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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DB |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 인천지역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대부분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요구했다.
자영업자 주성진씨(62·남구 학익동)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당연한 결과”라며 “(박 전 대통령이) 왜 혐의를 부인하고 사실이 아니라고 억지를 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민수씨(33·연수구 청학동) 역시 “공범들이 이미 모두 구속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만 예외를 두는 건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원일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고 며칠이 지나서야 영장이 청구된 것은 검찰이 국민의 정서보다 권력의 눈치를 본 게 아니냐는 의심을 들게 한다”며 “청와대 압수수색에 소극적인 모습이나 박 전 대통령 조사 당시 영상녹화를 하지 않은 점 등은 이미 일반인인 신분이 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대부분 검찰의 영장 청구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다만 여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김세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정책실장은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사필귀정”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인용, 영장 청구 등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에게 진실하게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한오 국민의당 인천시당 정책실장 역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제 법원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죄를 저질렀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정의를 구현해 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현 정의당 인천시당 사무처장은 “구속수사는 국민의 뜻”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적이지 않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인천시당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자칫 보수진영의 지지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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