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양기대 광명시장]“광명, 안전한 가족행복 도시로”

▲양기대 광명시장

재선에 성공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40대의 열정과 패기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장이다.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주목 받는 광명시로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복지•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는 그를 만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소회가 궁금하다.

본인을 믿고 다시 신뢰를 보내준 광명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가슴에 깊이 새겨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4년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본인에겐 과분한 성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민들의 신뢰이자 기대라고 여기고 있다. 지난 4년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인구 35만의 소규모 도시인 광명에 새로운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KTX광명역세권은 글로벌기업 코스트코•이케아•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특급관광호텔•광명종합터미널 등을 유치하면서 서부수도권의 교통, 유통, 쇼핑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교육, 복지, 일자리 등 시민생활의 질을 결정하는 분야에서 광명만의 모델을 만들어 전국 자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4년 전 시장이 됐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뻐만 했는데 이제는 당선되고서도 여러 가지 매듭짓고 추진할 일들 때문에 어깨가 무거워 잠이 안 올 정도다. 그렇지만 본인의 이름대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양기대 광명시장

▲민선6기 시정 최대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4년의 성과를 발판으로 시민의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한 광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시민안전국과 시민행복국을 신설했고 고용경제국, 복지돌봄국 등 명칭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시민안전과 가족행복도시 실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시민행복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도시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만들겠다. 이를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시민안전위원회를 구성해 안전예방 및 대응체계를 재구축할 것이다. 원점에서 안전정책을 재점검해 안전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가족의 삶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권역별로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복지, 교육, 문화, 휴식, 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복지동(洞)에서는 동장,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3명이 함께 어려운 분들을 찾아가 건강을 체크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상담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피부에 와 닿는 복지정책을 계속 펼쳐나가는 한편 복지, 교육, 보건, 문화, 교통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예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공공 일자리 확대 및 기업유치로 일자리 3만개 이상을 창출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광명을 수도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복안은?

KTX광명역세권 활성화를 바탕으로 한 광명 서부수도권 경제중심도시 만들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세계적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입점하고 이후 프리미엄 아울렛이 오픈할 예정이다.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국내 본사와 매장 그리고 광명종합터미널 등은 이미 운영 중이다.

또 내년부터 특급관광호텔과 대형 복합단지 시설인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본격화되고 제2도심공항터미널과 면세점 유치가 실현되면 광명역세권은 명실상부한 서부 수도권의 유통•쇼핑•디자인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와 연계해 역세권과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광명동굴 개발을 통해 관광사업 창출의 시너지를 유발하겠다. 외국 관광객들이 광명에 와서 코스트코, 이케아, 프리미엄 아울렛, 면세점 등에서 쇼핑을 한 뒤 광명동굴을 둘러보고 특급관광호텔서 체류한 뒤 30~40분 거리의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관광문화상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시설들의 유치는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코스트코 광명점은 광명시민 300명 우선 채용 협약에 따라 정규직 160명을 채용했으며, 이케아는 지난 7월25일 협약식을 갖고 개점 후 직원 채용 시 광명시민 300명 이상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단지가 조성돼 입주를 마치면 국내외 8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세수로는 500억원에 7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구도심권에 대한 지원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사거리역 주변 상가 활성화를 위해 가구 문화의 거리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주차난이 심각한 광명동 주택가에도 14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한다. 기존에 진행하던 광명전통시장 주차장 건립도 지속하겠다.

이케아와 맺은 상생협약을 통해 광명 구도심에 지역주민이 원하는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들을 통해 구도심과 신도심이 조화롭게 발전하고 도심상권과 골목상권이 상생•균형발전할 것이다.

▲폐광된 광명동굴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한 이후 시민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이곳을 어떻게 활성화할 계획인가.

광명동굴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높은 가치를 지녔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근대의 문화유산이다. 제국주의의 침탈과 태평양 전쟁, 해방 후 비약적인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한 역동적인 역사의 현장으로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광명동굴은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창조적인 동굴문화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으며 창조경제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광명시민 뿐 아니라 수도권 시민과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관광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관광•문화•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지속적인 문화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겠다.

지난 8월9일에는 동굴에서 50% 이상을 촬영한 영화 ‘터널3D’가 세계 최초로 동굴 안에서 시사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10월 3일에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패션 컬렉션을 개최해 신진디자이너 4인의 작품을 신비한 동굴의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앞으로 광명동굴을 주변의 애기능 수변공원과 연계해 복합문화관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광명동굴에는 와인레스토랑, 예술의 전당 등 각종 체험시설, 워터파크, 수목원, 피크닉장 등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애기능 수변공원에는 생태체험장과 야외공연장 등 레저 휴식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KTX광명역세권 개발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2004년 4월1일 KTX광명역이 개통된 이후 수년간 역세권 개발이 미뤄졌었다. 하지만 글로벌기업과 유망기업 등을 역세권에 유치하며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KTX광명역세권에는 2012년 12월 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광명점이 입점해 본사를 유치했고 이어 세계 1위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올해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케아 부지 옆에는 특급관광호텔과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의 복합기능을 갖춘 광명종합터미널이 개장돼 인천공항을 비롯해 강원•경기•충청•전북권과 연계되는 교통망을 갖췄다. 이렇게 발전원동력을 갖춘 KTX광명역세권은 수도권서남부지역의 새로운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지난 5월29일 광명 국제디자인클러스터의 사업주체인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PFV가 LH공사와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시작을 알려 광명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대 광명시장

▲과거 기자생활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그때와 지금의 공직자 생활을 비교한다면 어떤가.

기자도 공익의 익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사회가 올바르게 가는 것을 추구하듯 시장도 공익을 추구하는 점에서는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시장의 일이 더욱 힘든 것 같다. 시장은 모든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한마디로 시장은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열정적이여야 한다.

시장은 언행과 생각 하나하나가 시민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책임과 권한이 동시에 요구되는 어려운 자리다. 기자생활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 등을 훈련 받았는데 이러한 지식과 경험이 시장직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광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안전한 가족행복도시를 만들겠다는 약속과 광명을 서부수도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기억해 달라. 시민 여러분이 준 소중한 한표, 한표를 가슴에 품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 4년간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좌고우면’ 하지 않고 시급하게 처리할 일은 과감히 처리할 것이다. 과거로 회귀하지 않고 미래를 보는 정치를 하겠다. 시민 여러분이 보여준 성원과 사랑을 마음 속 깊이 기억하며 앞으로도 ‘일 잘하는 시장’, ‘미래 비전이 있는 시장’, ‘초심을 잃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

장용석 기자 jibyul1@gmail.com

<프로필>
- 전북 군산출생
- 서울대학교 졸업
- 동아일보 정치•경제•사회부 기자
- 제17대 총선 열린우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
- 대통령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자문위원
- 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장
- 민주당 대표 언론특보
- 제16대 광명시장
- 제17대 광명시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