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도시’ 부천에서 ‘세계적 문화 특별도시’ 부천으로

경기도 부천 하면 제일 먼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연상된다. 이와 더불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을 비롯한 세계유명건축박물관테마파크, 부천한국만화박물관, 부천문화재단 등 문화에 관한한 특화된 도시로 손색이 없다. 최근 부천시는 ’세계적 문화 특별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의 중간 도시로 양 도시를 잇는 소통의 지역인 부천시. 하지만 저성장, 고실업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 경쟁력 강화를 통한 부천 경제 성장 동력화’의 매듭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7년 ‘문화 특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희망과 비전, 해법에 대해 김용범 부천시 문화국장을 통해 들어본다.

부천시에서 문화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공동체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 민선 시장 초기인 90년대부터 문화 도시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부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천의 중간에 있다 보니 특별한 지역 자원이 없었던 위성도시 상황이다. 그 결과 문화와 관광이 부천의 경제를 이끌어 갔다.”

“그동안 문화 도시 슬로건을 오랫동안 내걸었다. 부천은 ‘문화 도시‘에서 ’문화 특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문화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적 가치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부천시 생활문화 진흥조례’를 제정했다.

그에 따라서 ‘부천시 생활문화지원센터‘를 설치해 생활 문화인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14개 장르인 국악, 기타, 난타, 댄스, 무용, 미술, 밴드, 색소폰, 영상, 오카리나, 오케스트라, 우쿨렐레, 하모니카, 합창의 장르별 각각 1인의 홍보대사도 위촉했다. 각각의 장르별 홍보대사들은 장르 간 상호교류와 협력 활동, 동호회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 각종 공연 및 전시회의 적극적인 참여 등으로 부천시 문화 역량을 소개하고 교류·협력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생활문화예술의 실천을 위해서 생활 문화인들을 위한 연습 공간 16개소를 확보하는 등의 적극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 부천문화재단 주관의 기획부터 연출까지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매년 개최하는 생활문화예술 페스티벌 ‘다락‘을 2회째 열었다.

부천의 장르별 동호회 참여 인원은 약 4,000여 명으로 ’다락’을 통해서 평소 활동하던 생활문화예술의 각 장르와 콜라보레이션(장르 융합)의 공연들이 열린다. 이 기간 동안에 시청역 갤러리에서는 생활문화미술 전시도 펼쳐진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는 것도 시민들에게 큰 희열이지만, 악기 하나는 직접 연주하고 이해하고, 도전할 수 있는 창조적인 활동이 생활 속에서 이루어 질 때 ’문화 특별도시’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부천시 만의 시도이다.”

“부천시는 30년 전부터 문화 도시를 표방했다. 그에 따라서 음악과 영화, 만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부천은 세계적 수준의 문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등 3대 국제 축제가 매년 열린다. 이외에도 1988년 창단해 수준 높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난해부터 새롭게 열린 부천세계비보이대회가 있다.

시는 이러한 우수 콘텐츠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또 부천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기는 ‘생활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민 아트밸리 사업의 목표는 시민이 문화예술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다. 부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하나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고,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즐기는 곳이 되어가고 있다.

