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회부의장, “감동있는 전당대회 만들 것”

"지지율로 대선 평가 금물…정책 보고 결정해야"

홍세미 기자입력 : 2017.01.04 10:17
편집자주사람에 대한 평가는 누구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잘 압니다.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머니투데이가 한 달에 한번 ‘칭찬합니다’ 코너를 선보입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서로 상대 당 의원 가운데 칭찬해주고 싶은 의원들을 지목하면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스물아홉 번째 칭찬합시다 주인공으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선정됐다. 지난호 칭찬합시다에서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의리있는 정치인’이라고 추천했다. 그 이후 박 부의장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박 부의장은 “의리가 있다는 평가는 스스로 할 수 없는데, 이종배 의원 덕분에 많이 알려졌다”라며 “예의와 의리를 인생의 큰 덕목중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런 박 부의장이 국민의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박 부의장은 처음으로 열리는 국민의당의 전당대회를 진두지휘한다. 그는 “사실상 재 창당”이라고 말했다. 다시 창당할 만큼 국민의당은 전당대회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탄핵정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탓일까. 국민의당은 전당대회에서 흥행을 노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최대를 기록했지만 국민의당은 오르지 않았다. 국민의당의 대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도 반등하지 못했다. 국민의 당은 대선 전 가장 크게 열리는 당 행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듯 보인다. 박 부의장은 “지지율을 반등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지지율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선전도 돌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감동 있는 전당대회’를 만들겠다는 박 위원장은 어떤 포부를 가지고 전당대회를 구성하고 있을까. 더리더가 지난 12월22일 국회 부의장실에서 박 부의장과 대담을 나눴다.


-전당대회 목표가 무엇인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전당대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명망 있는 후보가 많이 나와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을 좀 정성스럽게 마련했으면 한다. 다른 정당과 차별된 정책으로 탄핵정국 이후 우리 국가 방향을 정하는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룰은 어떻게 마련됐나

▶대표당원 80%와 국민여론조사 20%를 합해 선출한다. 당원이 14만 명 정도 된다. ARS투표와 현장투표로 진행된다. 당원 뜻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뜻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여론조사를 추가했다. 이 규칙은 우리가 앞으로 집권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국민에게 보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로 반등을 노리는데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나올 것이다. 그 중 가장 신뢰가는 당대표가 뽑힌다면 신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정강 정책과 비전이 전당대회 이후 뚜렷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국민의당을 재실하면 당당하게 국민들의 지지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새누리당 비박계 인사가 탈당, ‘개혁보수신당’을 만들었다. 민주당을 탈당, 교섭단체를 만든 국민의당은 신당을 어떻게 보나
▶새누리당의 모든 당원들은 박근혜 게이트의 책임이 있다. 친박과 비박을 구별해서 친박은 남아있고 비박이 탈당하는 것은 살기위한 방법으로 선택한 수단일 뿐이다. 박근혜 정권 탄생에서부터 유지까지 같이 한 사람들이다. (탈당했다고)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국민이 용서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는 이벤트라고 할 수 없다. 비박계가 탈당해서 새 당을 만들면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 또 완전 환골탈태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는 국민적인 약속이 있어야 한다.


-개혁보수신당과 국민의당 연대설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 당장 연대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지금 막 창당한 상태다. 국민의당은 새 정치를 표방하면서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정당이다. 우리당은 그런 정책과 노선에 동의한 모든 사람에게 활짝 문이 개방돼있다. 그 분들이 우리와 정당 강령에 동의하고 함께한다고 한다면 환영 할 일이지만.


-국민의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38석을 달성했다. ‘캐스팅보트’를 쥐었다는 평을 받는데
▶지금 어느 당도 과반을 이루고 있지 않다. 탄핵이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처럼 중요한 사안을 통과하기 위해서 우리 당이 여당과 야당,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는지 중요하다. 구도 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은 맞다. 우리 당은 고유의 정책노선과 방향에 어느 당이 일치하느냐에 따라서 공동보조를 취한다.


-그런 위치기 때문에 항상 ‘연대’이야기가 나온다. 대선을 앞두고도 ‘단일화’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의 ‘대안정당’이 돼야 한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체제와 질서가 필요하다고해서 출범한 정당이다. (기존 정당과는) 정체성이 좀 다르다. 지금으로는 국민의당이 창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벌써 연대나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스스로 당의 존립을 부정하는 것이다.


