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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스켈레톤 국가 대표팀 선수 윤성빈이 30일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17.3.30/뉴스1 © News1 박태순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건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23·강원도청)가 "다음 시즌 압박감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성빈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 마틴 두쿠루스 선수(33·라트비아)에게 0.01초 차이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누가 봐도 아쉬운 승부였다.
그는 30일 이번 시즌 훈련을 마치며 평창 알펜시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부담이 많이 컸다. 잡힐 정도의 실수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2번 커브에서 실수했던 것이 승패를 갈라놓은 것 같다. 그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윤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2번과 9번 커브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초반에 스타트 이후에 가속도 붙이는 게 중요한데 2번 코스를 완벽하게 하지 못하면 9번 이전까지의 가속도가 중요한데 가속도가 붙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용 스켈레톤 및 봅슬레이 국가대표 감독은 "윤 선수는 이번 시즌 올림픽 준비하면서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경험과 배움을 가졌다. 1등으로 달리다 역전된 경기만 3개다. 그 경험을 했다는 것은 올림픽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 감독은 "마틴 두쿠루스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모든 트랙에서 잘하는 선수 흔치 않다. 뛰어난 사람일지언정 4번을 주행하게 되는데 조금이라도 흠을 보이고 미스가 날 것"이라며 "윤성빈이 4번 모두 완벽하게 주행하는 것이 홈트랙의 이점이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어려운 코스를 보완해줄 수 있는 지도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4월5일 이후 누가 뛸지 차후에 이야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테스트이벤트를 거치고 스켈레톤 국가 대표팀에게 아쉬움으로 남은 것은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점이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 홈트랙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조금 더 우리나라 선수들을 위해 일했으면 한다. 조직위와 더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얼음이 7~8cm만 되어도 선수들 컨트롤 할 수 있다. 선수들, 아이스메이커들, 외국인 코치들 모두와 화합해서 프로파일을 만들어야 제대로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선수는 "훈련 횟수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10번 타서 10번 모두 한 치의 오차 없이 탄다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 시즌 많은 것들을 시도했다. 결과로 나온 것을 토대로 내년 올림픽에서는 원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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