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여수시장]해양스포츠와 낭만 밤바다가 공존하는 여수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발판으로 국민 바다 도시로

편승민 기자입력 : 2017.06.01 17:08

전남 여수 밤바다 전경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벚꽃 엔딩으로 유명한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가사다. 이 노래가 발표됐던 2012년, 여수시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인정엑스포를 개최했다.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삼아 바다와 인류의 미래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받고 있다. 여수하면, 사람들은 낭만과 바다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2012년 이후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해양관광 도시가 됐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마리나 조성, 해양레저스포츠 인프라 구축, 경도 리조트 개발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아시아 최대의 해양관광 도시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방자치에 대해서는 시장선거 후보 시절 캐치 프레이즈였던 “시민이 시장”이라는 자세를 민선 6기 말까지 견지하고, 남은 기간 동안 시민들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를 계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 20년을 지나며


-민선 6기 시장선거 당시 캐치프레이즈가 주목받았다. 어떤 지방자치를 지향하는가
▶그렇다. 나는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시장에 당선되었고, 이것은 여수시정의 대원칙이 되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100인 시민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정책 수립 초기단계부터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 동안 85차례 회의를 거쳐 136건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했다.
또한, 여수시는 SNS를 활용한 여수 이야기, 도란도란 소통방 등을 통해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하고 있으며 현재 약 6만 여명의 친구 수를 확보하고 있다. 나 역시 직접 SNS를 하면서 시민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직원 월례회의 때는 시민들의 ‘시민시장 당부 말씀’을 듣고, 시민들께서 직접 공무원을 평가하는 ‘시민공무원 평가제도’, ‘1일 시민시장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폭넓고 신속하게 수렴하기 위한 만사형통(萬事亨通) 온라인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이달( 6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서 격식 없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공감 투어’라는 대화도 시작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사진제공=여수시청
-대표적인 시민참여 정책인 ‘100인 시민위원회’는 어떤 것인가
▶나는 검찰에 있을 때, ‘검찰 시민위원회’를 활발하게 시행했다. 검찰의 결정 과정에 시민들을 참여시켜서 시민들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가 20년이 지났지만, ‘과연 시민들이 주인이 됐느냐?’ 이런 근본적인 의문이 있었다. 그래서 취임 후 시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역별, 연령별, 성별, 직업별로 고르게 보통 사람들로 임기 1년의 100인 시민위원회를 만들게 되었다.
100인 시민위원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유례가 없는 기념비적인 시정 참여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시장과 공무원들이 밀실에서 정책 결정을 했다. 이것이 의회에 가서 바로 정책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시정 정책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시 정책·현안 사업과 연계된 예산 확보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노력이 요구될 것 같은데
▶이제 제19대 대선이 마무리되고, 새롭게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여수시는 올해 초부터 지역 현안 사업이 대선 공약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광주·전남 지역 공약사업으로 여수 해양관광 활성화와 여수국가산단 등 경량ㆍ소재 부품기업과 석유화학소재기업이 집적화 되어 있는 광양만권을 첨단신소재산업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여수에서 있었던 동서창조포럼 간담회에 참석하여 해양강국으로 가기 위한 센터로서 가장 적합한 곳이 여수라고 밝혔다. 새 정부가 여수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전남 8대 분야별 공약 중 여주시 관련 현안 사업을 다시 정리하여 새 정부 내각, 민주당과 캠프의 전략·정책 본부 등을 통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갈 생각이다.
그 외에 여수의 각종 국고지원 건의사업 등에 대해서도 새정부 국정 기조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지역현안 사업 예산확보를 위한 중앙부처와 국회 방문 건의 등 국비 확보 활동도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여수시 지방자치

-여수시는 2012년 엑스포 이후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 해양도시가 됐다. 여수 관광의 대표 키워드는 무엇인가
▶여수 관광의 대표 키워드는 ‘여수 밤바다’와 ‘낭만’이다. 여수시가 지난 해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 명을 돌파했다. 여수관광의 원동력은 박람회 이후 확충된 SOC, 높아진 인지도,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먹거리, 선진화된 시민정신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수 밤바다에 해상 케이블카, 낭만 버스킹, 낭만 포차가 어우러지면서 전국의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여수로 몰려오고 있다. 낭만 포차는 SNS 등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알려져 1,300만 관광객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관광 분야 사업체와 일자리 통계조사 결과,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7.4%, 종사자 수는 7.1%가 증가했다. 이처럼 관광 활성화가 사업체와 일자리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올해 역시 여수만의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여 1,400만 명 관광객 유치에 도전하고자 한다.

