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욱 부산 수영구청장]광안리의 도시, 아시아 대표 해양도시로..

대한민국 대표 해양도시 부산, 그렇다면 부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지역은? 언젠가부터 이런 물음에 “광안리해수욕장”, “광안대교”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바로 아름다운 광안리를 품고 있는 부산시 수영구가 그 주인공이다. 이렇게 부산의 랜드마크가 되기까지는 묵묵히 10년째 수영구를 책임지고 있는 박현욱 청장이 있다. 수영구는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 관광의 메카일 뿐만 아니라 주민 삶의 질 만족도 1위,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평가 최고등급인 SA를 받는 등 행정과 복지분야에서도 전국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선 구청장으로서 마지막 3년의 임기를 남겨둔 박현욱 청장은 훗날 “그 때 그 사람 참 잘 뽑았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명품 해양도시를 넘어 구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부산 최고의 도시를 완성해가고 있는 수영구의 로드맵을 들여다 보았다.

-최근 부울경(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남지역을 통틀어 이르는 말) 지자체 중 주민 삶의 질 만족도에서 수영구가 1위를 했다는데 소개 부탁 드린다
▶대통령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주민 삶의 질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산·울산·경남지역 중에서 수영구가 주민 삶의 질 만족도 1위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주민참여, 생활인프라, 주택, 안전, 교통, 산업 등 총 12가지 분야별 만족도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수영구 주민들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줬는데 특히, 교통과 생활인프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고 한다.
수영구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매우 편리하고 주변 광안대교, 황령터널 등 도로 여건이 뛰어나다. 또한, 등록 인정된 다양한 전통시장이 21개나되어 먹거리도 풍부하고 생활이 매우 편리하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도 2000년대 이전 우수기에는 침수가 잦았으나, 각종 침수 예방사업 등 안전기반 사업이 잘 진행되어 자연재난도 크게 없는 상태이다. 그리고 수영구는 가장 강점이라 할 수 있는 배산임해 지역으로 산과 바다, 강이 있어 공기가 맑고 쾌적하며, 수영강변로, 해변로, 등산로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 운동하기 좋은 지역이다.

-수영구는 5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SA등급을 받았었다. 비결이 무엇인가?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약이행자료를 바탕으로 2월9일부터 5월4일 까지 공약이행 자료를 모니터링 하고 분석하여 결과를 발표하였다. 평가방식은, 종합구성(50점), 개별구성(20점), 주민소통(15점), 웹소통(15점), 공약일치도(Pass/Fail) 5대 분야 30개 세부지표로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총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절대평가를 진행하였다.
평가결과, 5대 분야의 합산 총점이 90점을 넘어 SA등급을 받은 기초자치단체는 모두 50곳으로 구에서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등 27곳 이였다. 아울러, 수영구는 민선5기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인 SA등급을 받는 등 부산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얻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저는 지금까지 민선4기부터 민선5기, 민선6기 공약사업선정 시 먼저 구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지역의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해결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모든 해답은 현장에서 나왔다.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도 환자의 병명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이듯이 그에 맞는 처방을 정확히 해야 비로소 효과를 볼 수 있다. 구민을 위한 공약사업도 그와 똑같은 맥락으로 수립하고 준비해야 된다고 본다. 그리고 정책을 수립, 추진하면서 구민들과의 열린소통과 함께 열린 구정을 구현하고, 임기 동안 공약 사업을 이행하는데 모든 힘을 쏟아야 된다.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바로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수영구는 부산을 대표하는 광안대교와 광안리가 있는 아름다운 해양 도시이다. 명품 해양 관광도시 개발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또 새로운 계획이 있는가?
▶‘부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광안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수영구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수영구에는 부산의 상징인 광안대교, 세계적인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바다빛미술관’과 광안리 앞바다를 빛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광안대교 LED조명’, ‘상설레이져쇼’ 등이 있어 홍콩, 나폴리, 하코다테 같은 세계3대 야경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야경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광안리해수욕장 일대를 보다 체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경관 조명 컨셉을 정하고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전문용역 기관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세계인이 즐겨 찾는 아시아의 대표 야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해상유람선과 야경유람선 투어와 같은 관광 상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광안리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단순히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탈피하여 체험하고 즐기는 해양레저 관광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해양레저 산업은 앞으로 소득 증대와 함께 늘어날 국민의 레져 수요를 충족함은 물론,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블루오션이라 생각한다.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 남천마리나시설에서 상설카약 체험, 요트, 수상오토바이 등 각종 수상레저 체험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바다와 강을 아우르는 해양레포츠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영구의 주요 현안사업은?
▶수영구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옛)공무원교육원 부지 일원을 복합문화체육타운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첫 걸음으로 9월 10일에는 부산시의회에서 공유재산 매각처분 계획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부산시에서 매각 대상지역에 대한 측량과 감정평가 등 부지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제반 사항 추진이 마무리 중이다.
매입 후에 이 지역 일대를 부산시와 함께 부산 시민과 수영구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각종 문화생활과 여가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종합문화 체육복지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영장과 체육관이 있는 국민체육센터(연면적 4,029㎡)와 테니스장과 야외스포츠 시설, 청소년문화의 집, 청소년상담센터 건립 등 약 1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2016년 설계 공모를 실시 한 후, 2017년에 사업을 착공할 것이다. 매입하지 않은 나머지 지역은 현재 부산시에서 아시아영화학교 건립 추진과 같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이후부터는 이 지역이 문화체육복지타운으로 부산시민들과 수영구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수영구는 다른 기초지자체보다 공공용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옛)공무원교육원 부지 매입과 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공용지를 확보할 생각이다. 그리하여 노인복지관 추가 건립과 장애인복지관, 지역도서관 등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문화시설 건립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민선 6기 제시한 과제 중에 재난안전시스템 구축이 있다. 올해 메르스 사태로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실질적인 안전체계 구축을 위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수영구는 자연, 인적, 사회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로 변모시켜 나가기 위한 안전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광안리 일원 집중 호우 침수대비 우수 저류시설 설치와 전국 최초로 사건사고의 실시간 처리와 예방을 책임지는 CCTV 토탈지능형 시스템 구축사업을 마무리 중이다. 그렇게 하여 수영구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수영구를 지나가는 범죄자는 반드시 잡힌다는 경각심을 높임으로써 범죄 없는 안전건강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메르스 사태로 전국민이 고통을 받은바 있다. 수영구에서도 메르스 환자 발생으로 인해 정말 모든 수영구 공무원들이 고생을 했다. 메르스 업무의 최일선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소에서는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임산부를 비롯한 전 직원이 24시간 맡은바 소임을 다했다.
구청 직원들은 자가격리 대상인 구민들의 개인 불편사항까지 해결하면서 고군분투하여 지역 확산을 막은바 있다. 얼마 전에는 2015년 6월 1일~7월 9일까지 날짜 별로 메르스 대응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수영구보건소 메르스 대응기’를 발간했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거울삼아 향후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을 키워 나갈 것이다.

