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감사원은 11일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관광공사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다.© News1 |
감사원이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인천관광공사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다.
11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감사원 감사요원 4~5명이 관광공사 사무실이 있는 송도 미추홀 타워에 감사장을 차리고 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는 오는 19일까지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지난 3월 인천평화복지연대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이다. 평화복지연대는 당시 관광공사의 ‘사장 측근 특혜채용, 협력업체 공금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다.
관광공사는 2015년 12월 송도컨벤시아 운영을 총괄할 2급(경력직) 간부로 황준기 사장과 경기관광공사에서 2011~2014년 3년간 같이 근무한 A씨(46)를 채용하면서 인사규정을 어기고 A씨에 맞는 ‘맞춤형 공고’를 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광공사의 인사규정 2급 자격요건은 Δ지방공기업 또는 정부투자기관 동일직급 3년이상 경력자(1항) Δ공무원 5급 3년이상 경력자(2항) Δ기업체 부장급 5년이상 경력자(3항)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관광공사는 3항을 ‘국제교류협력, 국제회의유치 관련 분야 10년이상 경력자 또는 이들 분야 팀장 5년이상 경력자’로 고쳐 공고했다.
A씨는 1997년 7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12년 동안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서 국제기구, 해외 공원관리청과의 국제회의 및 국제교류협력을 담당했다. 관광공사가 고친 자격요건 3항과 딱 떨어진다.
또 지난해 개최한 ‘제3회 국제해양안전장비 박람회’의 용역업체 B사가 8000여만원의 공금을 유용, 관광공사 회계감사팀이 자체 감사를 하려 했지만 황 사장이 무마했다는 의혹도 있다.
평화복지연대는 환영과 동시에 시민 감시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김명희 협동처장은 “감사원의 감사를 환영하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관광공사에 대한 시민적 감시기능 강화 필요성이 입증된 만큼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사외이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