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100년의 미래는 문화관광산업으로 출발

[지역공동체 행복지표 series-4 하동군 윤상기 군수 인터뷰]군민 체감 행복지수를 위해 지표 개발 참여

임윤희 기자입력 : 2015.12.18 19:28
편집자주지역공동체행복지표는 읍·면·동, 마을 지역의 선천적 특성인 자원과 후천적 특성인 인적·조직적 공동체 역량이 주민행복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포함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BLI(Better Life Index), 일본의 국민행복지수, 우리나라 통계청의 국민 삶의 질 지표 등 국내외 다양한 행복 관련 통계를 참고해 삶의 질을 나타내는 요소들을 지표화한 것이다. 이 지표는 모든 지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공통지표와 도시·농촌·도농복합 지역 별로 적용되는 특성화지표로 구성된다. 행자부는 업무협약을 맺은 전북 정읍시(도농복합), 경남 하동군(농촌), 인천 부평구(도시)와 함께 2015년 10월까지 특성화지표를 추가로 개발하고 위 3개 지자체의 일부 읍ㆍ면ㆍ동을 대상으로 시범조사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한 올해 결과를 바탕으로 점차 조사 대상을 확대,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편주.

▲하동군 윤상기 군수
더리더에서는 지역공동체행복지표의 개발과정을 직접 취재하고자 시범 조사지역을 직접 탐방하고있다. 참여지역의 단체장의 인터뷰를 통해 참여하게 된 계기와 향후 지수를 바탕으로 활용 방안에 대해 듣고, 각 지역의 최대 현안 및 마을 단위 사업이나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 보고 있다. 12월호에는 시범참여 지역으로는 마지막으로 하동맨으로 불리는 윤상기 군수를 만나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을 만들기 위한 윤 군수만의 원칙, ‘사람중심! 실천중심! 현장중심!’의 소신에 대해 들었다. 


함께 꿈꾸는 희망의 하동을 목표로 100년의 미래를 생각하는 하동맨으로 불리고 있다. 계획대로 잘 되어 가는가.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을 만들기 위한 1년 4개월여 간의 노력과 정성이 가지를 치고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이고 있다.
하동 미래 100년의 중추 사업은 문화·관광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해마다 1000만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중심 도시의 기적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지리산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품어져 나와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의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바다를 최대한 활용해 이들 자연자원과 문화·예술·역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학과 예술이 함께하는 창조적 다양성 제고, 문화재 온고지신, 휴양 체험형 관광인프라 구축, 느림의 여유 명품 관광하동 도약, 하동만의 멋이 있는 문화관광 시설 운영 등의 실천과제를 마련하여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봄 전세기 편으로 입국한 3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약 1천여 명의 중국인들이 하동을 찾아 향후 중국인 관광객들의 꾸준한 방문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4월 쌍계사 십리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야생차문화축제, 올해 처음 시도한 꽃양귀비 축제와 섬진강 재첩축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이 줄을 이어 찾아오고 있음을 볼 때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하동 농민의 소득향상을 위해 우리농산물의 판로 개척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2월, 2만 달러어치의 하동녹차 몽골시장 첫 수출을 시작으로 친환경 하동쌀 호주 수출, 새송이 버섯의 네덜란드 수출, 군밤용 햇밤의 미국시장 수출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취임 이후 농수산물 세일즈 및 투자유치를 위해 쉼도 없이 해외 바이어를 만난 결과이다.
10월 초는 북미시장 개척에 나서 4620만달러어치의 수출협약을 체결하였고, 현지 바이어와 우호적인 MOU 및 수출상담으로 수출물량 확대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출 판매 목표 2천만 달러 달성이 무난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갈사만산업단지에 해양플랜트 연구단지를 육성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수준의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이 시험가동 중에 있으며,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가 201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산업통상자원 부 승인을 완료하고, 현재는 교육부 심사 중에 있다. 또한, 갈사만산업단지 내 부산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 기술연구원이 올 연말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연구단지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동이 보유한 문화 유산도 많지만 팔만대장경 판각 주도한 정안 선생의 관광자원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정안 선생은 고려시대 무신정권 최고집권자 최이의 처남으로 몽골 침략에 따른 국난 극복을 위해 팔만대장경 제작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생의 본관(하동 정씨)인 하동에는 횡천, 양보, 고전면 등 3개면에 걸쳐 있는 정안산에 선생의 노모를 봉양하고자 축성했다고 전해지는 정안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군에서는 정안 선생과 정안산성, 선생과 관련한 유적, 지명, 전설 등을 하동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정안산성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정안산성이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축성되어 고려시대 들어 본격 축성 운영되고, 특히 정안 선생과 그의 조부, 부친이 중앙과 지방에서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던 고려 중기의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유적지(산성과 산성 내 건물지, 문지, 집수지 등)로의 근거가 확보됐다. 이에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과 고려시대 인물 정안, 정안산성을 연계하여 보다 체계적인 조명을 위해 학술대회, 발굴조사, 장기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인물, 유적, 유물을 함께 융합하는 역사․문화․관광자원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최근 ‘2015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 시상식에서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을 수상했다. 하동이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지역농업발전 선도인상’은 농협중앙회가 농촌의 미래와 농가소득 증대, 지역 농업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지방자치단체장을 선발해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취임 이후 희망농정 365프로젝트 추진, 하동녹차의 6차 산업화 추진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또한 사람이 찾아오는 특색 있는 농촌조성을 위해 2018년까지 농‧특산물 50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품목 확대, 농식품업체 200개 업체 육성, 황금체리, 미나리, 고들빼기 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신 소득작물 개발 및 보급에 힘써왔다.
특히, 우리나라 전통차로는 처음으로 하동녹차를 국가중요농업유산(6호)으로 지정 받아 3년간 15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되어 차 산업발전과 농업 브랜드 가치 향상, 수출확대의 토대를 마련했다.
경관작물 재배를 통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가을꽃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농가소득 증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하동 홍보에도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농업발전 선도인상 수상은 지역농업 발전과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활기찬 농업‧ 부자 농촌 하동으로 만들어 가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

▲8월 북천 축제장 수퍼 호박을 보고 있는 윤상기 군수

하동군에서 잘하고 있는 것 세 가지만 자랑해 달라.

