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대선 유세가 본격 시작됐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운동원들을 의식적으로 외면하느라 1m 이상 거리를 두고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
| 17일 오전 인천 남구 주안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선대위가 19대 대선 첫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2017.4.17 © News1 문한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남구 주안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첫 선거운동을 벌였다.
오랜만에 받아든 기호 1번이 아직 어색해서인지 몇몇 선거운동원들은 자신의 모자와 옷에 붙은 숫자 '1'을 만지작 거렸다.
민주당 인천 선대위는 이후 동인천역, 인하대 후문, 동암역 북광장, 산곡동 롯데마트, 부평시장 로터리 등 비교적 유동인구가 많은 곳 중심으로 선거운동 장소를 찾아다녔다.
인천 선대위는 다른 원내 정당과 다릴 출정식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다. 대신 매일 오후 6시 부평역광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여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
| 17일 오전 인천 서구 완정사거리에서 국민의당 인천시당 선대위가 출정식을 열고 있다.(국민의당 인천시당 제공) © News1 DB |
국민의당 인천시당 선대위도 이날 오전 7시 주안역에서 첫 선거운동을 벌였다.
운동원 3명이 모여 조촐한 규모로 진행된 첫 선거운동은 30분이 채 안돼 막을 내렸다. 같은 장소에 민주당 선거운동원 10여명이 모여들기 시작하자 자리를 옮겼다.
같은 시간 주안역광장에 세워진 유세차량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로고송이 흘러나왔다. 다만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차원에서 18일까지 율동을 하지 않겠다는 중앙당 선대위 발표에 따라 율동하는 운동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의당 인천시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구 완정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 참여한 천정배 중앙당 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안철수 후보로의 정권교체 당위성, 시대적 요구 등을 역설했다.
 |
| 17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선대위가 출정식을 갖고 있다. 2017.4.17 © News1 문한기 기자 |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정유섭(부평갑) 시당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안상수(중·동구·강화·옹진군), 민경욱(연수을) 국회의원과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유섭 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위기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 보수 우파는 기호 2번 대통령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의원을 선택했다"며 "홍 후보를 당선시켜서 대한민국을 구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친박(친박근혜) 복심' 윤상현(남구을) 의원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윤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의당 홍준표 후보님을 지지하는 게 마땅하고, 또 물밑에서 홍 후보님의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린 '보수의 새희망 출정식'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2017.4.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바른정당 인천시당 선대위는 이날 오전 10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린 중앙당 선대위와 함께 발대식을 가졌다.
‘안보’를 내세워 유승민 후보가 보수 적통임을 강조하고 인천상륙작전처럼 현재의 대선 판세를 뒤집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발대식에서 "맥아더 장군이 인천상륙작전을 시작해 13일만에 서울을 수복했다. 우리도 22일만에 수복할 수 있다"며 "우리가 뚜벅뚜벅 옳은 길을 가면 국민들께서 언젠가 우리를 쳐다봐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인천시당 선대위는 이날 모래내시장·석바위시장·신기시장·용현시장 등 전통시장 중심으로 유세를 벌였다.
 |
| 17일 오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정의당 인천시당 선대위가 19대 대선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다.(정의당 인천시당 제공) © News1 DB |
정의당 인천시당 선대위는 인천 노동의 성지로 불리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김성진 시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선거운동원들은 이날 공장 노동자들의 출근길에 맞춰 심상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시당 선대위는 이날 오후 7시 부평역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