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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편의점에서 봉투값 시비 끝에 종업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해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황영수)는 26일 편의점 직원 A씨(당시 35세)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조모씨(52)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편의점 직원에게 특별히 화를 낼만한 사유가 없고 비닐봉투 값을 요구하는 사소한 시비 끝에 피해자를 무참히 살해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편의점 안에서 흉기에 찔려 달아나려는 피해자를 따라가 다시 수차례 찌른 뒤 발로 밟은 것은 보통사람이면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피해자 가족의 마음까지 죽인 것"이라고 꾸짖었다.
경북 경산에서 일하던 조씨는 지난해 12월14일 직장동료 2명과 소주 5병을 나눠 마신 뒤 술을 깨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숙취해소음료 1병을 샀다.
조씨가 "음료를 비닐봉지에 담아달라"고 요구하자 종업원 A씨가 "봉지값을 내야한다"고 말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조씨는 편의점에서 150여m 떨어진 자기의 원룸에서 흉기를 들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가 A씨를 수차례 찔렀다.
범행 뒤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있던 조씨는 편의점에 들어가려던 한 여성에게 "내가 사람을 죽였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고, 이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봉지값을 달라면서 반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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