-안철수 의원이 탄핵 정국에서 부각이 잘 되지 않았다. 대선이 다가오는데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다
▶안타깝고 아쉽다. 지난해 하반기는 탄핵 정국이었다. 국민이 광장으로 나와서 촛불시위를 주도해 이뤄냈다. 국민의 명령과 요청에 따라서 야권이 주도해서 박 대통령이 탄핵됐다. 국민의당보다 세 배 이상 많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이 이 정국을 풀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올랐고, 또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권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대한민국을 넘어 외교적으로 일했다.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외교적인 부분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정부 출범에 우리 국익을 최대한 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도 반 총장이 거론된다. 또 지금 지지율을 보면 국민 지지를 받고 있으니 현재로서는 조금 각광받는 사람이다.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대선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반 총장이 대선에 필요하다’라는 공식은 성립할 수 없다.


-반 총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 총장이 만약 정치를 하려고한다면 살아온 과정이나 외교관으로서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또 (정치인으로서)주장과 사상이 있어야 한다. 만약 그 가치가 우리 당의 정체성, 다시 말하면 중도개혁을 기반으로 하는 ‘새 정치 질서구축’에 부합한다면 함께할 수 있다. (우리가 안 받을)이유가 없다.


-대선에서 누가 가능성 있을까
▶지지율로 누가 승리할지, 패배할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런 것 가지고 가늠할 수도 없다. 그것을 가지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대선전이 시작도 되지 않았다. 대선이 시작되고 나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한 다음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것이다. 아직 어떤 후보가 나올지, 또 어떤 정책을 가지고 나올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지금 대선에 대해 따지기에는 조급하고 성급하다.


-지지율이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지율로 생각한다면 박근혜 대통령보다도 더 국민을 불행하게 할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다. 지지율로 따지는 자세와 생각은 금물이다. 지지율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탄핵정국에서 일어나는 지지에 불과할 뿐이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박 부의장은 외교안보에 대한 여야정협의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미국이 중국과 외교적인 정책 방향이 달라진다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민생경제 협의체와 외교안보 협의체 두 개를 만들어 한 쪽은 국내를, 한 쪽은 국외를 담당해야 한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한미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고 우리 대한민국의 한반도 지질학적 위치로 감안해볼 때 미·중·러·일 나라와의 외교적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이 외교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우리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의 외교전략이 변경되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동맹의 상대방으로 국익을 헤치지 않도록 미국의 외교전략 마련하기 위해 접촉해야 한다.


-4선 중진 의원이 보기에 20대 국회는 어떤 국회인가
▶19대 국회는 일을 하지 않았던 국회라는 평이 많았다. 20대국회는 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모든 정당이 국민에게 약속하고 총선에 돌입했다. 그런데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탄핵 정국을 맞았다. 국회 협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예산안을 법정기일 내에 처리했다. 20대 국회 임기가 5월 말에 시작했기 때문에 임기가 7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은 워밍업이 필요하다. 심기일전해야 할 때다. 2017년에는 특히 대선이 있는 해다. 정치적인 프레임에 갇혀서 국회의 본래 기능이 훼손되서는 안 된다. 그에 따른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회 본래 기능을 작동 하면서 대선 시스템이 가동돼야 한다. 대선이 국정이나 의회활동 블랙홀이 되면 안 된다.


-국민의당을 평가한다면
▶우리 당은 상대적으로 초선이 많다. 초선은 당의 정강정책에 동의하고 공천을 받아서 당선됐다. 새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정체성에 모두 맞는 사람들이다. 의원 개개인으로 보면 성실하고 각 분야에 경륜이 있다. 능력이나 자질은 뛰어나다.


-중진연석회의가 열린다.
▶상대적으로 초선의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중진이라고해서 특별한 지혜나 지식이 넓고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현실적인 대처방안을 만들 수는 있지 않을까. 가야할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개최한다).


-정유년, 어떤 것을 중심으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인가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 일자리 창출도 되지 않고 있다. 주택난, 교육난, 가계부채로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집중으로 한 법안을 발의할 생각이다. 정말 해결할 수 있는 법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다음 ‘칭찬합시다’주인공을 선정해준다면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을 추천한다. 정을 느끼게 해주는 정치인이다.


▲박주선 국회부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 1949년 7월 23일, 전라남도 보성 출생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케임브리지대학교 법학 수료
––제16회 사법시험 합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김대중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실 법무비서관
––제20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
––제16,18,19,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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