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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내 인천택시 기사 20여명이 지난 7일 인천공항 내 택시승강장 앞에서 택시 배차 문제 해결 촉구 집회를 하는 모습. 2017.5.7 © News1 주영민 기자 |
인천·경기 택시 배차 문제로 인천공항공사와 대치 중인 인천지역 택시기사들이 조만간 인천공항 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17일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인천본부(이하 전택 인천본부)와 인천공항 인천택시 영업자모임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 택시기사들은 주말인 오는 21일을 전후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예상 참여 인원은 3000명 내외로 전택 인천본부 조합원과 인천 지역 개인택시기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인천택시 영업자모임 관계자는 “아직 날짜를 확정한 건 아니지만 마지막 조율 단계”라며 “이르면 오는 19일 관할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지역 택시기사들은 지난 7일부터 택시 배차 문제 개선을 요구하며 인천공항에서 ‘서행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업을 중단한 채 80여 대의 택시가 매일 인천공항 도착장 앞 도로를 시속 20㎞ 내외의 속도로 빙빙 돌고 있다.
인천공항은 지역상 인천에 속하지만 인천, 서울, 경기 부천·김포·광명·김포 등 6개 도시 택시들이 영업할 수 있는 공동사업구역으로 인천공항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승객이 행선지를 밝히면 이에 맡게 택시를 배차한다. 목적지가 서울인 승객에게는 서울택시를, 경기는 경기 택시와 인천 택시를 교대로 배차하고 있다.
장시간 대기한 이후 배차되는건 같은데, 인천 택시는 운행거리가 짧다보니 수입도 그만큼 적어 불만이 쌓인 것이다.
택시기사들은 배차업무를 관리하는 공항공사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공사는 각 해당 지자체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공사 관계자는 “여객자동차법 시행규칙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택시를 통합배차하기 위해서는 각 시·도지사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해당 지자체들의 협의가 없는 관계로 불가피하게 지역별 배차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 택시가 장기간 영업 중지에 들어가자 공사는 인천행 손님에게 모범택시, 콜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 택시에 비해 요금이 3배 정도 비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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