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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바쁘다. 개최가 목전에 다다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만이 아니다. 성공적인 개최도 중요하지만 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느라 더 바쁘다.
다른 지자체는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겠지만 속내를 모르는 소리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경기장들이 자칫하면 평창의 발목을 잡을 흉물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어서다. 특히 ‘쓰나미’처럼 왔다 가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은 관광인프라는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 부어야 유지가 가능하다. 만약 동계올림픽 이후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애물단지가 될 공산이 크다.
장문혁 평창군의회 의원이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장 의원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인위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은 향후 평창군 재정을 압박할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찰을 감수하며 평창군수가 강조하는 남부권 중점개발사업에 의문을 제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는 “인위적인 자원구축으로 성공한 지자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10~20년을 위한 성장동력의 내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을 만나 평창의 미래를 물어봤다.
본인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지역에서 오래 생활해보니 각 분야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느껴 군의원에 출마했다. 선거는 2006년 처음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2010년 군의원에 당선됐다. 지금은 재선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의원 선거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의 효과가 지속되도록 지역의 경제·문화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어떤 사업이 진행 중인가
“평창군의 경제는 농업에 기반을 둔 관광산업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 가격안정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 가공시설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10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월정사를 중심으로 한 명상마을, 사고지 및 디지털박물관 조성을 통한 기반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범연 의원(평창군의원)이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 구축사업 완공시기가 20여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공정률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대회 개최 전까지 완공이 가능한가. 완공하려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구축사업은 식수전용저수지와 관련된 ‘댐건설법’의 개정 등 인허가 지연으로 준공시기가 당초 2017년 6월에서 2017년 10월로 변경됐다. 관로나 정수장은 2017년 6월까지, 식수댐공사는 2017년 10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회 전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준공시점을 기준으로 역공정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계획기간 내에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대체급수계획이 없어 혹시 발생할지 모를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공사가 지연될 것에 대비해 야간작업 등 공기 단축계획을 수립, 예정공정 내에 마무리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원께서는 제125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화관광축제 평가 및 컨설팅 용역의 경우 정확한 분석을 위해 평가용역기관을 다각화하고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지적에 앞서 어떤 문제가 있었나. 또 해결책이 있다면?
“우리 군에는 효석문학축제,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더위사냥축제, 해피(HAPPY)700평창페스티벌, 오대산불교문학축전 등 6개의 문화관광축제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된다. 평창군은 6대 축제의 평가 및 컨설팅 용역을 실시 중인데 전년도 축제와의 비교 등 분석의 효율성을 위해 같은 용역기관에서 용역을 실시한다. 그런데 평가용역서를 보면 지난 회와 큰 차이 없이 매년 대동소이한 평가결과를 내놓는다. 이는 비판적 접근을 통한 축제발전 비전제시 등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축제를 바라보고 축제의 소재와 테마에 따른 축제계획 및 진행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용역기관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축제 후 축제평가를 실시해 평가 및 컨설팅 용역 수행기관과 축제추진위원회, 주민 등이 참여한 토론회를 거쳐 다음연도 축제운영방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용역평가서가 작성돼야 한다.”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어떤 것인가
“우리 평창군은 외래 방문객이 1000만명을 넘는다. 따라서 내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호스트시티로서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군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문화관광자원을 널리 홍보하고 특히 여행사의 투어코스에 반영해 숙박, 유료관광지 경유 등의 경우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관광수요 증가요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원주, 강릉 등 인근 자치단체에서는 1억여원을 투자해 사업을 하고 있다. 반면 평창군은 3000만원만 반영해 예산소진 후 우리 군을 방문하는 여행사가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평창은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뉴욕타임스가 ‘가보고 싶은 10대 도시’로 선정한 곳이다. 평창군이 이에 대비해 예산을 더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7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선 여러 가지 이유로 감액해야 할 사업을 조속히 판단해 최종추경 이전에 결정함으로써 예산이 다른 사업에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예산이 사용돼야 할 꼭 필요한 사업은 무엇인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기장시설, 진입도로 등 대회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회 이후 지역발전을 견인할 문화관광인프라 구축, 호스트시민의 의식향상, 대회 후 남길 무형유산의 창출이 시급한 투자분야라고 생각한다.”
