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국민의 분노앞에 기득권층 날아갈 것 ”

넥스트 프레지던트 3편,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특별 대담(1)

대담: 홍찬선 더리더 편집인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 정리: 더리더 임윤희 홍세미 기자 기자입력 : 2016.12.06 14:07
편집자주‘위기의 대한민국호’입니다. 다음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전화위복’의 기적을 만들어 갈 주인공을 머니투데이 더리더에서 검증하겠습니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분석을 보도해 유권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잡지, 방송, SNS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리더들을 연속 인터뷰합니다. /편집자
◇‘박근혜 게이트’…조기 대선이 최선
◇지난 10년 간 부패한 보수…경제·외교 모두 실패 
◇재벌 1%가 독식하는 한국 경제…불평등 해소해야 
◇트럼프 정치 성향 ‘백지’, 발 빠른 대응 중요
◇통일, 한국 경제 새로운 돌파구…“김정은 만날 의사 있다”
 
▲넥스트 프레지던트 특별 대담 세번째 주인공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시청에서 열린 대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가 검찰과 언론의 폭로에 의해 사실상 ‘박근혜 게이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민들은 허탈감을 감출 수 없어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11월 26일 전국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가 190만으로 집계되면서 청와 대는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탄핵됐다. 
우왕좌왕했던 야당도 한 목소리로 ‘박근혜 하야’과 ‘질서 있는 퇴진’으로 입장 을 굳히고 있다. 거국내각이나 2선 후퇴, 영수회담 철회 등 민심을 읽지 못하고 정치공학적 행보만 보이던 민주당 은 박원순 시장의 쓴소리 이후 변화가 있었다. 탄핵정국에 당내 경쟁은 잠시 접어 두자는 분위기다. 박 시장의 역할 이 컸다는 평이다. 
최근 박 시장은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저승사자를 자처했다. 시민운동가의 기본기가 물 만난 고 기처럼 어느 때보다 빛을 바라고 있다. 

지난달 23일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리더와 <넥스트 프레지던트>대담에서 박 시장은 “당파적 입장을 버리고 단결 해서 위기를 극복한 후 경쟁해도 늦지 않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합치된 목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런 훌륭한 국민을 가지고 세계최고국가 못 만드는 건 정치인들이 바보라는 증거”라며 “광장민주주의의 압력이 박 대 통령을 퇴진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 뜻’을 대담 내내 강조한 박 시장은 대선 출마 역시 국민의 요구, 시대적인 요구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홍찬선 상무와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는 국내정치, 외교, 경제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질문을 했으며, 박 시장은 차분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막힘 없이 답했다. 이번 대담은 40분간 서울시청에서 진행됐다. 

-홍찬선(이하 홍):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 시장의 입장은 ‘하야’로 알고 있다. 지금 야당이 탄핵 정국으로 움직 이고 있는데 탄핵 이외 방법은 없나 

박원순(이하 박): 사실 명칭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미 검찰 수사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는 것이 명백하다. 책임이 분명한 이 사건에서 국민들이 일치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하야’다. 정치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국민들부터 탄핵됐다고 봐야 한다. 민생 위기와 북핵 문제 등의 내부 상황과 트럼프 미국 대통 령 당선 등 아주 중요한 외적 상황에서 식물 대통령이 정치 에 관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법적 절차는 탄핵 으로 가야 하고, 광장민주주의의 압력이 박 대통령을 퇴진으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본다. 

