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하나되는 경기,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합니다””

문화체육부 공보담당관, 문화산업국 문화산업정책과장, 세종연구소 파견, 문화관광부 관광레저도시추진기획단장 등 우리나라의 문화예술관광 정책 실무 역할을 해온 조창희(62) 대표는 경험과 지식,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30년간의 경력을 토대로 경기문화재단 제5대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성과는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 신설’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개편’‘용인 뮤지엄파크(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관광 클러스터 조성’ ‘남한산성 교통문제 개선’ ‘농생대 부지 문화특구 조성’ 등 만1년 임기동안 이뤄낼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넘쳐난다. 특히 그는 “임기 내 그동안 문제됐던 재단의 예산문제 해결을 위해 도 전체 예산대비 3%를 문화예산으로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 목을 받기도 했다. 자기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경기도 문화혁신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그에게 경기도의 문화산업의 미래를 엿보았다.

“2016년 창립 19주년을 맞이하는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의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민간 주도의 광역문화재단이다. 재단은 다양한 분야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도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 예술을 풍부하게 향유할 수 있도록 참신한 문화정책을 개발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백남준아트센터 등 10개 문화예술기관을 통합해 최일선의 문화현장에서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중이다. 올 초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본부, 문화예술본부, 문화유산본부, 뮤지엄본부 등 4본부 체제로 새롭게 조직을 혁신함으로써 전문성과 책임성, 자율성을 갖춘 능력중심의 문화예술전문기관으로 제2의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지역별 문화격차 해소와 생활문화의 실천, 문화를 통한 지역재생이라는 큰 화두를 안고 있다. 경기도는 지리적, 군사적, 경제적 여건에 따라 특히 남부와 북부간 문화쏠림현상, 즉 문화격차가 매우 크다. 재단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의정부에 북부사무소를 신설했다.북부사무소는 북부지역 특성을 고려한 각종 정책개발과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향후 도서관, 뮤지엄, 사회적기업, 카페 등 복합기능을 갖춘 ‘창조문화허브’와 ‘문화자
치구역’을 경기북부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곳은 문화 예술 동아리와 지역의 청년문화기획자들이 활동할 거점공간으로서 청년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을 문화로 재생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문화예술의 생산과 소비유통이 이어지는 생산적, 자생적 도시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재단은 북부사무소와 함께 생활문화 확산과 쇄락지역 활성화를 위해 생활문화팀과 문화재생팀을 신설했다. 방치된 서울농생대를 경기청년문화창작소로 탈바꿈시키고 위축된 미군기지 주변을 문화로 재생하는 등 문화를 매개로 한 획기적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재단의 이같은 고민과 실천으로 경기도의 문화생태계가 변화되고 발전되리라고 믿는다.”

“미래사회는 문화와 예술의 창조적 콘텐츠가 모든 분야에서 핵심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시대다. 따라서 창의적 인재양성과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생활 속 숨 쉬는 문화정책을 바로 세우고 정착시키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문화의 힘이다. 이 모든 정답은 책상보다는 현장에 있다고 믿으며 수면 아래의 담론보다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작은 실천을 중시한다. 기관운영에 있어 자율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해 자유롭고 창발적인 조직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다. 불필요한 행정절차도 과감하게 혁신해 문화예술인들과 도민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해결해주는 생활밀착형 문화행정을 펼칠 것이다.”

“올해는 광복70주년을 맞은 아주 의미 있는 해이다. 이에 재단에서는 광복의 의미를 한층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 나눔을 큰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경기도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 남파 박찬익 선생의 후손이 기증한 2000여점의 독립운동 유물들을 모아 광복70주년 기념특별전을 대대적으로 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일운동자료와 김구선생의 희귀사진 등 국내에 첫 공개되는 유물도 많아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재단은 광복70주년의 에너지를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와 공존, 나눔 정신으로 승화시키고자 ‘제1회 평화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특히 분단 道인 경기도의 DMZ 평화누리에서 개최된 평화나눔콘서트는 그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컸다. 아시다시피 우리사회에서 분단 전후 세대의 통일 인식과 공감대는 매우 차이가 난다. 이같은 차이는 교육만 가지고 해결되긴 어렵다. 자유와 평화의 근간인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이뤄진 세대 간의 소통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쌓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YWCA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문화와 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평화와 나눔의 정신을 확립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역별 문화편차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시민들이 향유할 문화기반시설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과 둘째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향유자들이 한쪽으로 너무 쏠려있다는 것이다. 큰 문제는 기반시설이 쏠려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지역에 기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점진적으로 확충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경기도는 31개 시·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강을 기준으로 북부에는 고양시를 비롯해 8개시와 2개의 군이 있고 남부에는 수원시를 비롯해 20개 시 1개 군이 있다.

