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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인천대책위가 23일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News1 |
부천시가 골목상권 붕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복합쇼핑몰 부지매매 계약을 강행하자 중소상인들과 시민사회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중소상인과 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인천대책위는 23일 오전 부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천시가 중소상인과 시민들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신세계 측과 부지매매계약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천시는 2015년 신세계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르면 오는 24일 신세계컨소시엄과 부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천시 상동 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쇼핑몰은 행정구역은 부천시지만 인천 부평구와 계양구 상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복합쇼핑몰 입점지역 반경 3km에 부평구 전통시장12개, 지하상가 5개, 상점가 3개와 계양구 전통시장 3개, 상점가 1개가 밀집해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복합쇼핑몰이 들어선 15km 이내에서 전통시장과 상점가, 도로변상가는 34.3~56.4%의 매출감소가 있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이 79.6%로 매출감소가 가장 많았으며 의복신발가죽제품 58.8%, 이·미용 47.8%, 음식료 및 담배43.1% 순이었다.
인천대책위는 “중소상인들이 재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며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인근 골목상권은 초토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대책위는 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변은 교통지옥이 된다고 경고했다. 현재도 이곳은 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체증으로 상습 정체구간인데, 복합쇼핑몰이 입점하면 극심한 교통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얘기다.
인천대책위는 “김만수 시장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임을 표방하는 정당(더불어민주당) 정치인이면서 개발이익은 신세계로 몰아주고 골목상권은 초토화시키는 일방적인 친재벌 정책을 펴고 있다”며 “김 시장은 친재벌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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