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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현장실습 정상화와 청소년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인천지역대책위원회'가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최태용 기자 |
특성화고의 현장실습 정상화와 학생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인천의 20여개 노동단체, 정당으로 이뤄진 '현장실습 정상화와 청소년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인천지역대책위원회'는 15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 '현장실습 중단'과 '새로운 직업교육 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교육부가 발표한 2016년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 실태조사에서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의 법 위반 사항이 수백 건 적발됐다"며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불법과 착취의 온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현장실습 중 성희롱 사건은 모든 문제가 집약된 내용이었다"며 "현장실습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온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인천시 중구의 한 업체에서 현장실습을 나간 A씨(20·여)는 당시 해당 업체 사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을 지역 여성단체를 통해 최근 밝힌 바 있다.
인천여성노동자회 등 인천의 7개 여성단체는 "A씨가 다닌 학교는 사건을 덮고 교육청은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대책위는 시교육청에 Δ현장실습 중단 Δ대책마련을 위한 논의기구 구성 Δ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입장 표명 추진 Δ성희롱 사건 조사 및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로사 인천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가는 "인천은 특성화고가 27곳 있지만 이곳에서조차 노동인권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는 물론 아르바이트 현장의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인천 역시 다른 지역처럼 노동교과서를 만들고 관련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인호 전 인천비즈니스고(옛 선화여상) 교사도 "현장실습과 관련한 문제가 계속 벌어지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조기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멈추고 정상화를 위해 노동인권 교육을 포함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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