통계를 보면 경기남부와 경기북부의 시군별 평균 문화시설수는 13.6개와 12.1개로 1.5개의 미미한 차이를 보인다.하지만 비율적으로는 경기남부에 70.2%의 문화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경기도의 지역적 문화격차는 바로 이러한 문화시설 수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해결방안으로 경기 남북부 간의 인구편차가 크므로 기존의 인프라를 똑같이 늘리는 방법보다는 복합적 기능을 가진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종의 ‘창조문화허브’와 같은 공간이다. 올해 새롭게 조직된 북부문화사업단을 전초기지로 군부대, 격오지 농촌, DMZ 등 북부의 특성을 고려한 고려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 중에 ‘옆집에 사는 예술가’라는 사업이 있었다. 말 그대로 우리 이웃에 사는 작가의 작업실을 일반인들에게 하루 동안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양평, 가평, 안성, 용인, 파주 등 경기지역 곳곳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역량 있는 작가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분들의 창작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일반인들과 작품세계와 정신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계기를 재단이 만들어줌으로써 예술지원금이 어떻게 잘 쓰이고 있는지 우리 시민
들도 알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창립 이래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음과 양으로 지원해 왔지만 선택과 집중의 면에서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될성부른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적극 지원해 주어야만 지역의 문화생태계가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 재단은 앞으로 문화예술인들만을 지원기관이 아니라 예술인과 일반인을 이어주는 다양한 마당을 열고 그 속에서 진정 소통하고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현 정부에서 문화융성을 표방하며 지역문화진흥법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늦었지만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정부에서 기울인 문화 분야의 지원이 미약했기에 지방정부에서도 각종 정책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앞서 밝혔듯이 미래사회는 문화가 선도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치열한 세계 경쟁 속에서 견딜만한 튼튼한 문화예술생태계를 가꾸어 수준 높고 창조적인 문화시민의 역량을 꾸려야할 것이다. 그러자면 중앙 지방 할 것 없이 문화의 다양성,지역문화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건강한 문화생태계가 번성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는 것이 급선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 문화재정 2% 장기적으론3% 5% 이상 지원을 늘리는 과감한 정책결정을 내려주길 희망한다.”

“저는 경기문화재단에 응모하고 경기도의회 청문회를 통해 ‘경기 문화의 꽃 천송이를 피우겠습니다.’라고 천명해 왔다. 이 말은 ‘문화를 통해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다. ‘문화창조의 힘’은 최고의 미래가치이며 경쟁력이자 희망이다. 저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도민들과 미래의 주역이 될 우리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한다. 청년문화가 살아야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이 원동력은 창조의 원천인 문화예술에서 나온다고 믿으며 문화와 예술로서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온 열정을 다
할 것이다.”

조창희 대표이사
문화체육부 공보담당관
문화산업국 문화산업정책과장
세종연구소 파견
중앙대 대학원 등 문화, 여가, 미디어 분야 강의(겸임교수)
문화산업국장
남여주레저개발㈜ 대표이사 사장

김중식(KIM JOONG SIK) 화백
1962 충남 공주 출생

추계예술대 서양화과 졸업

프랑스국립미술학교 졸업

파리그랑쇼미에르아카데미 수료

개인전 30회, 해외전 200여 회

現 프랑스재불작가협회 회장

국제창작예술가협회 회원(ICAA)

한국미술협회 회원

버즐국제미술협회 회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