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율 경북 청도군수]“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 건설”

힘 좋은 두 마리 소가 승부를 겨루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소가 주요 생산수단이었던 과거에 ‘소싸움’은 농촌지방의 전통 오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야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이 되었다. 이달에 지역의 대표 축제인 ‘청도 소싸움축제’가 열릴 경상북도 청도는 축제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올라있다.

소싸움축제와 더불어서 ‘청도반시’로 유명한 청도군은 지역특산물과 문화 축제, 관광지와의 연계라는 6차산업화를 통해 지역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처럼 지역 특산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힐링관광도시를 조성하여 모든 군민의 행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복사꽃이 어우러져 봄 향기를 가득 품은 청도에서 이승율 군수를 만났다.

민선6기 지방자치도 어느덧 3년차에 접어 들었다. 청도군의 2016년 핵심 군정사업은?
▶2016년은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 건설을 위해 꾸준히 힘써온 사업들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살기 좋고 매력적인 도시공간 조성과 주민체감 생활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두고 정주여건을 개선 할 예정이다. 사업비 120억원의 청도 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과 160억원이 투입되는 청도 삼거리~청도교간 4차선 확·포장 공사, 60억원이 투입되는 청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중심 시가지 정비를 통해 아름다운 생명고을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탄탄한 지역경제, 살맛 나는 부자 농촌을 만들기 위하여 감나무 수고(樹高, 나무의 높이) 낮추기 사업, 읍·면별 특화작목 단지 육성, 청도반시 산업화 사업추진,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이처럼 농가 소득을 향상시킴과 더불어, 청도 일반산업단지 조성 추진과 청도 소싸움경기장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추진중인 유호 근린공원, 자전거 시범공원,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한국코미디창작촌을 준공하여 복합관광레저 기반 구축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문화관광 도시 청도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청도는 정책자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정책자문위원회의 역할과 효과는?
▶2008년 발족한 청도군 정책자문위원회는 2015년 5월, 5개 분야에 대해서 분야별 전문가 34명으로 새롭게 구성되었다. 정책자문위원회는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군정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군정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조언, 권고, 건의, 자문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 1월에 개최된 정책자문위원회에서는 36건의 다양한 정책이 제시되었는데, 정책자문위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군정에 녹여 고품질 정책개발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반영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청도군은 2015년 하반기 일자리창출 추진 실적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는 때에 어려운 과제를 해낼 수 있었던 노하우라면?
▶요즘 날이 갈수록 먹고 사는 문제와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기 때문에 군정의 최대 과제로 설정하고 우직하게 일하는 황소처럼 성실하게 진행을 하였다.
청도군도 다른 군과 마찬가지로 농업중심 지역으로 고령화 문제, 청년층 부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특성을 살린 코미디철가방극장, 청도소싸움경기장, 새마을테마공원, 세계코미디 아트페스티벌, 반시축제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하였다. 그 결과, 2015년 일자리 3,110개를 창출하여 목표대비 112%를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착한 집짓기 협동조합, 온누리국악예술단, 청년정비소 등 사회경제적 기업모델 개발과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민선6기 출범 후 2015년 말까지 28개 기업을 유치해 500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인 ‘숲 속의 청정식품 상품화 프로젝트’와 농민사관학교를 통한 농업전문인력 양성, 평생학습도시 프로그램 운영, 마을기업 및 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추진 등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창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금년에는 고용률 74% 달성을 위해 군정의 모든 정책을 청년일자리창출에 집중하여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3월부터 ‘찾아가는 복지 신문고’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주민밀착형 생활 복지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복지예산과 사업이 예전보다 늘었음에도 사각지대는 여전하고, 체감도는 높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고민을 함께하고 필요한 것을 지원해주는, 주민밀착 복지서비스가 제대로 지원되지 못해서이다.
복지신문고는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현장으로 찾아가서 ‘내가 받을 수 있는 복지혜택은 무엇인지’, ‘궁금하기는 한데 행정기관을 찾아가서 물어보기에는 조금 애매모호한 것’에 대하여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다. 도움은 필요한데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개인사정과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상담하여 필요한 복지서비스 안내 및 신청접수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함이다.궁금증 해결과 더불어서 억울함, 고발, 비판의 목소리도 청취하여 복지행정의 문턱을 낮추는 주민 밀착형 생활복지를 실천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이런 것까지 물어봐도 되나? 내가 귀가 잘 안 들리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나?” 하는 실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부터, “아들이 아파서 일도 못하고 집에만 있어 어렵다” 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재가요양보호서비스에 이동편의 제공해줄 수 없느냐” 등 제도개선 사항까지 다양한 상담이 이루어졌다.
복지행정의 수요자들은 경제적으로 어렵고, 몸이 불편하며, 생활에서 소외 받은 분들이므로 먼저 찾아가 어려움을 들어주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주는 현장행정은 복지행정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 할 것이다.

