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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컨벤션센터 조감도. © News1 |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민간위탁 수탁기관 선정 논란이 법정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이 사업 공모에 참여한 킨텍스 측은 "제안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A교수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코엑스 출신인 A교수는 사업제안서 평가위원 자격이 없음에도 평가위원으로 선정돼 코엑스와 킨텍스가 낸 제안서를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앞서 수원시는 최근 컨벤션센터를 운영할 기관을 공모했고 지난 11일 공모에 참여한 코엑스와 킨텍스 중 코엑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의 공모 평가에서 코엑스는 967.92점을, 킨텍스는 967.57점을 받았다. 시는 당시 킨텍스가 제안서 앞뒤로 간지를 포함했다는 이유로 2점을 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킨텍스는 감점사항에 대해 '간지'가 아닌 '면지'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던 중 수원시는 이날 오전 도태호 제2부시장 주재 긴급 설명자리를 갖고 "수원컨벤션센터 운영 민간위탁 수탁기관 선정과정에 대한 자체조사 결과 A교수의 부적격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 설명에 의하면 A교수는 2014년 2월 코엑스를 사직한 인물로 '수원시 제안서평가 위원회 구성·운영 규칙' 제4조를 위반했다.
규칙 제4조에는 최근 3년 이내 해당 평가대상 업체에 재직한 경우에는 부적격자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코엑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과를 취소하고 2월 중 재공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킨텍스 측은 그러나 이를 '부정위탁'으로 규정하고 A교수에 대한 형사고소 방침을 밝혔다.
킨텍스는 "평가위원의 경우 자신의 자격이 부적절한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사임하지 아니하고 평가를 수행한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이번 '부정위탁' 건에 대해 관련 공무원과 부적절한 평가위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가 '자체조사'를 통해 A씨의 부적격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는 "해당 문제점을 (킨텍스 측이)수원시에 사전 언급했고 문제가 확대될 것을 우려한 시가 킨텍스의 '지위보전 가처분신청' 첫 심문을 앞두고 서둘러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킨텍스 관계자는 "수원시의 '자체조사' 주장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발뺌 행위"라며 "수원시 관계자의 공모여부도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 전 적격여부를 검토하던 과정에 A교수가 부적격자라는 사실을 확인 한 것이지 킨텍스에서 관련 문제점을 언급한 바 없다"며 "선정과정에 일부 세밀하지 못했던 점은 인정하지만 킨텍스의 주장은 사실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코엑스 측은 "수원시가 코엑스의 공모선정 결과를 취소하고 재공모에 나선다는 사실을 오늘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며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해 내주 초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영통구 이의동 일대 42만㎡ 사업부지 내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5460㎡ 규모의 컨벤션센터(4만3976㎡)와 광장(7029㎡)으로 조성된다. 2019년 3월 개장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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