사람중심! 실천중심! 현장중심! 군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로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중심 군정이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마을에 운행하는 100원 행복택시,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관내 CCTV를 한 곳에서 관리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 하동읍 시가지를 생활문화경제 중심공간으로 재편하는 하동읍 활력프로젝트, 상습침수 예방을 위한 우수저류조 설치, 농촌 고령자 공동시설 ‘행복둥지’ 개소 등의 공통적인 목표는 ‘사람’에 맞추고 있다. 단 한명의 군민이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불편하지 않고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람중심 군정의 목표이다.
민선 6기 슬로건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이다. 이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여 이루어낸 알프스의 융프라우요흐의 철도처럼 상상을 기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끊임없는 ‘도전’의 가치 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군정 비전인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은 진취적인 기상과 도전정신으로 미래의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바로 실천중심 군정의 시작이다.
누구나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상상하고 실행해내는 능력은 군정 여러 분야에서 하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지리산의 자연환경과 예술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규모의 상상미술관 건립을 비롯해 생태아트파크 조성, 횡천-청암-악양-화개를 연결하는 체험열차 ‘알프스 프로젝트’ 사업, 지리산과 남해바다를 연결하는 금오산 어드벤처 레포츠단지 조성, 국내 최초의 탄소 없는 마을 조성 등이 슬기롭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봄, 과거 영남 3대 시장의 명성을 자랑하던 하동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돌리고자 ‘3색 3맛을 찾아 떠나는 하동나들이’를 기획하고 첫 장터로 하동 봄나물 장터를 개최하였다. 하동장이 공설시장으로 바뀐 이후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린 것은 처음이라고 상인들과 주민들이 한결같이 놀라고 감동한 바 있다. 상상과 희망이 실천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실감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현장중심 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한다. 현장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늘 강조한다. 산업단지 투자 유치와 농특산물 판매, 해외 관광객 유치, 국․도비 확보를 위한 정부 부처, 국회 방문 등 출장 스케줄로 늘상 바쁘다.
몸이 힘든 만큼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도비 확보도 많아 전년대비 예산이 많이 늘었다.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마중물이 되고 있다.
▲5월 지역공동체 지표 연구개발 업무협력 및 지원협약식

지역 공동체 행복지표 시범지역으로 참여 했는데, 어떤 계기로 결정 했나.

우리나라는 개발과 성장의 역사 속에서 비약적인 산업경제의 발전이 있었다. 이에 반해 주민의 행복지수는 그 속도에 못 미친다는 것은 다들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 나가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 생각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이 대우받는 하동을 만들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일하고 있다.
군정을 펼쳐나가면서 늘 군민이 느끼는 체감행복도가 높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번 공동체 행복지수 개발 시범지역 MOU 체결도 이런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요즘 마을공동체가 많이 대두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국민행복 100년 ‘주민이 행복한 생활자치’ 비전과 발전과제를 발표하였고, 실질적 주민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동체 발전 촉진을 위한 법 제도 마련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하고 있음도 알고 있다.

주민이 행복한 정책이 최고의 정책이 아닌가 싶다. 주민이 스스로 행복을 위한 여건을 진단하고 개선하기 위한 기초 지표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행정자치부와 적극 협조해 이번 시범조사를 추진할 생각이다.  


참여를 통해 기대하는 결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지역 공동체 행복지표 개발을 위한 시범조사를 마치면 마을의 역사, 관광자원, 지역공동체 일자리 수, 주민체감 소득·복지 만족도 등 주민들의 행복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관한 정보를 단계적으로 알고 향후 우리군에서 준비해야 할 미래비전과 정책과제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발된 지역공동체 행복지표를 이용하여 우리군의 공동체 사업 및 지역발전정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며 향후 마을공동체의 역량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자한다.

또한, 마을이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마을자원들과 주민들의 공동체 역량, 삶의 질 영역에 대한 측정결과를 통해 마을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정책수요를 피드백하여 주민 체감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10월 캐나다 특판전 개막식(price smart store)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공자는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고 했다. 지역주민이 먼저 즐거우면 멀리 있는 사람들이 절로 찾아온다는 뜻이다. 행정자치부와 하동군이 지역공동체 행복지표를 개발하는 것도 주민이 진정 원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결국 주민이 행복해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하동군은 산과, 강, 바다를 함께 가진 관광자원의 보고(寶庫)이다. 천년을 품어온 하동 녹차의 향처럼, 오래도록 빛나온 전통의 시간과 이러한 천혜의 보석들을 갈고 잘 닦아 100년 후 우리 후손들이 ‘하동’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문화와 경제의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문화적 영감과 고향처럼 아늑한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프로필
출생1954년 11월 17일, 경상남도 하동
진주농림고등전문학교 축산학과 졸업
경상남도 합천군 부군수
경상남도 하동군 부군수
경상남도청 문화체육관광국 국장
경상남도 진주시 부시장
現 제43대 경상남도 하동군 군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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