의원께서는 제215회 행정사무감사특위에서 지역 건설업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로 대형 SOC사업에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건설업체가 소외된 것인지 아니면 형평성에 맞지 않아 그렇게 주문했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
“국책사업이든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대규모사업이든 지역건설업이 참여할 기회가 제한돼 있다. 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대형시행사에 지역건설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전부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남부권 중점개발사업 중 일부는 실제 추진이 불확실한 상태로, 인위적 개발보다는 기존자원을 활용한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부권 중점개발사업은 평창군수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추진이 불확실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기존자원을 활용한 개발이란 어떤 사업을 말하나
“남부권 개발사업은 평창읍 5개 사업, 미탄면 3개 사업, 방림면 3개 사업, 대화면 4개 사업 등 모두 15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이 중 노람들 스카이센터 조성사업, 평창강 랜드아트 프로젝트, 창리천 생태관광인프라구축사업, 창수동 비밀의 화원 조성사업, 방림원 조성사업, 글로벌 하우스 조성사업, 광천와인케이프 조성사업, 베리파크 조성사업 등은 문제가 있거나 보완해야 할 사업이다. 특히 인위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은 앞으로 평창군 재정에 압박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인위적인 자원구축으로 성공한 지자체도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남부권 중점개발사업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남부권’ ‘북부권’이란 프레임에 갇혀서 움직이기보다는 균형발전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부권에 선제적으로 더 많은 예산이 투자됐다면 이해하지만 올림픽 이전까지 북부와 남부 차이가 거의 없다. 단 지리적 상황과 접근성 때문에 북부권의 소득이 조금 더 높았던 것뿐이다. 아울러 관광인프라 역시 우리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도시인에겐 특별할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관광인프라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차라리 평창에 있는 서울대 생명공학과 연계해 보다 효과적인 관광인프라를 만드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농업군에 걸맞는 요소들을 통해 소득원이 무엇인지 찾아내 여기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김남일 월정사복지재단 평창시니어클럽 관장이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지역의 소득을 창출하려면 문화재 및 사찰문화를 활용한 역사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김남일 관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현재 조성 중인 오대산 명상마을을 중심으로 한 조성사업은 6차산업으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불교문화가 가진 명상을 통한 치유, 수행 등을 일반시민이 다가서기 쉽게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현 사찰문화를 시민문화와 접목하는 것은 무리다. 이런 점을 고민해 풀어낸다면 ‘힐링시스템’으로서 6차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현재 월정사는 연간 150만명이 방문한다. 신도보다 내방객이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관광산업화 돼 있다. 이들이 그냥 절과 자연경관만 구경하고 스치듯 가는 것보다 명상을 통해 관광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정념 주지스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 이런 의미에서 월정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평창에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명상마을은 전 세계인에게 우리의 문화와 건축양식, 종교적인 의미 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산림을 활용한 치유산업으로 발전하면 경쟁력도 생길 것이다. 명상마을 자체가 바로 심신수련이다. 이 부분을 미래산업으로 여기고 경제적인 구조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천연자연자원과 명상으로 시너지를 만든다면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평창군의회 의원으로서 평창군 집행부에게 아쉬운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집행부와 의회 모두 이견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지, 올림픽 이후 평창군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사실 지금쯤은 그 윤곽이 나와야 한다. 올림픽을 유치하기만 하면 천지개벽처럼 평창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집행부가 이를 제대로 인지해 앞으로 남은 시간을 알토란같이 사용해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집행부와 의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요인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앞으로 10~20년간 성장동력의 내실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을 인지해 사업을 발굴하고 의식전환도 이끌어내야 한다. 의회는 공조할 것은 공조하고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집행부를 채찍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군민과 국민에게 한 말씀한다면?
“90%가 넘는 국민의 지지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다시 한 번 범국민적 관심을 부탁드린다. 또한 평창군민들은 동계올림픽이 희망평창, 행복평창을 만드는 중요한 중심축이라고 생각하고 성숙된 군민의식으로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
장문혁 의원
1967년 출생
진부중·고등학교
강릉대, 강릉대 대학원(행정학 석사)
진부청송청년회장, 진부면체육회장, 평창군씨름협회장
現 평창군 문화예술재단
영월법원 평창군 조정위원
평창군의회 동계올림픽특별위원회 위원장
평창군의회 의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다른 지자체는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겠지만 속내를 모르는 소리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경기장들이 자칫하면 평창의 발목을 잡을 흉물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어서다. 특히 ‘쓰나미’처럼 왔다 가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은 관광인프라는 매년 수십억원을 쏟아 부어야 유지가 가능하다. 만약 동계올림픽 이후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애물단지가 될 공산이 크다.
