 산업경제학 석사
한국산업기술대 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동력자원부 기획예산담당관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바이오환경표준과장, 에너지환경표준과장
現 한전KPS 상임감사


양병하 기자 the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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