-수영구가 최근 WHO 건강도시 수영구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구민을 위한 건강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는데 어떤 내용인지?
▶수영구는 3월에 가입한 WHO 건강도시 가입 인증을 시발점으로 구정의 모든 시책에 건강도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구민 모두가 협력하여 건강증진 시책을 추진하고 생활환경 개선 을 통해 WHO 건강도시 수영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9월 23일에는 수영구 건강도시 기본조례 제정을 하였고, 11월 8일에 있을 건강도시 선포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건강도시 조성 사업을 펼쳐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건강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추진 의지의 일환으로, 수영구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수영구청 모든 직원들이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수영구청 공무원 522명 전원이 심폐소생술 이수증 획득을 목표로 교육에 참여 중이다.

-수영구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가가호호 복지’를 펼쳤다고 알고 있다. 가가호호 복지란 무엇이고 효과는 어떠한가?
▶수영구는 주거 밀집 중심의 비교적 생활수준이 안정된 도시로 다른 기초 지자체보다는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혹시나 모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은 없는지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저소득 차상위계층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공부방 만들어 주기와 같은 수요자 맞춤형 복지사업과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노인 빈곤문제 대한 실태파악을 위한 「폐지수집 노인 전수조사」실시를 통해 복지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는 세대에 대해 복지 연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영구 망미1동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경제적, 의료적, 정서적으로 복합적 문제들을 안고 있는 분들에게 보건,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희망복지원센터를 구성해 좋은 호평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수영동 주민센터로 확대 운영 중에 있다.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노령세대를 위한 노인 복지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정부3.0 선도과제로 선정된 수영구 시책인 「독거노인 스마트 안부 알리미 사업」을 케이블방송사, 노인복지관과 10월 14일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 독거노인 스마트 안부 알리미 사업 : 어르신들이 TV를 많이 시청하는 것에서 착안, 이상 징후 등을 파악하여 사회복지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

-3선 구청장으로서 수영구 역사의 반을 책임져왔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수영구를 어떤 도시로 완성시키고자 하는가?
▶내년에 수영구에서는 옛 수영의 역사와 1995년 분구 이후의 수영의 역사를 담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에 있다. 그 내용에는 수영의 발전상 뿐만 아니라 수영구를 빛낸 인물도 담을 예정이다.
앞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안전건강 도시, 살맛 나는 명품 도시, 행복 도시 수영구로 불리우면서 그 기반을 굳건히 다진 구청장으로 수영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되어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훗날 수영구민들로부터 ‘그 사람 참~ 그 때 잘 뽑았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이다.

더리더 편승민 기자
carriepyun@

△ 박현욱 부산광역시 수영구청장
1955년 2월 23일 출생
부산외국어대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부산광역시의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부산시당 운영위원
부산광역시의회 예결특위 위원장
제 3, 4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민선 4,5기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청장
現 민선 6기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청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