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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대선 후보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19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인천 지역의 첫 유세 장소 역시 각 당의 후보가 내건 기치를 그대로 드러냈다.
17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각 후보들은 공식 선거기간 개시일인 17일부터 22일간 각자의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선거캠프는 이날 첫 유세 일정으로 남구 주안역광장을 선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문재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남구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취약한 지역 중 하나다. 남구갑·을은 모두 최근 3번의 총선에서 내리 새누리당 후보에게 의원 뱃지를 안겨줬다. 취약 지역에 지지를 이끌어내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장소 선정으로 풀이된다.
실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가장 지지세가 취약한 대구에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2.28민주의거 기념탑, 성서공단, 경북대학교 등을 방문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7시30분 부평구 부평역광장에서의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부평역광장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방문했던 곳이다. 인천 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세를 확인했던 지역인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출정식 장소를 인천시청 앞으로 정한 것은 유정복 인천시장, 제갈원영 인천시의회 의장 등 인천지역 집권당으로써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의 첫 유세일정을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 방문으로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날 0시 이곳을 방문해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가 첫 유세일정으로 ‘안전’을 강조한 것은 자신의 주 지지층인 중도보수층의 결집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선대위의 유세일정도 중도보수의 표심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천 선대위는 이날 서구 완정사거리에서 선대위 출정식으로 첫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인천 선대위는 출정식을 서구에서 갖는 건 인천지역 공약의 실현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서구에 경제자유구역, 루원시티, 검단스마트시티 등 개발계획이 집중돼 있어 중산층 표심 공약이 목적이었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대선 출정식을 겸해 열린 첫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안보’를 내세워 자신이 보수 적통 후보임을 강조하고 인천상륙작전처럼 현재의 대선 판세를 뒤집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거리유세전을 펼쳤다. 인천 노동의 성지로 ‘노동이 당당한 나라’라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대선 구호를 잘 드러내는 장소로 평가된다. 심 후보도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 지축 철도차량기지를 찾아 심야에 일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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