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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오페라단의 오페라 '버섯피자'의 한 장면 (호남오페라단 제공) /뉴스1 © News1 김대홍 기자 |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남오페라단이 지역신문과 손을 잡고 재도약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호남오페라단과 익산지역을 중심으로 발행되는 익산신문은 28일 오후 4시와 7시에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코믹오페라 '버섯피자'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버섯피자'는 백작과 그의 부인, 백작을 사랑하는 하녀와 백작 부인과 사랑에 빠진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 삶과 죽음이 교차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페라단은 이번 공연과 관련해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관객과 청소년들이 흥미 있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남녀노소 온 가족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1986년 창단해 2002년 전문예술법인 전북 1호로 지정된 호남오페라단은 김자경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단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유서가 깊은 민간 오페라단이다.
창단 이후 꾸준하게 공연을 이끌어오면서 지역예술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백제시대 때 가요인 ‘정읍사’(2017년 창작 완료)와 판소리 ‘심청가’(2007년), ‘춘향가’(2003년), ‘녹두장군 전봉준’(2000년), ‘논개’(2006년), 기독교 순교자 드라마인 ‘동정부부, 요한 루갈다’(2016년) 등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오페라가 대중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호남오페라단도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급기야 호남오페라단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각계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조장남 호남오페라단장(군산대 명예교수)은 “퇴직금 일부를 오페라단 운영에 쓰고 있는 상황까지 왔다”며 “우리 오페라단이 전북 고유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자치단체와 민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종규 익산신문 대표는 "30년 역사를 가진 지역의 호남오페라단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 공연을 유치하게 됐다"면서 "많은 시민과 독자들이 수준높은 민간 오페라를 감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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