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정책 소통합시다] 홍문종, “총선 이슈는 남북관계와 경제”

"야권 후보들간 연대로 여당에게도 쉽지 않은 선거 될 것"

the300 진상현 기자입력 : 2016.03.02 09:22
편집자주만나고 싶었던 정치인에게 궁금하거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질문하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가 직접 방문해 정치인에게 여러분들의 질문을 토대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국회 본청 625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실. 이 방에 들어서면 한 쪽 벽면에 붙어있는 12개의 모니터 화면이 먼저 눈길을 끈다. 미방위가 미디어 산업과 방송통신 정책을 관할하는 만큼 종편 등 여러 방송 채널을 한 눈에 바라보며 스크린하는 용도다. 홍문종 미방위원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설치가 됐다. 큰 그림을 그리고 조직을 관리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홍 위원장 다운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고 앞서 2007년 대선 경선 때도 박근혜캠프의 수도권 조직을 총괄했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핵심 친박(친 박근혜)계로 자리잡았다.


홍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전망에 대해선 어떤 형태로든 야권 후보들간에 연대가 이뤄지면서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선거에 이기기 위해 공천 과정에서 "당헌당규에 적용된 우선추천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박(진실한 친박)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을 뒷받침하고 지역과 국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대통령과 이견이 있더라도 "정면에서 대통령과 맞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때려잡자, 홍문종'…이제 묵직한 결과를 보여줄 때"


-선거 민심은 좀 어떤가
▷초선에 도전할 때는 유권자들이 호기심을 갖는다. 만사가 귀엽게 보일 수 있다. 뻥을 쳐도 귀엽고. 하지만 선수가 쌓이면 달라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해선 새 사람을 좋아하지 묵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치를 오래한 분들이 대체로 그렇게 얘기한다. 묵은 사람들은 묵직한 결과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자기 지역에 안 내려갔다. 나는 대통령감이다 했으니 그렇다. 마찬가지로 우리 같은 사람한테는 요구 사항도 크만큼 크다.


-그런 유권자들의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시키고 있나.
▷의정부의 미래, 통일 대한민국 등 큰 그림을 얘기한다. 유세할 때도 '나는 앞으로 딱히 더 할 게 없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 밖에 할게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잘 키워달라, 당선시켜주시라' 하는 게 세일즈 포인트다. 다른 후보자들은 캐치프레이즈가 모두 '때려잡자 홍문종'이다. 그러다 보니 힘든 점도 있지만 보호하고 싶어하는 본능을 갖는 사람들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분명히 갈린다. 좋아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콘크리트다.  싫어하는 사람은 이를 부득부득 갈 정도다. 그러니 선거운동 자체가 어렵다. 회유도 어렵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과 밀착돼 있다. 나는 그야말로 빼도 박도 못한다.

 

-이번 총선에선 수도권 의석이 늘어나게 됐다.
▷수도권은 표차이가 5%에서 왔다갔다 할 정도로 박빙이다. 여권 성향인데 야당으로 가기 싫은 사람들을 국민의당이 일부 흡수할 수 있다. 그런 것을 최소화해야 하고 야당 표를 많이 가져가게 해야 한다. 국민의당이 야권표를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야권 성향의 사람 중엔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상관없는 사람이 꽤 있다. 그래서 당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 쪽으로 수렴될 수 있다. 또 광주에서의 표심이 (다른 지역에 사는 호남인들의 표심)을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다. 


-이번 총선의 핵심 이슈는 어떤 것이 될 걸로 보나.
▷개성공단 중단 때문에 남북관계 이슈가 될 거다. 선거를 (의도적으로) 앞두고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영향이 있다. 20, 30대 초반 젊은 층 중에 '대북 퍼주기'에 대해 불만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중 어느정도가 여당으로 올 것이냐가 관심이다. 경제 이슈도 물론 중요하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현재의 상향식 공천은 신인 진입 차단…우천추천제도 적극 활용해야"


-김무성식 상향식 공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는데.
▷상향식 공천을 보완할 새누리당만의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의 상향식 공천은 현역의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에 승리하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재 영입과 환골탈태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의 상향식 공천은 신인들의 제도권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따라서 당헌당규에 명시된 우선추천제도를 적극 활용해 보다 폭넓게 외연을 넓히자는 것이 제 주장이다. 상향식 공천의 명분과 우선추천제의 실리를 절충하는 합리적인 묘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현역들에 대한 교체 기준은 뭐가 돼야 한다고 보나
▷제가 답변을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께서 저성과?비인기 현역의원 교체를 총선 공천원칙 중 하나로 제시했고, 국정에 대한 협조여부도 공천기준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대표발의 법안 건수 같은 인위적인 수치에 의존하기 보다는 유권자의 평가나 지역구 사정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


-친박 핵심의원으로 '진박후보'를 강조하고 계신데.
▷최소한의 기본요건이 갖춰진 사람들이 국회에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진박후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집권 4년차로 접어드는 시점에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을 뒷받침하고 지역과 국민만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과 생각이 다를 떼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대통령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고, 저와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의 기간이 흔들릴 만한 사안이 아니라면 대통령을 믿고 지원하는 것이 옳다. 필요하다면 다른 경로를 통해 건의할 수는 있겠지만, 정면에서 대통령과 맞서는 것은 옳지 않다.


