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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대표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2017.5.17/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
"음악은 특정 국가의 언어가 아닌 음악을 기반으로 한 언어로 대화를 하기 때문에 울산시립교향악단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인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가 울산을 찾았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의 ‘마에스트로 시리즈·1’의 지휘를 맡은 니콜라이 알렉세예프는 17일 시향 연습실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울산의 잘 조성된 자연녹지 환경을 보면서 자연친화적인 도시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며 방문 소감을 밝혔다.
울산에서의 첫 공연 부탁을 받았을 당시 그는 "1986년 평양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북한과 소련이 함께 하는 페스티벌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하게 됐다"며 "같은 사회주의 국가지만 당시 북한의 사회주의 실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사회주의 실체에 대해 이해 못 할 상황이었지만 북한 오케스트라는 세계 어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똑같이 대답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로 이제껏 가보지 못한 새로운 곳에 가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현대 음악의 세계적 거장 윤이상 선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세계 여러 곳에서 도시별로 대표 작가들의 현대 곡들을 살펴보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그의 음악을 지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러시아 음악에 정통한 그는 이번 연주회에 러시아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인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쇼스타코비치의 대표작인 교향곡 제5번을 준비한다.
특히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협연으로 선사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드라마틱한 악장과 현란한 피아노의 기교가 돋보이는 대중적이면서도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곡으로 시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울산시향과의 호흡에 앞서 그는 "가장 좋은 곡 선정은 오케스트라가 가장 잘 반응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며 "울산시향과의 첫 만남에서 그들에게 앞으로 전해줄 나의 경험치, 트레이닝과 조언 등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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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대표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2017.5.17/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
그는 울산시향에 대해 음악에 대한 집중력과 몰입도에 후한 점수를 줬다.
또 "리허설 중간마다 오케스트라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며 "그들과 함께 쏟아 부은 노력과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석인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제의와 관련해 그는 "연주를 잘 하고 난 다음에 생각하겠다"며 공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의 책무는 작곡가가 무엇을 생각하고 썼는지는 물론, 작품이 원하는 분위기와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휘자가 원하는 해석을 오케스트라가 청중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일"이라며 마에스트로의 책무를 강조했다.
울산시향은 시민평가단, 일반관객, 시향 단원들의 평가를 통해 ‘마에스트로 시리즈’에 참여하는 객원 지휘자 6명 중 1명을 상임 지휘자로 선임할 계획이다.
울산시립교향악단과 니콜라이 알렉세예프의 ‘마에스트로 시리즈·1’은 19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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