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청렴·도덕성’

홍세미 기자입력 : 2017.04.20 09:57

차기 정권을 이끌어갈 대통령에게 국민은 어떤 정책과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 더리더는 리서치 전문업체 <서베이몹>에 의뢰, 일반 국민 1,06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 세 가지(복수응답)’를 물었다. 일반 국민은 ‘청렴, 도덕성(20.15%)’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청렴 도덕성을 꼽은 것은 ‘탄핵’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통령자리는 공석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것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은 등을 돌렸고 광장으로 나왔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2017년, 국민은 ‘청렴 결백한 지도자상’을 원하고 있다.


2위는 ‘경제발전(17.08%)’이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현재 저성장 늪에 빠졌다. 지난 1월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5%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국민은 앞으로 경제 성장동력을 발굴해 낼 ‘경제 대통령’을 찾는 듯하다. ‘추진력(11.25%)’과 ‘외교안보능력(11.22%)’이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특히 차기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복잡한 상황에 놓인다는 관측이다. 중국과는 사드배치, 일본과는 위안부 협상을 두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국민은 우선적으로 미묘한 관계에 놓인 외교안보능력도 중요한 자질로 봤다.


그 뒤를 시대정신과 비전(9.31%), 위기대응(8.5%), 나라통합(7.02%)이 따랐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다른 선거와는 다르게 ‘단일화’나 ‘연대’의 목소리가 작다. 우리나라 선거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단일화나 연대가 자주 이뤄졌다. 그러나 2017년, 대한민국 국민은 ‘통합’을 비롯한 연정에 대한 선호도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대중공감능력이 6.84%, 행정능력이 4.14%, 법치준수와 의회관계가 4.28%를 기록했다.


가장 필요한 정책은…일자리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공약이다. 국민은 차기 대통령에게 어떤 정책을 바라고 있을까. 일반 국민에게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필요한 정책은 세 가지를 골라달라’는 질문에 1위를 기록한 것은 ‘일자리(23.08%)’였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8%에 육박했다. 역대 최대치다. 저성장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 주요 기업은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또 4차 산업이 도래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 국민은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1순위를 ‘일자리 정책’으로 정했다.


2위는 사회복지(19.22%)가 차지했다. 정치권에서는 줄곧 ‘기본소득’이야기가 나왔다. 서울시와 성남시가 청년에게 수당을 제공한 바 있다. 북유럽처럼 기본소득이 제공돼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복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내건 ‘복지 공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회복지 분야’는 국민이 원하는 정책 2위에 앉았다.


3위는 ‘정치개혁(17.02%)’이다. 특히 일자리와 사회복지는 국민에게 직접 영향을 끼치는 분야지만, ‘정치 개혁’은 살에 와닿지 않는 정책이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국민은 특정인에게 특권이 집중되는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4위는 재벌 개혁(8.44%)이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재벌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중위권 순위를 차지한 듯 하다.


그 뒤는 저출산 대책 6.98%, 교육혁명 6.35%, 관료개혁 5.44%, 4차산업 3.30%, 지방분권 1.84% 순으로 나타났다.

PDF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