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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2시2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산성도로에서 청주1순환로로 우회전하던 화물차가 전도되면서 화물차에 실려있던 굴삭기가 반대 차선에 있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등 2명이 다쳐 인근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일대에 1시간이 넘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다. 2016.8.9/뉴스1 © News1 남궁형진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수년 간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 일명 ‘죽음의 도로’로 불리는 산성도로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내놓았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구간 도로 시설 개선 연구 용역을 이달 초 마무리하고 최종 대안을 찾았다.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 방안은 두 가지다. 시는 우회전 내리막차로 회전 반경을 개선하고 긴급제동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무게 중심이 높은 화물차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동부우회도로와 연결되는 직선도로의 양 끝부분을 곡선 형태로 변경해 회전 반경을 최대한 넓힐 계획이다.
현재 30~33m의 회전 반경을 50m 이상으로 확대해 내리막 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충분한 우회전 반경을 확보한다.
또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길이 190m, 폭 8m의 긴급제동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동 장치가 고장났을 경우 내리막길 오른쪽 긴급제동시설 구간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원 미시령 동서 관통도로에 있는 긴급제동시설과 유사한 방식이다.
산성도로와 동부우회도로 교차 지점에 개설을 검토했던 교차로는 예산이 많이 들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두 가지 시설 개선을 위한 사업비는 토지 보상비를 포함한 1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시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도시관리계획변경 심의와 보상협의 등을 거친 후 이르면 연내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는 지난 10일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등과의 설계보고회를 마쳤다.
시 관계자는 “보상협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산성도로 교통사고가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9년 개통된 명암~산성도로는 상당구 명암동 컨벤션센터 앞 교차로에서 산성동 상당산성 입구까지 3.97km를 잇는 구간이다.
명암동 방향으로 터널을 통과한 뒤 이어지는 1.9㎞에 달하는 내리막 도로 일부는 직각에 가까울 정도로 굽어 있어 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개통 이후 현재까지 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다친 사람만 74명에 달하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와 경찰은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부터 2.5t 이상의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엔 폐쇄회로(CC)TV도 설치, 화물차 운행을 단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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