장문혁 평창군의회 의원이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장 의원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인위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은 향후 평창군 재정을 압박할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찰을 감수하며 평창군수가 강조하는 남부권 중점개발사업에 의문을 제기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는 “인위적인 자원구축으로 성공한 지자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앞으로 10~20년을 위한 성장동력의 내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을 만나 평창의 미래를 물어봤다.
본인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지역에서 오래 생활해보니 각 분야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느껴 군의원에 출마했다. 선거는 2006년 처음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2010년 군의원에 당선됐다. 지금은 재선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의원 선거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의 효과가 지속되도록 지역의 경제·문화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어떤 사업이 진행 중인가
“평창군의 경제는 농업에 기반을 둔 관광산업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홍보마케팅, 가격안정화를 위한 유통구조 개선, 가공시설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10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월정사를 중심으로 한 명상마을, 사고지 및 디지털박물관 조성을 통한 기반구축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범연 의원(평창군의원)이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 구축사업 완공시기가 20여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공정률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대회 개최 전까지 완공이 가능한가. 완공하려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평창동계올림픽 급수체계구축사업은 식수전용저수지와 관련된 ‘댐건설법’의 개정 등 인허가 지연으로 준공시기가 당초 2017년 6월에서 2017년 10월로 변경됐다. 관로나 정수장은 2017년 6월까지, 식수댐공사는 2017년 10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회 전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기 위해 준공시점을 기준으로 역공정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계획기간 내에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대체급수계획이 없어 혹시 발생할지 모를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공사가 지연될 것에 대비해 야간작업 등 공기 단축계획을 수립, 예정공정 내에 마무리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원께서는 제125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화관광축제 평가 및 컨설팅 용역의 경우 정확한 분석을 위해 평가용역기관을 다각화하고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지적에 앞서 어떤 문제가 있었나. 또 해결책이 있다면?
“우리 군에는 효석문학축제, 평창송어축제, 대관령눈꽃축제, 더위사냥축제, 해피(HAPPY)700평창페스티벌, 오대산불교문학축전 등 6개의 문화관광축제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된다. 평창군은 6대 축제의 평가 및 컨설팅 용역을 실시 중인데 전년도 축제와의 비교 등 분석의 효율성을 위해 같은 용역기관에서 용역을 실시한다. 그런데 평가용역서를 보면 지난 회와 큰 차이 없이 매년 대동소이한 평가결과를 내놓는다. 이는 비판적 접근을 통한 축제발전 비전제시 등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축제를 바라보고 축제의 소재와 테마에 따른 축제계획 및 진행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기 위해 용역기관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축제 후 축제평가를 실시해 평가 및 컨설팅 용역 수행기관과 축제추진위원회, 주민 등이 참여한 토론회를 거쳐 다음연도 축제운영방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용역평가서가 작성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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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행사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어떤 것인가
“우리 평창군은 외래 방문객이 1000만명을 넘는다. 따라서 내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호스트시티로서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군은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문화관광자원을 널리 홍보하고 특히 여행사의 투어코스에 반영해 숙박, 유료관광지 경유 등의 경우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관광수요 증가요인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원주, 강릉 등 인근 자치단체에서는 1억여원을 투자해 사업을 하고 있다. 반면 평창군은 3000만원만 반영해 예산소진 후 우리 군을 방문하는 여행사가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 평창은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고 특히 뉴욕타임스가 ‘가보고 싶은 10대 도시’로 선정한 곳이다. 평창군이 이에 대비해 예산을 더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7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선 여러 가지 이유로 감액해야 할 사업을 조속히 판단해 최종추경 이전에 결정함으로써 예산이 다른 사업에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예산이 사용돼야 할 꼭 필요한 사업은 무엇인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기장시설, 진입도로 등 대회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회 이후 지역발전을 견인할 문화관광인프라 구축, 호스트시민의 의식향상, 대회 후 남길 무형유산의 창출이 시급한 투자분야라고 생각한다.”
