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내년 착공, 본궤도 올릴 것"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가 최근 지지부진한 루원시티사업에 대한 정상화 방안을 합의하는 등 인천시와 그동안의 불편했던 관계 개선에 나섰다. 올 초 단행된 조직의 확대개편과 함께 인천지역본부에 권석원 본부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루원시티를 비롯해 검단신도시, 영종 하늘도시 등 LH 인천본부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이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 열악한 재정상황에서도 이 사업들에 대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인천시로서는 신임 권 본부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권 본부장은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형 사업과 관련해 넘어야할 산이 많다”면서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에게 해법을 물어봤다.

-인천지역본부 조직의 확대개편 주요내용은?
▶LH는 2015년 본사 이전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 본사조직을 슬림화하고 수도권 지역·사업본부 통합, 본사 주요 업무이관 등으로 수도권 지역본부가 ‘소(小) 본사’ 역할이 가능토록 기능체계를 재편했다.
이에 따라 우리 인천지역본부는 인천 및 경기 서부권역(광명, 시흥, 고양, 파주, 부천, 김포)을 관할하고 5처, 4사업본부, 5사업단, 60부 등에 약 700명이 근무하는 광역화된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경영방침은?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 경영 포커스를 체질개선에 따른 ‘안정적인 경영목표 달성’과 ‘광역화된 지역본부 안착’에 두고 인천·경기 서부권역에서 토지·주택의 정책집행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할 방침이다.
투자사업을 적기 추진해 회수기반을 구축하고 판매에 총력을 기울여 선순환하는 사업구조를 확립하겠다. 또한 능률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조직간 협업을 강조하고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부여해 자기완결형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천시와 공동추진하고 있는 주요사업의 향후계획은?
▶인천지역본부 사업부문에서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추진, 검단 퓨처시티 조성착수, 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의 제 3연륙교건설 등 관리해야 할 현안이 LH 내에서도 집중되어 있다.
우선 인천시와 정상화 합의서를 체결한 루원시티는 2016년 조성공사 착공을 목표로 2015년에는 개발개획 및 사업계획 변경 등 선행과제를 신속히 추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 루원시티 사업이 인천 여러 사업 정상화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루원시티가 당초 기대를 넘어 인천의 복합형 교통거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두바이투자청의 투자의향과 관련 검단신도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LH에서는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고 신중하게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정부 및 인천시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국제업무 및 관광, 첨단화훼, 스포츠레저 단지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청라국제도시는 올해 12월 2단계 사업준공을 목표로 준공 전 최종 인허가 완료에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공항 지원을 위한 국제교류도시 및 친환경 생태 휴양도시로 건설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는 작년 9월 영종하늘도시 전 지역으로 부동산투자이민제가 확대돼 국내·외로부터 최근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다. 제도개편에 따라 영종하늘도시 활성화를 위한 투자수요의 적극적인 발굴을 계획하고 있으며 영종하늘도시만의 특화시설 도입 및 신규 외자유치 추진으로 국제적인 항공 물류 및 레저 복합도시로 건설하겠다.
청라~영종 제3연륙교 건설은 LH, 지역주민, 인천시, 정부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으로 지난 3월 LH 청라영종사업본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다양한 추진방안을 협의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인천시 및 시민들과 소통이 미진했다는 평가가 있다.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인천지역본부는 주거용지, 신도시, 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인천 시민의 주거안정과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또한 인천시에서 도로나 상·하수도, 공원, 학교 등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도 조성․공급하여 인천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인천지역본부가 시행하는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항상 인천시와 시민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으로 인한 변화에 시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다.
이러한 소통의 아쉬움을 달래고 지역일꾼으로서 보다 윤택한 거주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시민이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열린 인천지역본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시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수용할 생각이다.
아울러 인천지역본부는 주거복지는 물론 지역발전과 도시재생에도 역량을 집중해 지역주민 생활과 지역경제발전에 더욱 이바지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권석원 LH 인천본부장
1960년 7월 출생(경기도 여주)
한양대 공업경영학과 졸업
대한주택공사 총무고객처장
대한주택공사 연구지원처장
現 대한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