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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관광공사 로고.© News1 DB |
인천관광공사가 내부 구성원들의 평가에서 또 낙제점을 받았다
인천관광공사노동조합은 최근 노조원 32명을 대상으로 직장 만족도와 조직문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설문은 9개 분야 45개 문항으로 조직·인사·사업/경영진 항목에서 특히 낮은 점수가 나왔다.
조직이 효율적으로 구성됐는지를 묻는 문항에 부정 평가(전혀 그렇지 않다 56%, 그렇지 않다 31%)가 긍정 평가(매우 그렇다 3%, 그렇다10%)를 크게 앞섰다.
비효율 원인은 Δ팀별 불명확한 업무분장 및 목적 Δ팀의 비효율적 운영(중복 업무, TF 과다 등) Δ부서간 책임과 권한 명확치 않음 Δ조직 개편에 따른 조직원의 공감 및 인지 부족 Δ통합 출범에 따른 업무의 재정비 미진 등이 지목됐다.
조직과 관련된 '상호 협력 분위기'를 묻는 문항도 부정적 답변인 '전혀 그렇지 않다'(19%)와 '그렇지 않다'(28%)'가 긍적 답변 '매우 그렇다(3%)'와 '그렇다(19%)'보다 많이 나왔다.
경영진 평가 역시 부정적이었다.
관광공사는 전임 송영길 시장 시절인 2011년 인천도시공사와 통폐합됐다가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인 2015년 9월 재출범했다.
시 재정난 악화를 가속시킬 것이라는 우려 속에 재출범했지만, 직원들은 경영진이 공사 자립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봤다.
공사 자립생존을 위한 경영진의 노력은 부정 평가(전혀 그렇지 않다 56%, 그렇지 않다 31%)가 90%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왔다. 긍정 평가(매우 그렇다 3%, 그렇다 10%)는 13%에 그쳤다.
의사결정에 있어 경영진의 소통을 평가하는 항목도 부정 평가(전혀 그렇지 않다 47%, 그렇지 않다 41%)가 긍정 평가(매우 그렇다 0%, 그렇다 6%)를 압도했다.
응답자들은 경영진 문제로 Δ내부협의 및 의견개진의 비합리성 Δ기획조정실, 마케팅본부, MICE사업단의 업무 협력 부족 Δ경영진 간 마케팅본부와 기조실의 협력 부재 등을 지적했다.
인사 분야도 설문 전반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인사배치의 합리성은 '전혀 그렇지 않다'(53%)고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고 '매우 그렇다(3%)'와 '그렇다(6%)'는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승진심사의 공정성도 '전혀 그렇지 않다'(35%)와 '그렇지 않다'(31%)'가 긍정 답변 '그렇다(9%)'를 압도했다.
인사의 주요 문제로는 Δ평가의 객관성 부족 Δ불명확한 상벌제도 Δ직원 의견·적성·능력 반영 부족 Δ승진심사의 불투명성을 꼽았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행정자치부가 공사 직원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도 인사 분야 만족도 정기조사'에서도 직원들의 인사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당시 인사제도 전반의 만족도에서 부정 평가인 '매우 불만족(26%)', '불만족(18%)'이 긍정 평가 '매우 만족(4%)', '만족(18%)'의 2배로 나왔다.
응답자들은 불공정 평가의 이유로 ‘평가자와의 친분에 의해 인사가 이뤄졌다’, ‘원칙이 없는 불공정·편파·인사전횡이다’, ‘인사의 기준이나 사전예고가 없고, 임원의 잣대로 움직이고 있다’ 등 인사진에 대한 문제를 꼽았다.
특히 당시 설문에서도 개선사항으로 Δ전문성과 경력, 희망보직을 고려한 부서배치(32%) Δ공정하고 투명한 인사평정시스템 구축(22%) 등으로 이번 설문과 같은 이유를 꼽았다.
최용선 노조위원장은 "사장과 본부장이공사의 존립보다 자신들의 욕심에 따라 조직을 꾸리고 있다"며 "내외부에서 이 같은 지적이 이어져도 바뀌질 않는다. 경영진이 마음을 열고 소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번 설문 결과를 앞으로 있을 조직개편에 참고해달라며 공사 경영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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