의원께서는 제215회 행정사무감사특위에서 지역 건설업 활성화가 매우 중요한 시기로 대형 SOC사업에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건설업체가 소외된 것인지 아니면 형평성에 맞지 않아 그렇게 주문했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
“국책사업이든 자치단체가 시행하는 대규모사업이든 지역건설업이 참여할 기회가 제한돼 있다. 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대형시행사에 지역건설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것이 전부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남부권 중점개발사업 중 일부는 실제 추진이 불확실한 상태로, 인위적 개발보다는 기존자원을 활용한 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부권 중점개발사업은 평창군수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추진이 불확실했던 사업은 무엇이며 기존자원을 활용한 개발이란 어떤 사업을 말하나
“남부권 개발사업은 평창읍 5개 사업, 미탄면 3개 사업, 방림면 3개 사업, 대화면 4개 사업 등 모두 15개 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이 중 노람들 스카이센터 조성사업, 평창강 랜드아트 프로젝트, 창리천 생태관광인프라구축사업, 창수동 비밀의 화원 조성사업, 방림원 조성사업, 글로벌 하우스 조성사업, 광천와인케이프 조성사업, 베리파크 조성사업 등은 문제가 있거나 보완해야 할 사업이다. 특히 인위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은 앞으로 평창군 재정에 압박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인위적인 자원구축으로 성공한 지자체도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남부권 중점개발사업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남부권’ ‘북부권’이란 프레임에 갇혀서 움직이기보다는 균형발전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부권에 선제적으로 더 많은 예산이 투자됐다면 이해하지만 올림픽 이전까지 북부와 남부 차이가 거의 없다. 단 지리적 상황과 접근성 때문에 북부권의 소득이 조금 더 높았던 것뿐이다. 아울러 관광인프라 역시 우리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도시인에겐 특별할 수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관광인프라를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차라리 평창에 있는 서울대 생명공학과 연계해 보다 효과적인 관광인프라를 만드는 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농업군에 걸맞는 요소들을 통해 소득원이 무엇인지 찾아내 여기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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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월정사복지재단 평창시니어클럽 관장이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지역의 소득을 창출하려면 문화재 및 사찰문화를 활용한 역사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김남일 관장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현재 조성 중인 오대산 명상마을을 중심으로 한 조성사업은 6차산업으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불교문화가 가진 명상을 통한 치유, 수행 등을 일반시민이 다가서기 쉽게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현 사찰문화를 시민문화와 접목하는 것은 무리다. 이런 점을 고민해 풀어낸다면 ‘힐링시스템’으로서 6차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덧붙이자면 현재 월정사는 연간 150만명이 방문한다. 신도보다 내방객이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관광산업화 돼 있다. 이들이 그냥 절과 자연경관만 구경하고 스치듯 가는 것보다 명상을 통해 관광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정념 주지스님도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 이런 의미에서 월정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평창에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명상마을은 전 세계인에게 우리의 문화와 건축양식, 종교적인 의미 등을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산림을 활용한 치유산업으로 발전하면 경쟁력도 생길 것이다. 명상마을 자체가 바로 심신수련이다. 이 부분을 미래산업으로 여기고 경제적인 구조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천연자연자원과 명상으로 시너지를 만든다면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평창군의회 의원으로서 평창군 집행부에게 아쉬운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집행부와 의회 모두 이견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지, 올림픽 이후 평창군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사실 지금쯤은 그 윤곽이 나와야 한다. 올림픽을 유치하기만 하면 천지개벽처럼 평창이 발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집행부가 이를 제대로 인지해 앞으로 남은 시간을 알토란같이 사용해 대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집행부와 의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요인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앞으로 10~20년간 성장동력의 내실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것을 인지해 사업을 발굴하고 의식전환도 이끌어내야 한다. 의회는 공조할 것은 공조하고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집행부를 채찍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군민과 국민에게 한 말씀한다면?
“90%가 넘는 국민의 지지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다시 한 번 범국민적 관심을 부탁드린다. 또한 평창군민들은 동계올림픽이 희망평창, 행복평창을 만드는 중요한 중심축이라고 생각하고 성숙된 군민의식으로 손님맞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
장문혁 의원
1967년 출생
진부중·고등학교
강릉대, 강릉대 대학원(행정학 석사)
진부청송청년회장, 진부면체육회장, 평창군씨름협회장
現 평창군 문화예술재단
영월법원 평창군 조정위원
평창군의회 동계올림픽특별위원회 위원장
평창군의회 의원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