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P전문업체들, 업무영역 바꾸지 않으면 경쟁력 상실할 것"

미래 유망기술 발굴 전문기업인 ㈜아이피아이(김경욱 대표)가 기존 빅 데이터를 활용한 특허와 트랜드의 복합적인 분석을 통해 미래 유망기술을 예측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아이피아이가 선보인 이 서비스는 사회적, 기술적 니즈가 반영된 신제품 영역에서 미래 기술로 떠오르는 유망기술을 예측, 분류해내는 서비스다.

 
기존의 특허 분석이 기술개발의 방향성이나 애로기술의 극복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이 서비스는 미래에 필요한 수요 또는 신제품 영역에 대한 필요성 등 다양한 예측정보를 분별해내 관련 기업의 아이템 방향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미래 유망기술 또는 제품 등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요업체의 고민인 미래 먹거리 창출 기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주)아이피아이 김경욱 대표를 만나 ‘미래를 예측한다.’는 분석시스템 시장의 현황을 알아봤다.

아이피아이는 어떤 회사인가?
1996년 창업해 올해로 20년이 되는 ㈜아이피아이는 IP서비스 전문기업으로 특허분쟁 예측시스템인 ‘PatSpider’를 개발해 상용화한 바 있으며 그동안의 노하우로 개발된 ‘특허분쟁 예측시스템’이나 ‘아이디어 제너레이션 시스템’은 특허 출원 중에 있다. IP조사, 분석, 사업화 및 IP관련 시스템 개발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래 유망 기술 발굴시스템 서비스를 활용한 IP지원 영역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P지원기관으로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현재 국내 IP서비스 전문기업은 약 200여개이며 IP정보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약 6000여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기존 조사분석 시장은 확대되는 시장과는 반대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서비스 기업의 지원영역이 수요자 맞춤형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시기이기만 수요자인 기업의 요구도 새로운 제품개발에 맞추어져 있고 특히 미래 신규 수요에 대비한 유망한 기술영역을 찾는데 R&D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기존의 IP정보 지원 사업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하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결국 IP전문 업체로서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원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새로운 분석시스템은 어떤 것이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새로운 시스템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특허'와 '트렌드의 복합적 분석'을 통한 '미래 유망기술 예측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의 특허 분석은 기술개발의 방향성이나 애로기술의 극복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저희가 개발한 방법은 사회적, 기술적 니즈가 반영된 신제품 영역에서의 미래기술을 예측할 수 있다. 특허가 기술적인 영역을 다루었다면 트렌드 분석은 미래에 필요한 수요, 신제품 영역에 대한 필요성 등에 대한 예측정보를 준다는 점에서 두 가지 지표를 활용할 경우 미래 유망기술 또는 제품의 예측이 가능하다. 물론 빅데이터 분석기법은 기존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기법이기는 하나 트렌드 분석의 용어나 특허분석의 기술적 내용의 차이와 유사성을 복합적으로 밝혀내는 게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즉 수요업체의 고민인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방향설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는 사업들이 있다고 들었다. 소개해 주신다면?
아직 확정된 사업은 아니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사업들을 위주로 새롭게 준비하는 사업은 IP금융과 관련된 사업이다. 저희가 많은 중소기업을 접하다 보니 그들이 필요한 것이 기술지원이나 마케팅 지원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R&D 활동이나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금융지원의 문제를 가장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상업성 있는 기술을 보유했지만 구체화시키는데 필요한 자금지원을 위해 투자금융회사들과 연계해 IP를 담보로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이다. 조만간 정부출연 자금이나 금융권 자금을 연계시켜주는 사업을 새롭게 런칭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초기 사업모델이기 때문에 많은 기관과 접촉하면서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IP산업 환경과 아이피아이의 미래 모습은?
먼저, 국내 IP산업구조는 해외 특히 미국의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 현재 해외의 경우 IP산업의 정점은 소위 ‘NPE’라고 불리는 특허괴물의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인‘텔렉추얼 벤쳐스’나 ‘아카시아’와 같은 ‘NPE’는 특허정보의 지원역할에서 벗어나 특허권 자체로 소송이나 기술이전을 통해 돈을 버는 공격형 IP업무를 주로 하고 있고 그 규모 역시 전문가 수천명을 보유한 전문가 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국내 IP전문 업체들은 단순 자료제공, 분석 등으로 사업하고 있어 획기적으로 업무영역을 바꾸지 않으면 점차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환경이 ‘NPE’에 대한 부정적인 성격이 강해 해외와 같은 활동을 활 수 없는 환경이고 파생적인 업무 영역이 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IP인큐베이션 분야로 중소기업의 독특한 기술내용을 벨류업 시켜주고 결과물에 대한 사업화나 기술이전 등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IP에 대한 분석시스템 시장 확대, 미래기술을 찾아주는 도구와 업무, 기업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기술전문가 및 법률전문가의 영역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정부(특허청)의 IP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바라는 점은?
현재 국내 IP서비스 영역은 기존 변리업에서 취급하는 출원 등록 대리업을 바탕으로 IP정보서비스 및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제한적 업무이나 해외에서의 IP서비스는 기존의 지원업무를 벗어나 IP를 활용한 사업화로IP산업의 주체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IP업계는 시장규모나 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미래 글로벌 환경에 도태되기 쉬운 열악한 환경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신규 IP산업에서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사업 발굴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각 기업이 개발하고자 하는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 대한 R&D활동 지원, 금융지원, 인력지원, 해외 신규정보 입수 등 좀 더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현재 IP시장을 이끄는 원동력은 정부(특허청) 발주 사업이 가장 규모가 크나 이런 사업들은 대부분 IP관련 대규모 공공기관에서 수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업주체의 규모가 아닌 업무 전문성을 지닌 능력 있는 IP업체에 좀더 개방함으로써 IP업체들이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꾸려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기존 공공기관들과의 협업이다. 2인3각처럼 IP관련 공공기관과 IP전문업체가 공동의 서비스 R&D추진, 신규 서비스 아이디어 발굴과 육성, IP서비스 전문 인력의 육성과 공급 등을 서로의 역할에 맞게 분담함으로써 글로벌 IP업체의 국내 시장 잠식을 막는 협조적인 관계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기반을 마련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겠다.

향후 아이피아이가 추구하는 사업은?
우리는 산업 흐름에 맞춰 기존 보유한 프로파일링에 의한 분쟁 예측시스템, 특허와 트렌드 분석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미래 유망기술 발굴시스템의 개선과 업그레이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현재 IP전문 인력 이외에도 경영, 법률, 기술 전문가의 육성과 확보를 통해 새로운 흐름의 IP산업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경욱 대표 프로필

(주)아이피아이 대표이사
한국특허정보협회 협회장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이사(IP정보조사/분석분과 위원장)
IP정보사용자포럼 운영위원장
IP정보분석사 자격 운영위원장(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IP정보개방,활용 자문위원(2014.특허청)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자문위원(2014,한국발명진흥회)
특허비즈클럽/창조경제협의회분과위원(2014,대전테크노파크)
한국지식재산연구센터 비상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경기지역 정보협의회 자문위원
한국발명진흥회 분쟁지도 자문위원
지식재산기본계획 수립 워킹그룹 전문위원(총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