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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우 단양군수]주야 16경, 이젠 ‘머무는 단양’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통해 경제·복지 발전 이룰 것”

단양은 과거부터 ‘단양 8경’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였다. 하지만 체류형 관광도시가 아니어서 그 동안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큰 보탬이 되지는 못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민선 6기 군정 최대 목표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야경 8경의 개발, 관광패턴 변화에 따른 마케팅, SNS를 통한 입소문 등은 최근 트렌드가 잘 반영된 단양 관광정책의 성공사례라고 볼 수 있다.
류 군수는 경제발전을 토대로 농촌지역 지자체들의 공통 관심사인 인구문제 실마리도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을 통한 내수경기 진작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귀농귀촌을 이끌고, 복지정책으로 고령화도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24시간이 모자라게 밤낮으로 볼거리도 많고, 알싸한 마늘 향을 가진 먹거리도 풍부한 단양군을 찾았다.


-체류형 관광도시 발전을 군정 최대 목표로 세웠다. 구체적인 계획은
▶충북 단양은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소백산 국립공원과 월악산 국립공원 등 2개의 국립공원을 가진 중부내륙 관광도시다. 명산인 소백산을 중심으로 월악산과 단양강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빚어내는 천혜의 관광 명소들이 즐비한 공기 맑고 산수 아름다운 고장이다. 단양에 연간 9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그동안 관망형 중심의 단조로운 관광형태에 머물다보니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민선6기 취임 때부터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체류형 관광은 말 그대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고, 자고, 먹고, 즐기는 것들이 복합적으로 갖춰져야만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난해 도담삼봉의 각종 편의시설을 대폭 정비한데 이어 올해에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짚라인, 수양개길, 소백산 자연휴양림,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 백두대간 녹색테마 체험장 등 체험형 관광시설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대명리조트,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도 많이 개선되고 있는데 최근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둘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먹거리를 위해서는 향토음식 연구회를 중심으로 단양마늘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개발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서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소백산 철쭉제, 대한민국 실버가요제,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 온달 문화축제 등 문화축제도 마련했다.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 조감도
-단양에는 단양팔경 외에 야경8경이란 것도 있다고 하던데
▶주간관광 못지않게 중요한 게 야간관광이 아닌가 싶다. 야경 8경은 도담삼봉부터 남한강 물길을 따라 단양시내 곳곳에 설치한 8곳의 야경시설을 말하는데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1경은 도담삼봉인데 대형 서치라이트를 비춰 밤에도 볼 수 있도록 했다. 2~8경은 고수대교, 양백폭포, 양백산 전망대, 상상의 거리, 팔경거리, 관문조형물, 상진대교이다. 야경 8경은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않지만 은은한 멋이 있고, 남한강에 투영된 불빛으로 단양만의 색다른 밤풍경을 연출한다. 그래서인지 야경시설이 위치한 곳에는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몰리고 카페거리가 형성되는 등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올해는 25억 원을 투자해서 기존 야경시설을 보완하고 새로운 볼거리도 조성해 주간관광에 견줄 만 한 관광 상품으로 키워나갈 구상이다.

