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영화촬영에 사용 '인공기' 시비…반응은 '시들'

뉴스1 제공 입력 : 2017.03.20 18:50
= 대구 달성군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진행된 영화 촬영에서 '인공기' 게양 사실을 두고 일부 보수단체들이 관련 영상을 퍼나르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반응은 시들한 모양새다.

20일 현재 유투브 등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게재 건수 1건, 약 3만8800여명이 열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보수단체회원들은 지난 6일 영상이 게재된 이후 SNS 등을 통해 해당 '인공기' 동영상을 퍼나르기 하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큰 이슈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은 지난 6일 인기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화한 '강철비' 제작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제작사는 7~14일까지 과학관 일부와 광장, 야외놀이터, 과학관 주변 일부 도로 등을 이용해 영화촬영을 진행했다.

국립대구과학관에 따르면 인공기 등 북한 체제 선전용 세트가 사용된 것은 촬영 첫날 하루만 사용됐고 이후 폭격을 받아 파괴된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성공단의 모습을 가장해 국립대구과학관 건물에 인공기가 걸린고 세트가 들어서면서 일부 주민들과 보수단체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자유대한민국지키기 국민운동본부 탄핵기각국민총연합(탄기총) 등 일부 보수단체들은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전하며 10일 대규모 규탄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보수의 성지 대구 대통령님의 정치적 교향 대구의 심장부 달성에서 대통령께서 심혈을 기울이신 국립대구과학관 본관에 태극기를 떼고 북한 인공기가 펄럭이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소문에 의하면 대통령께서 탄핵인용 되는 날 대통령님의 심장과 같은 대구과학관을 폭파 시킨다고 한다. 이렇게 교묘하고 치밀하게 조직적으로 대통령님 가슴에 비수를 꼽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게 말이나 되나"며 규탄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영상과 공지글을 본 회원들은 "영화촬영장이 아니라 북한 홍보 세트장 같다", "대구 사람들 정신차려라", "빨갱이*** 이거 죄다 종북세력놈들 짓이지"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들이 예고한 규탄대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일정과 겹친 탓에 열리지 않았다.

영화제작사도 예정된 촬영을 모두 마치며 규탄 대회 예고 등의 우려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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