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비상급수시설 14개소 추가 확보 "장기적 가뭄 대비"

서울시가 장기적으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 비상급수시설을 14개소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2018년까지 인구대비 최대 80%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가뭄대응체계'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가뭄 대비를 위해 상수도 이외의 다양한 대체수자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하 유출수를 활용하고 조경·화장실·건물용수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동묘역, 독립문역, 광화문역, 을지로4가역 등 지하철 역사 4곳에서 나오는 지하 유출수를 비상급수시설 용도로 시범 활용하기로 했다.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하기 위해 오는 6월 마곡지구내 하수 재이용수 공급사업도 완료할 계획이다. 업무·공공시설에 재이용수를 화장실 용수로 공급한다.

6개 정수장에 대한 상수도 비상공급 체계도 운영한다. 가뭄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병물 아리수 20만병을 비축하고 비상급수차량 105대도 확보했다.

또 가뭄 심각단계부터 수돗물 감량생산·제한급수를 시행하며 팔당댐 방류량에 따라 1~4단계로 조치해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강 및 지천 수질감시를 위해 27개 수질측정망과 5개의 자동측정망을 가동하고 수질향상을 위한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한다.

이밖에도 녹지·수목 등 가뭄피해 예방을 위해 급수원 확보, 급수차량 임대계약, 물주머니 구매 등 급수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뭄 걱정없는 도시 영농을 위해 가뭄시 농업용수 비상공급을 실시할 예정이다. 피해 발생시에는 농약대, 대파대 등 직접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가 심하면 생계비와 학자금, 영농자금 상환연기 등 간접지원도 실시한다.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선제적으로 가뭄대책을 추진해 시민 생활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도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