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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부산 민주공원에서 '국민대통합'을 외치며 악수를 하고 있다. 2017.4.28/뉴스1 © News1 |
군부 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앞장섰던 고 김영삼(YS),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들이 28일 부산 민주공원을 찾아 "문재인과 함께 '민주주의 회복'과 '국민대통합'을 이뤄내자"고 외쳤다.
이날 방문에는 YS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김부겸·김영춘·박재호 의원과 문정수 전 부산시장,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 상도동계 인사와 DJ의 삼남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배다지 김대중 부산기념사업회 이사장, 하일민 부산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민주항쟁기념관, YS·DJ 전 대통령이 식수한 두 후박나무를 둘러보고, 민주공원 추모비에서 민주열사들을 참배했다.
특히 김현철 특임교수와 김홍걸 위원장은 서로 포옹을 하고 악수를 나누며 "동·서지역화합과 국민대통합을 실현하자고"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이날 김 특임교수는 "부산민주공원에서 두분의 대통령께서 식수한 나무를 둘러보고, 민주열사를 참배하니 감회를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특임교수는 "30년 전 과거 우리는 캄캄했던 시절에 민주화투쟁을 통해 87년 체제를 만들었다"며 "민주세력의 집권기회를 가졌지만, 이를 놓쳤다. 30년만에 다시 만난 만큼 국민대통합으로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방명록에 '시대정신인 국민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국민대통합으로 나아가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김홍걸 위원장 역시 "부산과 광주는 항상 하나였다. 4·19, 부마항쟁, 5·18, 6월 항쟁까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했다"며 "이제 다시 부산과 광주가 하나가 돼 민주주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의 돌아가신 세 분 대통령께서는 한 지역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다른 지역에서 참패하는 불균형한 득표로 당선돼 다들 안타까워 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과 광주에서 압승하는 대통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문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행동하는 양심', 노무현 대통령님의 '깨어있는 시민', 여기에 김영삼 대통령님의 '과감한 개혁정신'이 합해지면 이상적 개혁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번 모임이 과거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부마항쟁과 5.18정신을 다시 살려서 정의로운 나라 국민통합의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부겸 의원은 "YS와 DJ가 조금 더 일찍 손을 잡으셨더라면 민주화가 빨리 진전돼 지난 10년의 퇴행은 없었을 것"이라며 "마침내 이번 대선을 계기로 역사적 화해와 새로운 출발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이들의 만남을 환영했다.
김 의원은 "젊은 세대는 실감이 안날지 모르지만, 역사의 장을 다음장으로 넘긴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의 승리와 함께 역사의 새 장이 바로 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상도동계 막내라고 소개한 김영춘 의원은 "상도동계, 동교동계에서 큰 역할을 하셨던 분들이 문 후보를 위해 함께 하니 감개무량하다"며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주의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문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과거를 청산하고 통합된 새시대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젊은이들과 함께 통일의 기초를 닦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 9시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오후1시부터는 남포동 구 미화당 앞에서 문 후보 지원유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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