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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대 남원캠퍼스 정문(자료사진). © News1 |
서울시립대가 의과대학을 갖춘 서남대 남원캠퍼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적지 않은 규모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서울시립대는 20일 서남대 남원캠퍼스 인수를 위한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설립자 횡령액 330억원, 교직원 임금체불액 160억원, 의대 인증평가 통과를 위한 시설보완 비용 등 일각에서 나오는 1000억원대 규모의 재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과장된 것 같다"며 정상적인 금액이 아니다"라고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면서 서남대 교육의 정상화에 필요한 금액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설립자 횡령액, 교직원 임금체불액 등을 거론하면서 "병원 등의 민간에서는 구 재단이 돈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의대를 사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공기관인 우리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설립자 횡령액 보전 등은 법적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서울시 측에서 이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서남대 측은 물론 교육부 등과 이번 인수를 위해 필요한 자금 규모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방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국비지원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일자리 등 큰 영향을 미치는 부실기업의 경우 국가가 자금을 투입해 정상화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인수가 전라북도나 남원시와의 상생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자금이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이번 인수계획에 지역과의 상생발전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며 "(전라북도나 남원시의 자금 투입을 위해) 입학생을 뽑을 때 일정 수는 지역인재를 위해 배분하는 등의 노력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런 과정을 통해 서남대 남원캠퍼스 인수를 위해 들어가는 서울시 자금 규모를 최대한 줄인다는 입장이다.
서남대 인수를 위한 서울시민의 세금 투입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간담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서울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활동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인력양성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점에 서울시민들도 동의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서울시민들을 설득한다면 시 집행예산에 대해 심의·의결하는 서울시의회 측에서도 인수에 필요한 비용 투입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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