청도군이 그리는 복지 청사진이 있다면?
▶다 함께 잘 살고 소외되지 않는 넉넉한 복지 실현이다. 한 사람도 불편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촘촘한 그물망 복지로 군민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행복청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른 어르신 복지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생계보장과 사회참여를 위해 노인일자리를 만들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장하고자 한다. 그리고 어르신이 존경 받는 효(孝)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여 경로당 환경개선과 여가 프로그램을 보급해 좀 더 편안한 가운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취약계층 어르신의 생활안정을 위해 식사배달 사업, 돌봄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어르신 복지를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실현하겠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하나, 둘 모여 큰 행복이 될 수 있다. 청도사랑운동과 자원봉사 활성화로 우리의 사랑을 모으는 가운데, 저소득층 긴급지원과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를 꼼꼼히 챙기겠다.
보훈단체와 참전유공자에 대한 지원 역시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 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 군민이 항상 웃고, 군민이 행복을 가꾸어 모든 군민이 다 함께 잘사는 복지를 실현하겠다.

이달에는 청도만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청도 소싸움’축제가 열린다. 청도 소싸움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이며 올해는 어떤 축제가 될 예정인지?
▶천 년의 역사를 이어 내려온 소싸움은 청도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우리나라 농경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축제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에는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축제가 개최된다. 25여만명의 관람과 120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로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광객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첫 이틀(4. 14~15)은 전통민속소싸움 방식인 체급별 대회로, 주말 2일(4. 16~17)은 겜블 방식의 경기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장에서는 우직한 황소들의 불꽃 튀는 한판 승부에 흥미와 긴장감을 보여줄 것이다. 야외광장에서는 공연, 문화전시, 추억을 남기는 체험행사, 우수농·특산품 특판전 등을 통해 청도만이 가지고 있는 보고, 체험하고, 맛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선사해 드리겠다. 복사꽃이 어우러진 청도의 자연 속에서 박진감과 스릴 넘치는 싸움소들의 명승부와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체험하고, 즐기길 바란다.
청도만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바탕으로 한 축제 개최는 청도군민들의 문화여가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외부 관광객의 지속적인 유입을 이끌어 내 지역 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청도의 또 다른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청도반시의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청도의 대표 농·특산물인 청도반시는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으로 당도가 높으며, 수분이 많은 과일이다. 특히, 비타민C와 A가 풍부하여 체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숙취 해소와 체내에 지방이 흡수되는 것을 저지해 체중조절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과일이다.
따라서 청도에서는 2007년 청도반시나라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청도반시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군민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과일의 범람과 국내 유통 환경변화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과잉생산 등 농가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이에 군에서는 현재 중앙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에 발맞추어 6차산업화를 이루고자 한다. 청도반시를 원료로 개발한 감말랭이, 반건시, 감식초, 감물염색의류 등 각종 감 가공제품 생산기반과 소싸움축제, 청도반시축제 등 지역축제와 더불어 감와인터널, 운문사, 청도소싸움경기장 등 지역 대표 관광지를 연계할 계획이다. 그리하여 군의 대표 특산물인 청도반시의 제 2도약기를 마련하고자 현재 청도반시 6차산업화 지구조성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금년에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거쳐 2017년부터 군의 특산물인 청도반시의 생산, 가공, 체험, 관광을 하나의 산업으로 묶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청도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올해도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청도 건설과 아름다운 생명고을을 지향하는 자연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청도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겠다.
지난해 청도 군정의 큰 성과인 공공기관 창조경영부문 올해의 CEO대상, 자원봉사부문 대통령 표창 등 다양한 29개 분야에서 알찬 결실을 맺었던 것은 군민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도에도 군민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공동체 실현, 활기차고 풍요로운 부자농촌 육성을 위한 각종 농·특산물 생산과 유통 등 특성화에도 매진하겠다. 창의적 인재육성과 수준 높은 교육기반 구축과 품격 있는 문화·체육도시 조성, 관광·휴양·치유의 힐링도시 건설 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
희망청도 활기찬 군정을 위해 600여 공직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군민 감동 행정에 노력하고 一念通巖(일념통암, 정신을 집중하면 화살이 바위를 뚫는다)의 결연한 각오와 신념으로 군민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 군민 여러분들께서도 군정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

△ 이승율 경북 청도군수
1952년 4월 24일생
서라벌대 경찰복지행정과 졸업
영남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 농산물디지털유통전문과정 수료
제11대 청도농협 조합장
제5대 청도군의회 의원 및 의장
제13대 청도농협 조합장
現 민선6기 제9대 청도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