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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학보사인 청대신문이 학교와 재단 측의 편집권 침해에 반발, 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청대신문은 30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청대신문이 학우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들은 게시물에서 “청대신문 기자단은 3월 22일 발생한 909호 신문 회수 사태와 4월 3일 발행 예정인 910호 기사에 대한 편집권 침해를 이유로 발행 중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일 발행한 청대신문 909호는 주간교수와의 협의를 마치고 발행했지만 김윤배 전 총장 항소심 공판과 관련된 보도를 문제삼아 학교 수뇌부 지시의해 전량 회수됐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910호에 항의 성명문을 실을 예정이었지만 학교의 압박과 발행을 불허한 주간교수의 사퇴로 발행되지 못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편집권 침해이자 부당한 처사”라는 게 학보사 측의 주장이다.
이들은 신문회수·언론탄압에 대한 학교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독립활동 보장과 주간교수 선임, 일부 학우 기자 임명 등을 요구하고 학교가 이를 수용할 때까지 발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종혁 청대신문 국장은 “애초 910호를 백지발행하려고 했지만 주간교수의 사퇴와 학교의 압박에 발행을 중단키로했다”며 “학교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청대신문을 발행할 계획으로 현재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밤 청대신문 기자들과 함께 확보하고 있던 909호를 각 단과대 신문배포대에 배포했다”며 “현재까지 다시 회수됐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발행된 청대신문 909호는 일부 기사가 문제가 되면서 23일부터 전량 회수됐다.
청주대 측은 “학생들이 주간교수에게 기사를 게재하지 않기로 했지만 임의로 게재해 절차상 문제로 회수하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대신문 기자들은 “주간교수의 확인을 거쳤다”며 학교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청주대 교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학교 측의 편집권 개입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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