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60대, 실종 9년 만에 가족 상봉

뉴스1 제공 입력 : 2017.03.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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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60대 남성이 9년 만에 가족과 상봉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지방경찰청 © News1
경북지방경찰청 장기실종자 추적수사팀은 20일 실종된 60대 지적장애인을 9년 만에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008년 3월 경북 예천에서 대구행 버스를 탄 후 경찰, 소방, 주민들이 나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사건을 인수한 추적수사팀은 이 남성이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행정기관에 발견돼 수용시설에 있을 것으로 판단해 두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예천을 비롯해 인근 의성, 군위, 안동지역의 축산 농가, 대구·경북지역 행정기관에서 사회복지번호를 부여받은 97명의 명단을 토대로 수용시설, 병원 등을 뒤졌다.

입소자 면담과 사진 대조 작업을 벌이던 추적수사팀은 지난 17일 칠곡의 한 요양병원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 가족들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실종자를 확인했다.

이 남성은 실종된 후 대구의 한 구청에 인계돼 병원을 몇차례 옮겨다닌 뒤 2010년부터 현재의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연락은 받은 실종자와 가족은 지난 18일 칠곡에서 9년 만에 상봉했다.

실종자의 부인은 "남편이 빙긋이 웃는 모습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면서 "그렇게 찾으려 해도 못찾았는데, 정말 고맙다"고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달 넘게 보호시설 2곳과 병원 10여곳을 찾아 입소자 90여명을 일일이 면담하며 사진을 대조했다"며 "힘들었지만 가족을 만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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