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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에서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가 5·18 당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2.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
1980년 5월 전남 나주에서 한 시민이 주운 탄피가 공개된데 이어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에서 쐈을 것으로 추정되는 탄피가 추가 공개됐다.
5·18기념재단은 M-60 기관총 공포탄 추정 탄피 40여정, 벌컨포 탄피 2정, 캘리버50 기관총 추정 탄피 1정, 기관총 탄피 1정 등을 한 시민에게 기증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남구 월산4동에 거주했던 기증자 이모씨(61)는 5·18 당시 탄피와 포를 주워 수십년 간 보관하고 있다 최근 기념재단에서 공개한 탄피를 보고 생각이 나 기증하게 됐다고 기념재단은 전했다.
이씨는 M-60 기관총 공포탄 추정 탄피 40정을 1980년 5월 말 남구 주월동에 위치한 옥천여자상업고등학교(현 서진여자고등학교) 산기슭에서 습득했다.
나머지 탄피들은 비슷한 시기 남구 주월동 봉주초등학교 인근 논에서 발견했다.
기증자 이씨는 탄피를 습득한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으나, 80년 5월27일 이후 총탄을 회수한다는 말을 듣고도 호기심에 가지고 있었다고 기념재단에 진술했다.
기념재단은 민간인이 사용할 수 없는 탄피가 광주와 전남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된 점은 무장헬기가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계엄군 작전일지와 당시 육군 1항공여단 31항공단 103항공대대장의 진술조서 등을 토대로 발견된 탄피 들이 코브라 헬기(AH-1) 운용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기록을 추적하고 있다.
정수만 5·18연구소 비상임연구원(전 5·18유족회장)은 "1980년 5월22일 코브라 헬기 2대가 각각 벌컨포 500정을 싣고 광주에 왔고, 추가로 1500발의 실탄을 요청한 기록이 있다"며 "이 실탄을 쏘지 않았다면 반납한 기록이 있을텐데 그러한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기념재단은 지난 16일 공개한 벌컨포 추정 탄피 3정과 이번에 공개한 탄피들의 생산연도 및 제원에 대해 정밀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김양래 상임이사는 "그동안의 증언과 잇따라 발견되는 탄피들이 무장헬기에서 쏘지 않았다는 것을 반박하는 증거가 아니냐"며 "국방부가 무장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변호사와 협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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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에서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가 5·18 당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7.2.23/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
기념재단은 지난 16일 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전남 나주로 가는 한두재에서 습득해 보관 중이던 탄피 3점을 시민에게 기증 받아 공개했다.
이 탄피는 길이 103㎜에 직경 30㎜의 크기로 당시 나주시에 거주했던 5·18유공자 김모씨(62)가 기증했다.
김씨는 1980년 5월 24일에서 25일 사이 앞 유리창이 깨진 차량을 발견, 헬기 기총사격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주위를 살피던 중 이 탄피 3점을 발견해 보관해왔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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