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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까지 울산 동구 미포만 백사장에 있다가 현대중공업이 들어서면서 한국프랜지 고 김영주 회장 자택에 보관돼 오던 낙화암. © News1 |
1970년대 초까지 울산 동구 미포만 백사장에 솟아있다가 현대중공업이 들어서면서 한국프랜지 고 김영주 회장의 자택에 보관돼 오던 낙화암이 이달말 대왕암공원으로 이전된다.
울산 동구는 고 김영주 회장의 자택에 40여년 동안 보관해온 ‘낙화암’을 대왕암공원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낙화암은 동구에 현대중공업이 들어서기 전 1970년대 초까지 지역 주민들의 쉼터역할을 했다. 특히 바위 표면에 동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노래한 한시가 새겨져 있어 지역의 향토문화재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낙화암은 가로 2.9m 높이 2.8m의 쌍바위와 가로 2.4m 높이 2.3m의 암각석으로 이뤄졌다. 1970년대 초 낙화암 일대에 공장이 들어설 당시 고 김영주 한국프랜지 회장이 쌍바위에 새겨진 글귀의 가치를 알아보고 쌍바위를 자신의 자택에 보관했고 쌍바위를 받치고 있던 암각석을 현대중공업 내에 보존·보관해 왔다.
몇 년 전부터 지역의 몇몇 뜻있는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낙화암을 주민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동구가 고 김영주 회장 측과 현대중공업에 협의를 거쳐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새로운 이전장소 선정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 동구문화원과 동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대왕암공원을 이전장소로 선정했다.
한때 고 김영주 회장의 사저에 있는 쌍바위를 김 회장의 자택과 바위의 파손 없이 이전할 수 있는 장비 접근방법과 이전방안 강구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동구는 낙화암을 대왕암공원으로 이전 후 바위에 새겨진 한시를 번역하고 유래 등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설치해 지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관광자료와 학습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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