-김택환(이하 김): 이 시국이 어떻게 전개 될 것으로 보나 

박: 현재 정치의 불확실성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뿐이다. 동시에 ‘질서 있는 퇴진’을 해야 한다. 여야가 합의한 총리로 교체 후 퇴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그렇지 않으면 퇴진에 이어 조기 대선으로 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홍: 대통령은 의전대통령으로 남고 대통령 권한대행형 총리를 여야가 임명해서 개헌도 하고 국정외교 마무리하고 나서 선거는 예정대로 하는 방안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박: 의전 대통령이라는 것이 어떤 의전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것도 결국은 국정에 관계가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다 시피 국민의 뜻을 헤아려보면 더 이상은 식물 대통령의 존재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빨리 해 결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탄핵은 절차가 있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광장민주주의의 압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11월19일 집회 때 100만 명 모이고, 그 다음주에 200만명 모이고, 그래도 안될 때 300 만명이 모이면 결국 퇴진할 수 밖에 없다. 국민을 위한 길은 진정한 사과와 퇴진에 대한 의사 표명이라고 본다. 그것이 국민도 대통령 본인도 우리 정치권도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홍: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박: 누구도 처음에는 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 하지 못했다. 나 역시 국민의 뜻이 진짜 무엇인지 고민해보기 위해 며칠을 심사숙고하고,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결국 정치는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따르는 것이 본령이라고 생각 한다. 민주당이 사실 그런 측면에서는 늦었다. 그래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 최근 다시 뉴스를 보면 야당 안에도 굉장히 분란 갈등이 있다. 이런 중대한 위기 속에서는 서로 개인의 이해관계나 당파적 입장을 버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 원칙을 바로 세우고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
▲▲넥스트 프레지던트 특별 대담 세번째 주인공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홍찬선 머니투데이 상무, 김택환 전 경기대 교수가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홍: 친박과 비박의 분열, 친문 vs 비문의 대결 등 정치권은 여전히 분열의 조짐이 보이는데

박: 이런 시국에는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늘 성찰하고 고민하면서 본인을 버리는 것이 정치인으로 기본자세라고 본다. 여러 가지 입장과 예가 있지만 국민의 뜻을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이 바보가 아니다. 다 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당파적 입장을 버리고 갈등을 단결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해도 늦지 않다.

-김: 사실상 새누리당이 해체됐다고 본다. 국민 95%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지지하고 있고 당 지지도 역시 떨어지는 상황이다. 강경파 의원들은 탈당을 하는 등 정치지형의 변화 가 있을 것으로 보는데 

박: 민심을 두 가지로 표현하자면 하나는 분노고 또 하나는 낡은 정치질서에 반하는 새로운 정치질서에 대한 갈망이다. 그래서 앞으로 정당 재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 기득권층이 거대한 폭풍 앞에 날아갈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광복 70년이 지나 곧 71년사다.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 이 거대한 시대적 전환기에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 열 망에 따라 정치권이 움직여야 할 것이다. 

-홍: 그런 시대적 열망이 박 시장의 대선 출마를 기대하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 같은데

박: 아직은 지지율이 낮다. 여러 차례 언급했듯 서울시장이 될 때 내 의지도 있었지만 시대적 분위기와 요구가 있었다. 대통령이라는 국가 리더에 대해서는 시대적 요구, 국민의 요구 또 막스 베버가 이야기한 소명, 이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미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자신에 대한 성찰, 국가에 대한 비전, 국민의 요구가 과연 있는지 고민하고 성찰하는 상황이다.

-김: 새누리당에 분열이 생긴다면 제3지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박: 그렇게 생각해 본적 없고 친박, 비박, 친문, 반문이 어떻 게 구성돼 있는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이 파벌, 정파를 뛰어 넘어 시민혁명을 이뤄야 할 마당에 그런 파벌싸움은 무의미 하다. 국민의 절박한 요구를 들어야 한다. 광장에 나가보니 국민들의 목소리를 알겠더라. 촛불을 들고 ‘하야’와 ‘새로운 질서’ 이 두가지만 생각해야만 한다. 

-김: 박 시장의 대선 지지도가 정체되고 있는데 

박: 그래서 부담 적고 편하다. 1등은 늘 부담스럽지 않나. 지지율은 언제든 떨어질 수 있어 연연하지 않는다. 지지율이 높으면 목이 무거워져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행동할 수 있어서 편하고, 이럴수록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 
▲넥스트 프레지던트 특별 대담 세번째 주인공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시청에서 열린 대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 국민 뜻 받들고 새로운 리더십 만들어내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박: 지금보다 더 어떻게 적극적으로 하나? 국민과 함께 늘 촛불을 들고 있다. 시민 100만의 광장민주주의가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집회를 안전하고 평화롭게 진행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또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이 일이 대통령 본인의 잘못도 크지만 이렇게 된데는 주변의 수석들이 라든지 장관의 책임이 크지 않나. 그런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자신 성찰하고 반성하고 자기 자리를 내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직접 질타를 했고 장관이 사퇴하기도 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절반이라는 서울 시정도 잘 챙기고 있다. 혁신과 창조, 변화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국가 전체의 디자인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이상 어떻게 더하나.

☞2편(경제, 외교, 안보관련)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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