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에게 듣는다-안홍렬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청렴윤리문화 싹 틔울 것”

[10월호]예방차원 감사기능 강화, 글로벌 수준 기업문화 정착

양병하 기자입력 : 2014.10.01 09:00

▲안홍렬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홍렬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상임감사위원은 새로운 경영환경에 걸맞는 감사활동을 통해 공사의 변화와 혁신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감사시스템의 혁신에 초점을 두고 지난 3월 ‘감사혁신TF’를 구성,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나섰다.
그는 지난 9월16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감사의 방향을 단순히 직원들과 조직의 비리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예방차원의 감사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부패징후에 대한 사전포착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동시에 부조리 익명신고(레드후슬)를 활성화해 기업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경영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의 주요정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행해 그 결과를 경영진에 적극 제시하는 등 경영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취임이후 그간의 소회를 전한다면.
“외부에서는 우리 회사를 마치 복마전으로 보는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 물론 2만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규모 조직이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감사실을 비롯해 한전 전체 직원들의 능력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이러한 훌륭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공기업이 되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해 비리가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후 처벌위주 감사에 앞서 사전 예방차원의 감사를 강조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비리를 적발해 처벌을 가하는 감사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경영리스크에 대한 예방감사를 통해 회사의 인력과 예산집행 등 행정적 낭비요인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예방감사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근절하는 데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임직원 공감대 형성에 만전


현재 가장 역점을 두는 감사업무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회사의 핵심현안인 전력수급 안전과 재무건전성 강화가 감사업무의 중점과제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내부통제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비리와 부조리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원칙으로 징계기준을 강화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부패·청렴교육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이후 본사 1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전국 43개 사업소를 직접 방문해 윤리수준 도약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기도 했다.”

현재 한전은 ▲청렴마일리지 ▲직원 자율재산등록제 ▲법인카드 상시모니터링 ▲공급자 행동강령 등 글로벌 수준의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도입,·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8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 감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반부패 제도 및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윤리프로그램을 통해 청렴리더십을 제고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하반기부터 부패행위자 실명 공개를 통해 임직원의 윤리적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뇌물․횡령 등 고질적 부조리 행위에 대해서는 직급강등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대내외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청렴윤리 페스티벌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청렴윤리문화 도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이 감사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나.
“그동안 법조인으로서 한 치의 치우침 없이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특히 변호사를 하면서 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지냈다. 앞으로도 비정상적이거나 불법적인 관행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엄정한 잣대를 유지하고자 한다. 동시에 주변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배려의 마음도 가지도록 노력하겠다.”

▶ 정부가 강조하는 공공기관 정상화에 대한 각오를 전한다면.
“현재 부채감축과 방만 경영 개선 등 정부가 요구하는 ‘정상화’에 이바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조환익 사장을 주축으로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아 6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내부감사를 통해 부채를 감축하고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양병하 기자 theleader@

<안홍렬 상임감사위원>
-1958년 7월 15일 출생
-신일고 졸업
-서울대 법학과 졸업
-제23회 사법시험 합격
-대전지검, 수원지검, 부산지검 검사
-변호사안홍렬법률사무소 대표
-서울희망포럼 공동대표
-現 한국전력공사 상임감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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