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민 ‘문화 중산층’ 만들 것”

온천하면 떠오르는 도시 아산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질병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온양온천’을 비롯해 유황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온천으로 유명한 ‘도고온천’, 온천시설과 더불어 워터파크, 눈썰매장 등이 조성된 ‘아산온천’에 이르기까지 아산시는 ‘온천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온천수를 내세운 테마파크가 유행하면서 과거의 영광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중론. 아니 ‘온천 관광지 1위’라는 명성이 사라지고 삼성 등 대기업 공업단지가 들어서 ‘산업도시’로 전환된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기 속에는 늘 영웅이 등장하기 마련. 아산시 ‘소통의 주역’ 박성순 시의원의 등장으로 아산시가 관광도시로서, 온천 관광지로서 옛 명성을 찾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혜성처럼 등장한 박성순 시의원의 행보는 한마디로 거침이 없다. 초선의원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너무 저돌적이다 보니 주변의 시샘도 많다. 하지만 시민들의 호응과 지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산시민들이 ‘문화 중산층’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박 시의원 포부의 깊은 뜻을 인터뷰를 통해 측량해 봤다.

예비후보 시절 ‘모두가 행복한 아산 만들기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 진척됐다고 생각하는가

‘모두가 행복한 아산 만들기 프로젝트’는 시정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한마디로 아산시민들과 아산시 공무원과의 소통의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게 주목적이었다.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매주 1회 모임을 가질 정도로 열성적이었으며 나 또한 선거 마지막 날인 6월3일까지 모임에 참석할 정도로 열심히 활동했다. 특히 후보자로서 이 모임을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어 유익했다.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도 월 1회 정도 모임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당선 이후 모임이 달라진 점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연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는 것.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사람이 이덕일 역사학사다. 두 번째로 참여한 김월배 다롄외국어대 교수는 ‘안중근 의사 유해 찾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박사로 이 모임을 통해 자료수집 등을 함께해 모임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모임 참가자 33명은 김월배 교수와 함께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있다고 추측되는 중국 대련 옆 여순 감옥에 직접 찾아가 둘러볼 정도로 적극적이다. 하지만 발굴을 위해서는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 특히 정부 간의 협조가 없이는 유해가 있을 만한 지역에 대한 발굴 작업을 할 수가 없다. 올해 들어 10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여야가 합심해 법률발의까지 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메르스 사태 이후 응급상황에 대비해 아산시만의 매뉴얼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제기구의 인증제도인 ‘안전 도시 인증제’라는 것이 있는 데 아산시를 인증제 받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산시는 지난해에 집중 호우로 피해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 급류로 인해 인명사고가 나고 피해 주민이 시청에 차를 몰고 돌진해 기사화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었다. 법 테두리 안에서 조치해 줄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이 있었다. 이때부터 매뉴얼의 필요성을 느꼈다. 현장하고 맞지 않는 매뉴얼을 고치기 위해 제안한 것이다. 재해에 대해서 면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아산시의회 문화관광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아산시 관광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시의원에 당선되기 이전에 이미 충남관광문화협회에서 회장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당시 활동했던 경력 때문에 초선임에도 위원장으로 선임된 것 같다. 사무국에서 특별위원회를 결성하는 것은 특이한 경우다. 때문에 조례 개정까지 이뤄져서 선임됐다. 자문위원단은 아직 구성하지 못했다. 자문위원단이 구성되면 그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생각이다.

현재 아산시 관광산업은 전국적으로 온천이 난립하면서 쇠퇴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신혼여행 관광지로 유명했었다. 우리는 이 자체를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외암민속마을, 아이리스 촬영지였던 공세리성당, 아산만 바닷가, 현충사 등을 온천과 연계시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아산시는 관광자원이 널려있다. 아울러 아산시는 제정이 열악하지 않기 때문에 관광자원에 투자를 충분히 할 수 있다. 우선 지역민들이 자주 찾는 관광지로 만든다면 이후 외지인들도 자주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외지인들이 많이 찾으면 해외관광객들도 많이 찾게 되는 것은 순리다. 지난해 중국 난닝시에서만 1만명 정도가 찾아와 관광을 즐기고 갔다. 해외 도시와 민간 교류도 많이 할 생각이다.

아산시는 70~80년대 온천관광산업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특수를 누렸다. 지금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아산시에는 온천이 3군데가 있다. 온양온천, 아산온천, 도고(유황)온천이다. 지금도 여전히 온천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온천은 개발에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온양온천과 아산온천은 이미 자리 잡았고 도고온천은 의료와 접목시킬 생각이다. 한방과 결합한 치료 공간으로 밀고 있다. 또한 도고온천수를 활용한 화장품 또는 입욕제 등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아산시에서 특허권을 가지고 지역 기업에 사업권을 넘겨주고 개발한 제품들이다. 3년 정도 투자해 진행 중이며 아직은 매출은 미비하지만 소소한 성과가 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난 아산시가 건강과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서울에는 유커들이 성형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고 하는데 아산시에도 유명 성형병원들이 많이 생겨 이런 유커들을 흡수시키고 싶다. 서울, 제주도 이외에 3번째나 4번째로는 아산시가 유커들이 찾는 관광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아산시에는 특급호텔이 3군데가 있을 정도로 숙박시설도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아산시를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

