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어민들이 육지에서 목소리 높이는 이유는?

박영복 기자입력 : 2017.02.20 16:24
남해EEZ모래채취, 어자원 고갈과 환경파괴 유발 등... 어업생산량 감소로..."어민들 죽으란 소리"

어업인 삶의 기반 흔들고, 수산물 가격 상승 등 국민 밥상까지 피해 입어

어민들, “국토부 바닷모래채취 강행하면 총궐기 할 것”

오는 22일(수) ‘바닷모래채취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 부산에서 열려

최근 중국 어선들이 불법조업으로 서해는 물론이고 동해와 남해에서 우리의 어족자원의 씨가 마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해 어민단체들은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어획량이 급격히 줄었는데 여기에 국토부가 남해EEZ 바닷모래채취를 강행하겠다고 해 어민들의 생존권 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바닷모래채취를 강행할 경우 총궐기를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8일에 이어 오늘(20일)도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 통영·욕지·남해·대형기선저인망 등 12개 수협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모임이 함께 ‘바다모래 채취 반대’기자회견을 열고 대체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국토교통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다모래의 지속적인 채취는 어자원 고갈과 환경파괴를 유발해 어업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어업생산량이 감소해 결국 수산물 가격 상승으로 국민들까지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실제로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44년만에 처음으로 100만톤이 붕괴되는 등 극심한 조업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아 어민들과 수협의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당초 국책사업 용도로 바다모래를 채취했지만 국내 건설 분야 내수 공급용 골재수요 확대에 따라 2010년부터 민간에도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국책용과 민수용의 구분마저 없애버려 기존의 취지가 변질됐다"고 언급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바닷모래 사용 확대는 염분기가 많아 부실공사 우려가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골재수급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협중앙회와 남해EEZ모래채취 대책위원회, 한국수산업총연합회 등 어민단체들은 오는 22일(수)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최인호 국토교통위원회의원, 전현희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서 바닷모래 채취 중단과 수산자원보호 대책 마련, 골재 수급방식의 근본적 개선 등을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영복 기자 pyoungbok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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