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화 두 토끼 잡는 ‘효자손’

[기초시의회의장에게 듣는다-부천시 김문호의장]시민 삶의 질 향상,문화브랜드 육성

임윤희 기자입력 : 2015.11.13 16:23
편집자주‘광역시의회 의장을 만나다’ 코너에서는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지자체의 단체장뿐만 아니라 집행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각 의회 의장을 만나 집행부와 소통이 잘 되는지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하는지를 듣고 있다. 전국의 광역시·도 의장을 2014년과 2015년 상반기에 모두 만나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11월호부터는 지역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 등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는 시민의 최측근인 시의회 의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한다.
▲인터뷰 중인 김문호 부천시의회의장
부천시는 최근 도시재생을 통해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우수환경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9월에는 대한민국 친환경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시재생뿐 아니라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부천의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을 만났다.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듣는다는 김 의장은 별칭이 ‘효자손’이다.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준다는 의미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발로 뛰는 그의 행보에 시민들이 직접 붙인 별칭이다. 시민들의 민원을 지나치지 않고 모두 다 듣고 해결하는 것이 원칙인 김 의장에게 ‘효자손’이란 별칭은 자부심이다.

2014년 7월 의장으로 취임한 후 1년6개월이 지났다. 소회를 부탁드린다.

시민들과 약속한 대부분을 이행하는 등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감히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한 치의 후회도 남지 않을 정도로 할 수 있는 역량을 전부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과의 교감을 대단히 중시하고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많은 주민이 배드민턴, 길거리농구 등의 운동을 할 수 있는 연꽃공원 조성과 세 자녀 출산 축하금 조례 제정, 우범지역 곳곳에 CCTV 설치, 부천 대학로를 중심으로 특성화 거리 조성 등은 현장에서 듣고 실천한 공약들이다.
취임 시 “시민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의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각 단체는 물론 민원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이들을 만나면서 부천시의회와 시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듣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현장중심의 찾아가는 의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추진성과는.

부천의 관문이자 중심인 부천역 및 부천대학 일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역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주민 불편사항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해 해결하고 있다.

첫째, 2년여 가까이 추진한 부천 대학로 조성사업은 지난 10월말 준공식을 가졌다. 대학로 주변상가 대표 및 주민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대학로 준공에 따른 문제점 등을 청취했다. 시 관계자와 공사현장을 돌아보며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반영하는 데 힘써왔다.
둘째, 부천역 일대는 비행 청소년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청소년들의 비행과 탈선의 온상이 된 부천역 주변에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원미구 심곡동 451-1번지 부지(久 점자도서관 앞)에 청소년 문화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과 11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만나 국비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30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올해 예산 일부가 반영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셋째,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이 이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예산 확보 등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장이 최종정책 결정을 내린 사항인 만큼 심곡복개천 생태복원사업이 하루속히 이뤄지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심곡복개천이 부천시의 현안사업이기도 하지만 지역구 사업이기도 하다. 따라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을 시작했으니 확실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복개천 주변상가 등에 대해 본 사업의 타당성과 향후 이 지역의 변화된 모습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홍보관을 설치해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넷째, 부천FC에 대한 관심 또한 매우 높다. 부천FC가 탄생한 지 1년 넘게 지났지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가 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다섯째, 전통시장의 활성화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에 발맞춰 부천시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아케이트사업 등을 실시하는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부흥시장 상인회 임원과 부천시 관계자 그리고 지역구 시·도의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원미부흥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부천의 가장 큰 해결과제는 무엇인가.

올 한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면서 새로운 부천의 미래를 열어가는 성장동력으로 크게 경제 활성화와 문화브랜드 육성이 화두라고 생각한다.
먼저 경제적 측면에서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수도권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시민생활의 활력이 솟고 부천이 융성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본다. 인천공항의 인접과 더불어 서부권의 교통요충지로서 부천의 도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의 도시여건은 열악하다. 문화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영화·만화·음악 등 문화콘텐츠로 도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여유로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과제, 사회취약계층을 비롯한 다문화가정 및 장애인, 소수자들의 복지서비스 향상 과제, 한계중산층을 위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지원정책 등 선결과제가 해결되도록 시민의 뜻을 반영해 시정의 발전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인터뷰 중인 김문호 부천시의회의장

