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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는 박 시장이 지난해 11월 '최순실 사태' 등 비상시국 상황에서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판단해 취소했던 유럽 순방 일정을 공식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순방은 최근 짙어지고 있는 미세먼지 농도와 연관이 있는 대기질 관리,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서고 포용적 성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서울이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서울형 포용적 성장 정책인 '위코노믹스(WEconomics)' 정책을 세계에 알리고, 다른 도시와 국제적 혁신기구와의 연대도 모색할 계획이다.
우선 대기질과 관련해 안 이달고 파리시장,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공동으로 C40 주최 기자회견을 연다. 차량 배출가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공동 선언한다.
각 도시별로 특강과 연설도 연계해 열린다. 파리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비롯해 회원국 대사단 등 200여 명에게 불평등, 양극화 해법으로 위코노믹스를 제안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세계 유일의 지연안보 국제기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안보의 날 컨퍼런스 기조세션, 영국에서는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영국 왕립 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에서 촛불시민혁명을 소개한다.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네트워킹도 강화한다. 람베르토 자니에르 OSCE 사무총장과 안보, 사회·경제적 불평등 등 전 세계적 도전과제에 대해 토론한다. 또 영국 사회혁신기관인 로컬리티, 소셜라이프, SIX 대표와도 만난다.
주거, 보행, 친환경 에너지 등 서울형 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유럽의 다양한 정책현장도 방문한다. 빈의 국제기구 클러스터 '우노시티', 친환경·고효율 에코도시 '아스페른 스마트시티', 입주자와 건축가가 공동 설계한 '자르파블릭 협동주택', 차량길을 보행길로 바꾼 '마리아힐퍼 보행거리' 등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순방 취소로 무산됐던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만나 양 도시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하고, 미카엘 헵플 오스트리아 빈 시장과 면담을 통해 교류협력의 물꼬를 튼다.
박 시장은 "전 세계 대도시가 부의 불평등, 사회양극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대기질 오염 같은 문제에 직면한 가운데 도시와 국가의 경계를 허문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유럽 순방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해법을 모색하고 위코노믹스 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