낭만포차
낭만 버스킹
-새로운 해양관광 전략이 있나
▶여수는 365개의 아름다운 섬과 호수 같은 바다, 온난한 기후 등 해양레저스포츠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웅천신도심지구에 150선석 규모의 이순신 마리나를 개장했다. 현재는 국비 300억 원 등 800억 원 이상의 예산으로 웅천 지역에 300선석 규모의 정부 거점형 마리나를 조성 중에 있다. 또한, 경도에도 미래에셋의 소형 마리나 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여수가 국내 요트 마리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해양레저스포츠 도시 조성을 위해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요트, 카약, 윈드서핑 등 10개 종목 ‘해양 레저스포츠 무료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해양관광과 해양스포츠를 묶어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미래에셋 컨소시엄과 투자 협약도 체결했다. 의미와 향후 기대 효과는
▶미래에셋 금융그룹과 지난 1월 9일 여수 경도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남도 사상 관광 투자 분야에서 최대 투자유치 금액이고 아시아 최고의 명품 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경도 해상교량 건설, 각종 국세와 지방세 감면과 인허가 처리를 위해 경도를 경제자유구역 편입하는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까지 개발 인허가 과정을 추진하고 2024년까지 6성급 리조트 호텔과 체류 시설 등을 개발한다. 그리고 다음 단계로 2029년까지 워터파크와 마리나, 해양레저 시설까지 마무리하게 된다.
경도 리조트가 완공되면 경도는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해양관광리조트가 되고 여수가 국제해양관광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또한, 경도 개발이 1조 7천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1만 5천개 일자리 창출로 30명 규모의 중소기업 500개를 유치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도래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 투자 유치가 활발하다. 여수산단의 준비 상황은
▶여수 신성장 동력산업 대한 준비로 여수 국가산단 내 삼동·중흥지구에 고부가가치 중심의 R&D사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있다. 현재는 139억 원 사업비로 혁신지원센터와 산학캠퍼스, 기업연구관이 들어서는 산학융합지구가 조성 중이다. 향후 10년간 4,000억 원의 국·도·시비를 지원하여 20여개의 R&D사업 기관 등이 들어 설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에서는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그동안 공장 용지가 부족해서 애를 먹고 있던 여수국가산단 내 6개 기업에 부지 66만 제곱미터, 축구장 90배 정도의 면적을 공장 용지로 공급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2조 6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민선 6기 들어서 그동안 77건에 7조 1,049억 원의 기업 투자유치를 했다. 이로 인해 2만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11건을 준공시키고 23건을 착공했다. 앞으로도 100건 이상 기업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미래 세대를 기르는 교육 역시 시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여수시 행복교육지원센터도 최근 개원했는데
▶교육의 문제는 도시의 정주여건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다. 그래서 민선6기 시정의 핵심 현안 사업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믿고 다닐 수 있는 명문학교 설립을 추진해 산단 25개 기업으로부터 10년간 매년 40억 원의 지원을 약속 받았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 있어 학교 형태 등 일부 시민사회와 교육계에서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지역의 공감대 형성과 지역 교육문제를 시민사회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민관의 협치로 여수 행복교육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그 성과로 전남 최초로 ‘여수시 행복교육지원센터’를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여수시 교육 환경을 진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연구진이 제시한 발전 방안에 대해 교육계와 시민사회, 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화 할 예정이다.

-고령화에 따른 복지 예산이 늘어나면서 지자체마다 차별화된 복지 정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여수의 복지 정책은
▶여수시 복지 예산은 2013년도에 전체 예산의 27.2%였던 것이 민선 6기 들어 꾸준히 증액해 올해는 전체 예산의 34%에 다다르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을 말하면 홀로 사는 어른들을 위한 ‘항꾸네 어르신 보금자리’ 사업이다.
‘항꾸네 어르신 보금자리’는 홀로 사는 어른들이 마을 단위 경로당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건강과 식사도 챙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지난 해 7군데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어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그래서 올해는 읍·면 지역 13개 마을을 추가로 지원해서 총 20개소를 운영하고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복지는 끝이 없는 일이긴 하지만 한 사람의 시민이라도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면 더 많이 투자하고 지원할 생각이다.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
-민선6기 마지막 1년을 임하는 각오는
▶여수시가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 시대를 열었다. 작년에 이어 국가 브랜드대상 시상식에서 2년 연속 ‘국제해양관광도시’ 부문, 대상도 수상했다. 이제 전국의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여수로 몰려들고, 불 꺼진 원 도심과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여수가 대한민국의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올 한해는 민선6기 시정을 실질적으로 마무리 짓고, 여수 도시 비전을 완성하는데 주력하겠다. 미래에셋이 1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과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한 청소년 해양교육원 건립, 웅천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 국민생활체육 해양레저스포츠 테마파크 조성,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등 현안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참 주인 되고 시민이 행복한 소통 도시를 만들기 위해 2,3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지난해처럼 변함없는 관심을 가지고, 시정에 더 많은 참여와 더 많은 성원을 부탁한다.

△주철현 전남 여수시장
–1959년 3월 12일생(전라남도 여수)
–성균관대학교 법학 학사
–제 25회 사법시험 합격
–인천지방검찰청/광주지방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1부 부장검사
–법무부 감찰기획관
–제 32대 범죄예방정책국 국장
–제 27대 창원지방검찰청 지검장
–제 55대 광주지방검찰청 지검장
–대검찰청 강력부 부장
–現 제 6대 전라남도 여수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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