부천시장이 문화특별시장을 표방하고 부천만의 개성 있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우리시가 추구하는 최고의 이상은 ‘문화특별도시‘다. 이념과 가치 또한 ’문화도시‘다. 왜 문화도시인가? 인류역사의 흥망성쇠가 그 민족 그 국가의 문화적 수준에 기인하듯이 문화에 기반하지 않은 국가·경제·기업·조직은 지속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존립자체도 유지할 수 없다.
부천은 1970~80년 개발연대에 급속하게 성장했다. 1973년 부천인구는 6만500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서울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다. 필연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
1994년 신도시를 건설했다. 하지만 열악한 산업환경으로 인한 대기·환경 오염 등으로 도시이미지가 나빠졌다. 이에 성고문사건, 신학대학 시험지 유출사건 등으로 시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갈수록 떨어졌다. 따라서 여러 가지 유리한 조건임에도 집값이 상대적으로 쌀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또한 이런 결과로 인해 장래의 도시발전 가능성을 낮게 예측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곧 장래에 대한 투자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가 됐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많은 국민이 부천시에서 살고 싶어 할까. 그것은 바로 과거의 나쁜 이미지를 씻고 희망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문화특별도시‘를 표방하게 됐다.
이런 시대적·상황적 인식하에서 복사골예술제, 시립오케스트라 합창단의 육성, 국제영화제 개최, 영상문화단지 조성, 국제대학애니메이션축제, 만화박물관을 비롯한 각종 박물관의 유치, 도서관 확충, 무형문화재의 유치 등 문화도시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우리시는 이제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부정적 도시이미지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이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해서 문화도시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케스트라와 영화제를 잘하고 도서관이 많다는 것만으로 그 도시를 문화도시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기본적인 인프라는 어느 자치단체라도 구축할 수 있다. 시민의 세금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문화도시란 시민의 의식과 사고, 관습이 얼마만큼 문화적인 수준에 도달했느냐에 있다고 본다.

의회와 집행부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도 있는데 어떤가.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가 지역발전이라는 명제 아래 함께 노력해야 한다.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의회의 주된 역할이지만 대립과 견제만으로는 상생할 수 없다.
아울러 집행부에서는 사업의 시작과 추진에 있어 시민의 대표인 의회의 의견을 경청해 시민의 뜻을 살피고 시민의 행복을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 의회도 집행부가 시민을 위해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지지가 필요할 때는 확실히 지지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는 확실한 견제를 통해 시민의 뜻을 전달할 것이다.
비록 집행부와 같은 당 소속이지만 당을 떠나 의원 개개인의 전문지식과 가치관, 그리고 소수의견을 존중하도록 노력하겠다. 의원 상호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질책하고 함께 대안을 강구해 주요 정책이 원만하게 달성되도록 견제하고 협력하겠다. 

올해는 부천에 좋은 소식이 많다. 세계 4대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우수환경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고 9월에는 대한민국 친환경대상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환경에 대한 그간의 공로를 곳곳에서 인정받았다. 기분이 어떤가.

부천시는 평소 환경에 대해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런 관심과 노력의 결과물이라 본다.
부천시 좁은 땅의 한계를 창조적으로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의 문제는 미래 도약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좁은 면적에 높은 인구밀도를 보이는 한계를 극복하는 일은 시민 삶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그 해답을 부천시는 도시재생에서 찾았다. 낡고 버려진 공간에 재생을 통해 가치를 부여하고 숨은 보석을 찾는 일이다. 이것은 최종적으로 시민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일이다.
권위 있는 세계 4대 국제환경상 ‘그린애플어워즈’ 수상, 대한민국 친환경 대상 장관상 수상 등 이런 부천의 도시재생 노력들이 국내외적으로 좋은 평가와 성과를 거둬 의장으로서 대단히 기쁘다.

2015년도 이제 두 달여 남았다. 한 해를 되돌아보고 2016년 꼭 해야 할 과제를 짚는다면.

먼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지역경제인을 비롯해 경제관련 기관·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부천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효율적인 지원정책 발굴에 주력하겠다.
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서민생활의 안정일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시 집행부와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취약계층과 소외계층 등 우리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소외받지 않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분위기를 적극 조성할 방침이다. 사회적 약자에게 항상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원도심의 주차장 문제도 하나하나 검토해 해결 방법을 집행부와 함께 찾아보겠다.
90만 부천시민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계획이다. 의회의 위상정립과 부천시 발전, 그리고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시민 여러분께 제7대 부천시의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 부천시가 문화특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

시민의 민원을 기다리는 의장이 아닌 찾아가서 해결하는 의장이 될 것이다. 의정활동을 8년 넘게 한 의원으로서 시민들께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시민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효자손’ 부천시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프로필
출생1965년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박사
2014.07~ 제7대 부천시의회 의원
제6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
제6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現 부천시의회(의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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