아산시의원 중에서도 파격적인 행보에 주목을 받고 계시다.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공공시설, 교육도시, 사회복지, 경로장애인 등 거의 전 분야에서 개선사항을 요구하시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마디 하신다면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고 석사에서는 사회복지학을, 박사는 행정학을 했다. 감사에서 개선사항을 제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공부를 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정책 제시는 공부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내용을 깊이 있게 알지 못하면 대안을 제시할 수조차 없다. 또한 난 시 정례회에서도 질문하고 그 자리에서 답을 들으려고 노력했다. 이 사업을 할거냐 말거냐 등 즉석해서 답을 들으려고 노력했다. 이러다 보니 전 분야에서 개선사항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여튼 한가지 이상 제안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불변이다. 자료조사 또한 필수다. 때론 주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나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제안하기 때문에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아산시에 꼭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산이 ‘문화 중산층’이 됐으면 좋겠다. ‘문화 중산층’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시간 내서 운동도 하고 사진을 찍던 음악을 하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지역사회, 악기도 운동도 하나정도 할 수 있는 지역민들이 바로 ‘문화 중산층’이다. ‘문화 중산층’이 되려면 먹고 살 정도는 되어야하고 가정의 불화도 없이 안정적이어야 할 수 있다. 31만 시민 모두가 ‘문화 중산층’을 누리는 아산시가 됐으면 좋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아산시는 ‘문화 중산층’이 되기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31만 시민에 원주민들이 10만명이 채 안된다. 20만명은 직장 때문에 사업 때문에 아산시에 내려오신 분들이다. 특히 삼성에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 교육, 문화시설, 체육시설 등에 욕구가 많다. 이런 것들만 충족시키면 ‘문화 중산층’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내 맘 같아서는 오페라도 좋은 시설에서 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지역 주민들은 서울과 동등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면서 산다. 이런 조건들 때문에 아산시는 잠재력이 있는 도시라고 말할 수 있다.”

아산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차장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발의했다. 어떤 문제가 있었나

“아산시는 전통시장 활성화 제원을 마련해 전통시장 주변에 주차타워를 건설했다. 건설된 주차타워는 전통시장 상인회에 위탁했다. 당시 연말까지 6개월 기간 동안 월 1000만원에 위탁했다, 2015년 다시 위탁하려고 했는데 수익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발견해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었다. 또한 정확한 수익 데이터를 받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었다. 데이터는 오지 않았고 문제가 많아 보여 전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재검토했다. 알아낸 것은 상인회가 이권단체로 발전해 있었고 수익도 많은 부분에서 새나가고 있었다. 본회의장에서 상임위 안건을 재의결하는 것으로 부결시켜 위탁안은 거부됐다. 이후 아산시가 직접 관리하고 있는 중이다. 시가 직접 운영하고부터 무료주차시간이 늘어나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난 상인회로부터 주민소환해서 배지를 뺏겠다는 협박까지 받았었다. 지금도 상인회 간부들은 나만 쫓아다닌다. 굴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후부터는 민간 위탁에 대해 아산시 모든 사업을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쓰레기 처리, 주차장 등 재점검은 늘 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신시의회는 예산안 심사시 전원 만장일치로 의장단활동비를 10% 감액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올해 들어 아산시의 재정이 어려워졌다. 따라서 운영비도 줄이고 공무원 시간외 수당도 자진 삭감하고 사회단체보조금도 삭감하는 방식으로 시 예산을 늘려놓았다. 의장단활동비 10% 감액도 예산에 보태기 위해서 한 일이다. 십시일반 모여 30억원 정도 시 예산을 추가할 수 있었다. 아산시는 내년에 전국체전 개최한다. 전국체전에는 3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공무원들이 모두 노력해 이미 맞춰 놓았다.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산시는 베트남 닌빙성과 경제 파트너십을 맺는 것을 비롯해 중국 난닝시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어떤 목적으로 우호협력을 쌓고 있는가

“동남아 국가들과 교류하려는 것은 첫째로 관광도시로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며 두 번째로는 산업도시이기 때문에 생산품 수출을 할 수 있는 나라를 찾기 위함이다. 세 번째로는 교육관련 학생 교류도 목적이 있다. 공업화되어 있는 중국 동관시와는 산업교류를 확대해 나가려고 노력중이다. 말레이시아와는 대학생 교류에 거의 협의 단계에 와 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협력 중이다. 모두 시차원에서 하고 있는 일이며 수도권 이남은 쉽지 않은 교류이기 때문에 성남, 부천 등을 롤모델로 열심히 만들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봉사를 하고 있는가

“YMCA에서 교육봉사를 많이 했다. 또한 통일에 관해서 관심이 많아 통일교육위원으로 2년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를 많이 했다. 나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함께 봉사할동을 할 수 있어 보람된다. 아내는 올해도 지역사회 복지관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드릴 것들을 알아서 해결해 드리고 있다. 나 못지않게 봉사하는 아내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뿐이다.”

마지막으로 아산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저한테 가장 큰 원동력은 시민들의 지지다.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하고자하는 일에 적극 동참해 주시는 시민들이 나에게는 힘이다. 행정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또한 아산시가 ‘문화 중산층’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아산시는 많은 것이 갖춰져 있다. 시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은 내가 터주겠다.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드리겠다. 소통하자. 어떻게 소통할지도 토론을 통해 방법을 찾겠다.”

△박성순 의원
––제7대 아산시 의원
––아산시의회 문화관광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아산시 지역위원장
––2012대통령선거 문재인후보 아산시선대위원장
––아산 YMCA 이사
––아산시 친환경무상급식실무추진단장
––충청남도 도정평가단
––아산시 급식심의위원
––국제문화관광진흥협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통일교육위원(17, 18기)
––통일교육협의회 아산지회장
––새마을협의회 음봉지회장
––충남사회복지사협회원(사회복지사1급)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