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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경찰간부 행세를 하며 친목 모임에서 만난 여성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핸드폰에서 자동차까지 5개월 동안 교제하면서 편취한 금액이 5000만원이 넘었다.
전주지법 형사2단독(최수진 부장판사)은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8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2일 “휴대전화가 고장났다. 네 명의로 휴대전화 하나만 개통해주면 안되겠냐”며 B씨(32·여)에게 휴대폰을 받는 등 같은 해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290만원 상당의 휴대폰 3개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B씨는 친목 모임에서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첫 범행일인 8월2일은 교제를 하기로 한 첫날이었다.
A씨는 모임에서 “난 경찰대 출신 공무원으로 남양주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를 속이기 위해 경찰제복과 유사한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는 유흥업소에서 일했다.
A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8월16일에는 “의정부에서 남양주까지 출퇴근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네 명의로 대출받아 중고차 1대만 구입해 달라”며 아반떼MD를 건네 받았다. 또 “집 살 돈이 부족하다”며 5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5개월 동안 A씨는 43차례에 걸쳐 5534만원을 편취했다.
조사결과 A씨는 부모의 채권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채무변제 독촉을 받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편취한 금액은 대부분 채무변제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도 없지만 피해금액이 적지 않고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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