-박근혜 정부는 남은 2년 동안 어디에 집중해야 하나.
▷개혁법안,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법안들을 빨리 마무리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마무리 해서 다음 정부가 부담되지 않게 해줄 필요가 있다. 야당이 집권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고 본다. 다음 여당 정부가 잘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20대 국회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정치인은 누구나 최고 정점을 목표로 한다. 새누리당의 당원으로서, 그리고 정당정치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당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국가와 민족의 과제인 통일과 번영에 더욱 관심 가져야겠다는 책임감도 있다. 일단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포털의 책임과 권한을 명시하는 법안이나 발전기금 의무화 등 다양한 방안 검토"


-미방위원장으로서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2014년 개정한 단말기유통법을 통해 왜곡된 유통구조를 정상화시키고, 통신사 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대표 발의한 3차원조형산업 진흥 및 이용 활성화 등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의미를 두고 싶다. 미국?중국 등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3D프린팅산업 육성정책이 미흡해 관련 기술과 인프라가 부족하다. 이 법안으로 기업은 물론 벤처?창업 희망자가 손쉽게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되고, 소재?부품 등 연관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사안에 따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전반기 '불량 상임위'의 오명을 씻고 우수 상임위원회로 선정됐다는 것도 뜻 깊은 일이다.


-창조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는. 
▷창조경제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는데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플랫폼 구축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실질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혁신센터는 지역의 10여 개 기업이 160억 규모의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와 70여 건의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이끌었다. 경북혁신센터가 지원한 119개 기업 중 43개 기업은 생산을 200% 이상 증가시키는 성과를 가져왔다. 창조경제가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신성장동력을 찾는 탈출구가 되기 위해서는 정권과 상관없이 민간기업, 특히 혁신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에서 이를 단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사업적 차원에서 장기적인 투자플랜을 세우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할 것입니다.


-포털뉴스의 중립성 이슈도 미방위 소관인데.
▷뉴스 편집의 중립성 문제 역시 과거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여야 모두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 모두가 지적했던 포털 중립성 문제가 포털의 메인기사에서 누락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포털은 알고리즘을 통해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한다고 하지만 현실적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메인 포털사가 지금의 독점 구조를 통해 막강한 권한을 누리고 있는 만큼 그에 준하는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옳다. 포털의 책임과 권한을 명시하는 법안이나 발전기금 의무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의정부의 숙원 사업이던 전철 7호선 연장 사업 확정이 제일 기억에 남아"


-지역구 숙원사업들은 잘 진행되고 있나.
▷지난 4년간 의정활동 중 의정부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전철 7호선 연장사업 확정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지난 2월12일 사업이 확정된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은 두 번의 예타 실패로 무산될 뻔했지만 8년 만에 성과를 보게 됐다. 올해 철도기본계획수립예산에 관련 예산이 포함됐고 경기도에서 3월 추경에 지방비를 확보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의정부 내 미군기지 이전도 2017년 이후 완료될 예정이다. 군사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의정부를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중요한 반환점이 될 것이다. 캠프 카일과 캠프 스탠리에 대한 개발계획 용역이 진행 중인데 행정타운 조성과 캐릭터 테마랜드?K팝 클러스터와 연계한 ICT첨단산업?시설 유치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의정부 교통망 구축에 특별히 비중을 두고 있으신데.
▷의정부가 경기북부의 행정?교통중심지이자 향후 통일 대한민국의 거점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교통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지난 4년간 상반기에는 국토위에서 활동하는 등 지하철 7호선과 8호선 별내선 연장, GTX-KTX 의정부 연장사업 등에 역점을 뒀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GTX사업도 재추진이 검토중이다. 지난해 말 일부 노선을 기존 선로와 공용하고 KTX 의정부 연장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방안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성되면 서울 삼성역까지 15분,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동부간선도로 확장, 구리~포천민자도로 등 수도권과 외곽을 연결하는 도로가 완공될 경우 의정부와 경기북부 교통망은 한층 짜임새 있게 구축될 전망이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일찍 예비후보에 등록했는데, 본인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모두가 안 된다고 했던 전철 7호선 연장 재추진, 대통령 공약사업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을 해냈다. 또 미방위원장으로서 미래먹거리산업인 3D프린팅 지원센터, 1인 창업 미디어공간인 스마트미디어센터 등을 유치했습니다. 복합교통망 구축, 반환미군기지 개발과 미래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 이미지 개선 등 의정부 도약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실제 실현해내고 있다. 4선 국회의원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새누리당?박근혜대통령과 함께 의정부의 도약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겠다.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1955년 4월5일 출생(경기도 양주)
-고려대 교육학 학사
-고려대 영어교육 석사
-스탠퍼드대 문학 석사
-하버드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
-제15대, 16대 국회의원
-제26대 한국BBS중앙연맹 총재
-새누리당 사무총장
-제19대 국회의원 (경기 의정부시을/새누리당)
-제19대 국회 후반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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