부천은 문화를 ‘즐기는 도시’에서 나아가 문화를 통해 ‘산업’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 영역의 산업적인 접목 방안에 대해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증표이다. 시는 이를 위해서 앞으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 ‘웹툰 융합센터’를 조성한다.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부천콘텐츠센터’를 중심으로는 영화·만화·음악·애니메이션 등 장르 간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장르 간 융합이 활발히 이뤄진다면 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문화예술 영역의 산업적 접목도 그리 먼 얘기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웹툰의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웹툰의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 만화가 등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지난해는 한마디로 시민 생활이 즐거운 문화 특별시 부천의 문화 가치가 충분히 구현된 한 해였다. 송내역·부천역·역곡역 등 3대 역 광장이 ‘문화광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그 결과 신·구도심 문화 균형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우리 시민들이 높은 평가를 해주셨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전문 공연단과 아마추어 동호회의 공연이 펼쳐졌다. 부천 어디를 가더라도 문화예술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문화시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삼정동 폐소각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공사를 시작하였으며, 전문콘서트홀과 소공연장, 전시실 등을 갖춘 문화예술 공간 건립도 2021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부천전국대학가요제 등 여름 시즌 축제를 ‘문화 바캉스’라는 콘셉트로 여름 휴가철 및 방학 동안 성공적으로 개최해 큰 호평을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축제 환경 조성과 지원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부천시 대표 축제 통합지원 TFT(태스크포스팀)가 운영을 시작하였다. 더불어 영상과 만화·애니 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도 시작했다. 특히, 앞서 말한 문화를 ‘즐기는 도시’에서 문화를 통해 ‘산업’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도시로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끝으로 시민 구단인 부천FC의 리그 3위 달성이라는 즐거움과 플레이오프전 패배라는 아픔을 동시에 가졌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가진 뒤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2017년 시의 정책 방향이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이다. 이에 문화국의 실행 전략으로 ‘문화 경쟁력 강화로 부천 경제 성장 동력화’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특히 2017년은 지금까지의 문화 도시 30년을 바탕으로, 향후 문화 인프라 구축 20년을 통한 ‘문화 산업화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일상 속 문화예술과 생활체육의 참여기회 확대를 통해서 문화가 ‘경제와 복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여건을 구축 할 예정이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문화예술을 통한 시민 문화 복지 증대’, ‘문화와 도심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한 관광산업의 육성’, ‘만화산업 특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체육 확대 및 엘리트 체육 강화’와 같이 4대 목표 가치를 설정해 비전 실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주요 3대 국제축제(BIFAN,Bicof,BIAF) 추진과 세계적 수준의 각종 경연대회이다. 더불어 3대 봄꽃축제를 개최함으로써 4계절 내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생태하천 심곡천의 복원에 발맞춰 원도심권 문화 활성화를 더욱 활발히 추진한다.

이를 위해서 부천 마루광장~부천 대학로~생태하천 심곡천을 잇는 ‘문화·여가·관광 메카 문화벨트’를 조성한다. 또 우리 시 주요 정책인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의 실천적 방안으로 ‘부천콘텐츠센터’ 조성과 ‘만화영상산업융합특구’ 지정이 있다.

‘웹툰 융합센터’건립 등과 같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도 앞장선다. 이와 함께 ‘청년만화 웹툰 스타트업 육성’, 글로벌 프로젝트 및 만화작가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다. 관광산업 분야에서도 내실을 기하기 위해 관광객 2백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맞춤형 융·복합 관광 상품개발 및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다.
체육 분야는 생활체육 참여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30만 명 참여로 시민 밀착형 생활체육을 활성화 시킨다. 부천FC 시민프로축구단의 지역 정착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경기당 관중 3,000명 입장, K리그 챌린지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천시의 문화 지표들을 대한민국 표준을 넘어 국제적 표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고자 한다. 이는 부천을 대표하는 공연·영화·만화·애니메이션 관련 인프라 및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게 하고자 한다. 세계 각국의 대표 문화 도시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를 수년 내에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5대 메이저 대회’로 승격시킬 것이다. 현재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중심이 되어 아시아·유럽·남미를 대표하는 ‘판타스틱영화제 마켓 삼각동맹(Triple B Alliance)’을 결성 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만화도시 국제연맹 본부’의 부천시 설립 추진과 한국 만화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만화 도시로서의 국가적 위상을 높인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의 단편 부문 대상작이 오스카 아카데미 단편영화 대상 후보로 자동 선정되는 ’BIAF-아카데미 오스카 공식 인증‘을 통해 세계 최고 권위의 오스카 아카데미가 인정하는 국내 첫 번째 영화제로 성장하고자 한다.”

시정연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