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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선수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청주고등학교 야구부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종합감사 결과 부적절한 운영 행태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해당 학교장에 대해선 중징계 요구가 내려졌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1월9일부터 20일까지 청주고 야구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중징계 의결요구 1명, 주의·경고 8명, 개선 2건 등의 처분을 내렸다.
특히 학교장 A씨에 대해서는 학교폭력 사안 지연보고와 피해자 학생 보호조치 위반 등 학교폭력 사안처리 및 학교운동부 운영을 부적정하게 한 이유로 중징계 요구 처분이 내려졌다.
A 씨는 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진 이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도 폭력사안을 부정 및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점과 위증으로 논란을 키웠다는 점에서 이 같은 처분을 받게 됐다.
야구부 운영과 관련해서는 학생선수 전입 업무처리 부적정, 학생선수 기숙사 및 급식 운영 부적정으로 2건의 개선 요구가 내려졌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 학생선수 위장 전입을 확인하지 않은 점, 학생선수기숙사 및 급식운영을 학생선수 학부모회 위임한 점을 문제 삼았다.
또 운동부 운영 계획수립 소홀, 운동부 출전비·전지훈련 경비 홈페이지 지연 공개 등의 책임을 물어 4명에게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밖에 해고된 야구부 지도자를 인스트럭터로 채용하는 것에 대해 상급기관의 지시공문을 무시하고, 혼선을 야기하는 등 학교운동부 지도·감독 소홀로 학교 관계자 1명이 주의를, 2명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9월 이 학교 야구부 감독 B씨의 선수 폭행 사건 이후 학교는 내홍을 겪고 있다.
야구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B씨를 옹호하는 이들과 비판하는 쪽에 의견이 갈려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B씨는 지난 9월 22일 오후 8시께 기숙사 운동장에서 야구부 선수들을 폭행했고, 이는 피해 학생 학부모가 경찰과 도교육청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현장 조사에 나선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야구부 학생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B씨의 폭행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는 학생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해당 학교는 B씨를 인스트럭터로 다시 채용해 논란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충북도체육회는 B씨에 대해 2년 자격정지를 내렸고 청주교육지원청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그의 순회코치 자격을 박탈한 뒤 해직 처분을 했다.
문제가 불거진 후 학교장은 학교 운동부 폭력 사태와 관련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까지 증인으로 불려나갔지만,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논란을 키운 바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해 11월28일 C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한 뒤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이 학교 야구부 코치가 타 학교와의 경기 도중 소속 선수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코치는 다음날 학교 측에 사표를 냈고, 학교는 즉각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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