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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캡처./뉴스1 © News1 |
문재인 대통령이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한 광주의 한 식당이 화제다.
문 대통령이 찾은 식당은 광주 동구 대인동에 위치한 육회비빔밥 전문점인 '화랑궁회관'이다.
18일 오후 문 대통령은 5·18 관련 단체 관계자, 광주 시민사회 원로 등 40여명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8000원짜리 육회비빔밥을 먹으며 이날 기념식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식당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주인 신경순씨(64·여)와 직원들에게 "고생하고, 애쓰십니다"라며 일일이 악수를 했고, 이에 주인은 "반갑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기다렸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식당을 나서며 "아주 맛있게 잘 먹고 간다"고 인사한 뒤 식당 주인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씨는 "기념사진을 찍는데 키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이 '제가 좀 앉은키로 할게요'라며 무릎을 굽히는 모습에 황송했다"며 "그런 꾸밈없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날 식당 주인 남편 이황씨(63)는 문 대통령에게 송나라 재상 범중엄의 명언 '先天下之憂而憂後天下之樂而樂(천하가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천하가 즐긴 후에 즐겨라)'을 적은 합죽선을 선물하고, 문 대통령은 미리 준비된 족자에 '사람이 먼저다!'를 적어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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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5·18유공자 가족이 운영하는 광주 동구 한 식당을 찾아 족자에 '사람이 먼저다!'라고 적어 건넸다. 2017.5.21/뉴스1 © News1 박윤식 기자 |
문 대통령은 직접 5·18과 관련된 곳이거나 아니면 연관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랑궁회관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인 남매 이정씨(69·여)와 이연(53)씨 시댁 가족인 신경순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80년대부터 반독재투쟁,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던 장소다.
5·18 유공자 이정씨는 80년 5월 당시 함께 노동운동을 하던 회원들과 옛 전남도청으로 들어가 시민군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지원했고,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 이연씨는 광주 YWCA회관에서 학생 지휘부로 활동하다 검거됐다.
고 김대중 대통령 투옥 중 이희호 여사, 대통령 당선 전 고 노무현 대통령도 이곳에 들러 식사를 했다. 이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을 비롯한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이 종종 방문하는 곳이다.
지난 2월에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씨도 화랑궁회관을 들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83년 생고기 전문점으로 문을 연 화랑궁 회관은 7년 전 금남로 4가 원각사 옆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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