-요즘은 혼밥, 혼술 등이 유행이다. 혼행(혼자하는 여행)족도 급속히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준비도 되고 있나
▶시시각각 변하는 관광 트렌드를 보면 관광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곤 한다. 큰 틀에서 보자면 혼행족 문제도 단양군이 역점을 두고 있는 체류형 관광지 전환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체험형 관광시설 조성 등 인프라 확충과 혼행족 관광홍보는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왔고, 또 그들에 대한 관광 인센티브 제공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발맞춰 숙박업소도 게스트 하우스로 점차 바뀌는 추세에 있고, 음식점에서도 솔로 세트 메뉴를 내놓는 등 혼행족들의 관광편익을 위해 다방면에서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낸 2016 국민여가 활동조사에 따르면 여가 활동을 혼자서 즐기는 인구가 2014년 56.8%에서 2016년 59.8%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런 추세를 보면 지난해 단양을 찾은 관광객은 941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중 많은 관광객들이 혼행족이 아닐까 싶다.
혼행족들의 관광편익과 안전문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고수동굴, 천동동굴, 단양역 공중화장실과 시내 곳곳에 200여개의 ‘비콘(Beacon)’*을 설치했다. 올해는 지역 곳곳에 설치된 400여개의 CCTV를 모니터할 수 있는 관제센터도 설치해 안전한 관광단양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체류형 관광정책과 연계해서 혼행족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착실히 준비하겠다.
*비콘(Beacon) : 블루투스(BLE)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폰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일정 범위 내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특정 장소에 대한 안내, 상세 정보,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단양 마늘’은 맛이 좋기로 유명해 작년 소비자선정 국가대표 브랜드로도 선정되었다. 지역 브랜드 강화 효과는 어떠한가
▶단양은 석회암지대 황토 토양에다 밤낮의 일교차가 커 마늘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때문에 알이 단단해서 저장성이 높고 맛과 향이 독특한데다 매운 맛이 다른 지역 마늘보다 강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단양마늘이 ‘소비자 선정 국가브랜드 특산물 분야 대상’을 받았다.
단양마늘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홍보마케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은가? 민선6기 들어서면서 마늘 출하시기에 맞춰 ‘단양마늘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홍보도 되고 판매수익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마늘시장이 예년 없이 활기를 띠고 식당을 중심으로 새로운 마늘음식 메뉴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구경시장 음식점에는 단양마늘을 넣은 순대, 닭 강정, 만두가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단양마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단양마늘이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도 강화하고 안정적으로 재배될 수 있도록 지원의 폭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충북 단양군 매포읍 어의곡리 밭에서 마늘 심기가 한창이다. 2016.11.04
-류한우 군수는 시멘트 자원시설세 추가 법안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추진 배경은 무엇이었나
▶시멘트 자원시설세 신설은 비단 우리 단양뿐만 아니라 시멘트 회사가 들어선 자치단체라면 어느 지역이나 갖고 있는 공통적인 관심사다.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지난해 10월 지역 국회의원인 권석창(제천·단양) 의원과 강원도 이철규(동해·삼척) 의원이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단양에 시멘트 회사가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경제발전 태동기인 1960년대로 50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시멘트 회사가 지역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멘트 생산과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 공해, 악취 등 다양한 형태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기여도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주민들은 오랜 기간 먹고 살기 위해 공해 등을 마치 이웃집에서 집수리하는 정도의 한순간 불편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이제는 주민의식도 많이 바뀌고 시멘트 산업 사양화 이후도 대비해야 한다. 시멘트 업계도 전향적으로 책임을 공감하고 이제는 자치단체와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멘트 자원시설세는 주민들의 미래 삶의 질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재원이다. 관련법이 개정되면 연간 140억 원의 세수가 확보돼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시설과 환경개선에 쓸 수 있게 된다. 시멘트 자원시설세 관련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며, 시멘트 생산량 t당 1,000원, 1포대(40㎏)에 40원씩을 과세하는 게 골자다.

-2030년 인구 4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일자리 대책이 가장 시급할 텐데
▶국내외적으로 수년간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경기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단양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3,915만 원으로 충북도내 3위이며, 연평균 6%대의 고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내수경기의 바로미터인 전통시장만 봐도 120여 개의 점포 입점률이 100%인 데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30% 늘고 방문객도 50% 증가했다.
이 결과는 지역경제에서 시멘트 산업 등 공업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관광산업 등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단양산업단지 잔여부지 분양,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육성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꾸준히 만들겠다. 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확대, 관광산업 활성화, 스포츠 마케팅 등을 활성화해서 내수경기를 진작시켜 나갈 생각이다.


1월 24일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청소년수련관 1층에 개장한 단고을농특산물판매장을 류한우(오른쪽) 단양군수 등이 둘러보고 있다.
-일자리 정책 외에 인구 증가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사실 인구감소는 농촌지역 자치단체라면 어디나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다. 1968년 9만4천명이던 인구가 지금은 3만여 명 남짓한데 이대로 가면 3만선이 붕괴될 처지에 놓여있다. 민선6기에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을 펼친 결과,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앞지르고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자연감소는 여전히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자연감소도 문제지만 지속적인 저출산 문제도 풀어야할 과제다. 지난해 단양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 1.26명보다 낮은 1.23명 수준이다. 출산장려금을 비롯해 아기사랑 자녀 건강 보험료, 영유아 무상보육료, 영유아 플러스 사업, 산모도우미를 지원하고 단양장학회의 체계적인 지원 등으로 교육환경도 일정부분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올해부터는 마을 주민들이 육아를 함께 돕는 ‘아이 키움 온(溫)마을 사업’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주택난으로 인한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188세대가 입주하는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의 군립 임대아파트를 건립 중에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복지시책 마련이 시급하다. 류 군수가 생각하는 ‘실버피아 단양’의 모습은
▶단양의 고령화 지수는 25.5%로 초 고령화 사회를 맞고 있다. 때문에 노인복지 정책에 보다 많은 관심과 비중이 요구된다. 지난 2015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로당 점심식사 도우미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반응도 좋고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공직자 결연확대, 무료급식, 식사배달 등 다양한 시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농한기 경로당이 멀어서 이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일정규모의 집에 모여 담소도 나누고 여가도 보내는 ‘공동생활 보금자리’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또, 경로당마다 가꾸미 인력을 배치해 편안하고 쾌적하게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구(舊) 보건소 건물을 ‘노인전용 복지회관’으로 리모델링해서 어르신들의 여가활용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여러 활동 가운데 특히 ‘노래교실’의 인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를 개최했는데 전국에서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 주셨고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됐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시책을 만들고 또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면서 인구고령화 문제에 실효성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

△ 류한우 충북 단양군수
–– 1950년 4월 26일생(충북 단양)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졸업
––충북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충청북도 단양군 부군수
––충청북도청 보건복지여성국 국장
––現 제 36대 충청북도 단양군 군수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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