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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에 건설된 고리원전 1~4호기. 한국의 동해안은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지대로 알려져 있다. 동해안에는 월성 1~4호기, 신월성 1~2호기, 고리 1~4호기, 신고리 1~2호기, 한울 1~6호기, 총 18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2016.9.13/뉴스1 © News1 여주연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고리원전 안전실태 조사를 한 지 하루 만에 고리4호기가 냉각수 이상으로 수동정지되면서 '노후원전 폐쇄'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28일 고리원자력발전소 내 고리 4호기의 원자로건물 내부 바닥 수집조 수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확인돼 이날 오전 0시20분부터 출력을 줄였고, 5시11분께는 원전 운전이 수동정지됐다는 것이다.
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냉각재가 평소 1.5L보다 많은 5L 정도 누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4호기 수동 정지로 인한 외부의 방사선 누출과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누수 부위는 찾았기 때문에 4호기 수리는 쉽다"면서도 "고리3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철판 문제가 발생한 만큼 전체적 검사를 실시한 후 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용우 민주당 기장위원장은 이에 대해 "고리본부은 늘 그렇듯이 '안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사고 수습에만 급급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하며 "시민불안은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고리3호기 격납건물 철판이 대량으로 부식된 게 확인되고, 한수원이 6년간 원자로 냉각에 쓴 폐수처리 과정에 사용한 소포제를 100톤이나 무단방류하다 검찰에 기소됐다"며 부실한 안전관리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고리본부는 원전사고가 날 때 마다 앵무새처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땜질 처방으로 위기를 모면한다"며 "사태의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비책이 없다면 노후원전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위원장은 "원전사고는 항상 공학, 기술적 시나리오를 벗어나서 일어났다"며 "원전은 안전하며 사고확률은 매우 낮다는 말은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또 "민주당 기장군 지역위원회와 부산시당 신고리 건설중단 특위는 신고리 5, 6호기의 건설중단을 포함한 노후원전의 즉각적 폐로를 강력히 주장한다"며 원전폐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원전안전특별위원회와 부산시당은 27일 고리원전을 방문해 "격납건물 철판 부식 등으로 인해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유출 가능성이 있다"며 "노후원전을 폐로하고, 신고리 5, 6호기 건설을 취소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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