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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된 등산로 복원 사업. © News1 |
시민들이 자주 찾는 등산·탐방로의 '타이어 매트'는 어떻게 설치되는 것이 안전할까?
또 스테인리스로 설치된 안전 울타리는 안전한 것일까?
생태복원 전문가들이 등산로와 탐방로의 현장을 찾아 안전실태를 점검한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전북도는 도내 주요 도립공원(모악산, 대둔산, 마이산, 선운산)의 친환경 정비에 앞서 관련 기관과 단체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도립공원 생태복원자문단 회의를 28일 개최했다.
자문단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전북연구원, 전북산악연맹, 전북생명의 숲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의 눈에는 안전하지 않은 시설물과 탐방로의 상태 등 손을 봐야할 곳이 한, 두 곳이 아니었다.
탐방로의 경우에는 너무나 많은 샛길이 나 있어 오히려 생태에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공원계획상 반영된 탐방로만 정비대상으로 삼고 나머지는 모두 차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동일한 목적의 2개 탐방로가 있는 경우 1곳을 차단하고 생태복원에 나서야 하며 이 과정에서 복원계획 안내 표지를 설치해 탐방객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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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완주군 모악산 도립공원 등산로. © News1 |
빗물에 의해 쏠린 탐방로의 경우 목재 등을 설치해 배수를 분산하도록 하고 비가 내린 직후에 퇴적물을 제거해야 효과가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탐방로에 설치된 타이어 매트(타이어를 잘라 잇대어 만든 바닥 깔개)의 경우 가로방향으로 설치하면 탐방객의 발목 부상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탐방로의 안전 펜스(울타리)는 색상을 주변과 어울리는 나무색 계열의 무채색으로 하고 스테인리스 시공은 눈부심이 강해 야생동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지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상부의 휴게의자가 설치된 곳은 시야에 거슬리지 않는 높이(1.2m 이하)로 제작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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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완주군 모악산 도립공원 등산로 입구. © News1 |
공원 진입부의 난립된 안내표지판과 불법 광고판도 정비대상으로 꼽혔다.
관리기관에 따라 형태와 색상, 표기가 상의해 일관성 있는 정비가 필요하고 이정표의 경우에는 사각형 기둥보다 원형이 정확하게 방향을 안내할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북도는 생태복원자문단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올해 도립공원 정비에 19억6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모악산은 금곡사길, 금평저수지 옛산길, 천룡사길 탐방로 구간에 야자매트와 목교를 설치하고 대둔산은 용문골~마천대 구간에 안전난간과 목재계단 및 안내판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 마이산은 합미산성~광대봉 구간의 불량노면을 정비하고 안전 울타리를 설치하는 한편 선운산에는 생태숲 조성과 탐방 데크를 설치한다.
정토진 전북도 자연생태과장은 “앞으로 도립공원 정비는 인위적 시설물 설치를 최대한 자제하고 안내판 이정표 등도 자율성을 가미한 통일성을 추구해 설치할 계획”이라며 “자연생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탐방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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