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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은면 두운2리 주민대피시설에 설치된 탁구대에서 주민들이 탁구를 치고 있다.© News1 |
유사시 주민대피용으로 활용되는 주민대피시설이 주민 소통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관내 대피시설에 탁구대를 설치하는 등 마을모임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피시설은 적의 포격이나 화생방전 등이 발생했을 때 주민들이 대피하는 장소다. 연평도 포격사건(2010년) 이후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현재 40개소가 지어졌으며 10개소를 추가로 짓고 있다.
당초 대피시설은 안전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다소 칙칙한 분위기여서 주민들이 꺼렸다. 사용빈도도 낮아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았다.
군은 이곳을 주민들의 소통장소로 활용키로 하고 올해 2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6개소에 탁구대를 설치하는 한편 마을모임 등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화장실은 물론 주방, 샤워장도 만들고 일부에는 냉온방 시스템도 갖췄다.
군은 이곳을 주민들이 상시 활용하도록 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대피시설에서 운동도 하고 소통도 할 수 있어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며 “안전하게 시설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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